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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로페즈 포기한 기아와 사도스키 재계약한 롯데, 변수는 유먼?

by 스포토리 201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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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아지며 한 해 농사의 전부는 외국인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두 장이 주어진 구단 입장에서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고, 어떤 선수가 영입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2012 시즌을 앞둔 각 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영입입니다.

로페즈 버린 기아와 사도스키 안은 롯데 양 팀의 2012 시즌 향방은?




기아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적이었던 팀으로 인정받아왔습니다. 다른 팀들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몫을 다해주는 외국인 선수로 인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그들이 과연 2012년에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각 팀마다 주어진 두 장의 티켓을 모두 투수로 채우려 움직이다보니 품귀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모든 팀들은 메이저에 올라갈 정도의 실력을 지닌 선수를 원하지만, 그런 선수들은 모두 메이저를 생각하지 한국행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너 정도의 실력은 국내 감독들에게는 원하지 않는 선수이다 보니 선수 영입은 언제나 난항을 겪을 수밖에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메이저리거 들이 한물 간 상황에 영입되는 경우들이 늘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선수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한다는 점입니다. 제법 유명한 메이저리거 들도 한국 땅을 밟기도 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쫓겨 가는 것을 보면 메이저 출신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마이너에 머문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선수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거금을 벌 수 있는 일본으로 향하는 구조가 현재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메이저에 입성하지 못한 선수들이 일본보다 쉽다고 여겨지는 한국 야구를 선택하고, 여기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으면 좀 더 큰 시장인 일본으로 진출해 대박 연봉을 받는 구조가 외국인 선수들이 가장 바라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한국 야구에서 활약한 후 메이저 리그에 입성한 선수들도 있는 것을 보면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시장은 어느 정도 매력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롯데가 사도스키와 재계약을 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가 메이저 계약을 제안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전한 메이저 계약이 아닌 스플릿이라 모험을 하기보다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거가 최종 목표인 선수들에게는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시장은 의외의 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는 대목이지요. 만족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마이너와는 확연하게 차이 나는 연봉에 체류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책임지는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니 말입니다.

롯데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렸던 사도스키가 다시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아는 로페즈를 포기했다는 소식은 의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해왔던 로페즈를 포기한 것은 그에 상응하는 선수를 골랐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로페즈는 2012년에도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미 다른 팀들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엘지와 넥센, 그리고 유먼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이 끝난 롯데를 제외한 다른 팀들에게 로페즈는 탐나는 투수이니 말입니다. 비록 적지 않은 나이에 2011시즌 부상 이력이 문제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한국 야구를 잘 알고 매력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로페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롯데는 사도스키와 함께 쉐인 유먼(33)이라는 선수와 3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부터 2년 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던 그는 21경기를 나와 11번 선발로 나서 79이닝 동안 3승 7패, 평균자책점이 5.13을 기록했던 평범한 선수였습니다. 마이너 강등 후에는 2008년부터 독립리그를 전전하던 그는 대만과 도미니카 윈터 리그 등에서 뛰었던 선수입니다.

이런 그가 주목받고 영입까지 될 수 있었던 것은 윈터 리그에서 41이닝 동안 5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기록을 보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현 시점 윈터 리그에서 보여주는 그의 기록은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195cm, 100kg의 당당한 체구에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기교파 왼손 투수라는 점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왼손 선발투수를 원하는 기아로서도 유먼 선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하듯 왼손 투수를 영입한 롯데로서는 사도스키와 유먼 영입으로 장원준이 빠진 롯데 마운드에 한숨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유먼이 얼마나 한국 리그에 적응하고 윈터리그의 기록이 정규시즌에 한국 리그에도 그대로 드러나느냐가 중요하지만, 현 시점 기록만 보면 훌륭한 선택이라고 보여 집니다. 

유먼 영입을 보면 10승이 보장된 로페즈를 버린 기아로서는 과연 어떤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삼성이 가장 먼저 매티스를 포기하고 메이저 경험이 있는 탈보트를 영입했습니다. 엘지는 작년에 활약했던 두 선수와 계약을 마쳐 다른 구단들과 달리, 외국인 선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에서 2012 시즌 명가 재건을 위한 우승을 노리는 기아로서는 고민이 깊어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현지에서 쓸 만한 외국인 투수 특히, 왼손 투수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아가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는 궁금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보장된 10승 투수인 로페즈를 버리면서까지 영입할 선수라면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왼손 투수가 절대 부족한 팀 사정상 쓸 만한 왼손 투수가 영입된다면 선 감독의 기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외국인 투수 영입은 초미의 관심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롯데가 밝혔듯 유먼에 대해 기아도 눈독을 들였다면, 기아가 영입 할 수준의 선수는 유먼 급 선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기아 외국인 투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힌트일 것입니다. 기교파 왼손 투수를 영입한 롯데와 안정적인 승수를 책임지던 우완 로페즈를 버린 기아. 과연 그들의 선택이 2012 시즌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는 알 수 없지만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로페즈를 능가하는 선수 영입이 된다면 상관없지만 만약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로페즈 향수를 불러오게 한다면 선 감독의 기아는 팬들의 야유에서 쉽게 헤어 나오기 힘들 테니 말입니다. 윈터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유먼이 지난 시즌 코리와 부첵의 전철을 밟지 않고 한국 시즌 3년 차인 사도스키처럼 안정적인 피칭으로 롯데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아가 원하는 왼손 선발 투수와 선발과 불펜을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로페즈 포기는 불안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기아 구단 측에서는 이런 선수들을 좁혀 계약 직전까지 왔기에 가능한 포기였겠지만 3년 차 이닝이터 로페즈에 대한 아쉬움은 크기 때문입니다.

로페즈를 버린 기아와 사도스키와 재계약을 한 롯데. 그 중간에 모두가 탐내는 왼손 투수 유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유먼을 능가하는 왼손 투수 영입이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유먼은 과연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롯데에 적응하며 우승을 노리는 팀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여전히 외국인 투수 영입에 힘겨워하는 기아, 삼성, SK, 한화, 두산은 만족할만한 외국인 투수 영입이 가능할까요?

좀처럼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는 요즘.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로페즈 포기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먼저 다가오는 것은 그가 보여준 가치 때문일 것입니다. SK가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하듯 로페즈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선 감독이 이끄는 기아가 과연 로페즈를 잊게 하는 매력적인 선수 영입에 성공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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