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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시즌 불펜 점검, 기아는 삼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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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우승 3관왕을 차지했던 삼성의 힘은 마운드였습니다. 이런 마운드의 힘은 2012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은 게 사실입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불펜의 힘은 여전히 막강한 삼성. 우승을 위해서는 삼성을 넘어서야 하는 다른 팀들의 불펜은 어느 팀이 최고일까요?

삼성 불펜을 넘어야 우승도 가능하다




삼성의 마운드를 넘어서지 못하면 우승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팀이나 필승조는 필요하고 그 필승조의 실력에 따라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삼성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삼성의 장점이라면 패전용 투수들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일 것입니다. 모두 필승조라 해도 좋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은 즐거운 고민만 넘친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운드는 2002년에도 여전히 강력합니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당연히 마운드 높이를 높이는데 전력을 쏟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꼴찌를 하지 않으려는 중위권 팀들 역시 마운드의 힘을 통해 빅4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 그들의 의지가 바로 외국인 선수 전원이 투수로 채워졌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명가재건을 위해 선동열 감독을 영입한 기아는 여전히 우승 후보 팀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운드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동되어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모호하기만 합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다른 팀들에 비해 아쉽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선발 라인업에 확신을 가지기 힘든 것에 비한다면 불펜은 그나마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지난 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영민은 여전히 2012 시즌에도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가 불펜에서 2011 시즌처럼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면 기아의 불펜은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손영민의 꾸준함은 절대적입니다. 왼손 기대주 심동섭의 역할 역시 2011 시즌보다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선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왼손 투수라는 점과 고교시절부터 좋은 재목으로 자리 잡았던 그가 프로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2012 시즌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장기적으로는 심동섭이 기아의 선발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가 2012 시즌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느냐는 2014 시즌 메이저 진출을 앞둔 윤석민의 후계자가 될 재목입니다. 그가 2012 시즌 선발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불펜에서 지난 시즌에서 보여준 능력에서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손영민과 심동섭이라는 좌우 불펜 라인은 최강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젊은 선수들의 존재감도 중요하지만 기아가 진정 불펜이 강력해지려면 유동훈의 부활이 중요합니다. 2009년 기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유동훈의 모습은 최강이었습니다. 22 세이브에 0점대 방어율로 기아 우승의 절대 존재였던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기아의 불펜은 삼성을 능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 10년 차가 되는 유동훈이 2009년 실력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최소한 2010 시즌 실력(14 세이브/2.85 방어율) 정도만 보여준다면 기아의 불펜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박경태의 역할도 당연히 중요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왼손 투수로서의 희귀성과 그가 2012 시즌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는 그의 야구 인생에도 중요합니다. 프로 4시즌 통산 방어율이 6점대에 가깝다는 사실은 그의 존재 가치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서 그에게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줘야만 합니다. 2011 시즌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신감도 실력도 상실한다면 그의 2013 시즌은 자리가 보장될 수 없다는 점에서 그의 2012 시즌은 야구 인생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마무리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마무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불펜 구성은 달라질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인 김진우가 시즌 시작과 함께 마무리 보직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외국인 불펜 투수인 그라만이 마지막 홀드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김진우와 그라만의 역할이 달라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선발 라인업 경쟁에서 한기주가 탈락하게 된다면 마무리와 마지막 홀드맨 자리를 두고 삼파전이 예상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한기주가 1순위가 될 수밖에 없고 다음 순위를 두고 김진우와 그라만이 경쟁을 하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1인 마무리가 아닌 집단 마무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2 혹은 3으로 조성될 홀드와 마무리는 의외로 매력적입니다. 


깊은 방황에서 돌아와 그 누구보다 값진 땀을 흘리고 있는 김진우가 부상 없이 훈련을 소화한다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선 감독도 인정할 정도로 처절하게 훈련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그의 타고난 실력을 노력이 만개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2012 시즌 기아 불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존재는 김진우이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쉬었음에도 매력적인 커브는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입니다. 아직 제 스피드를 찾지 못한 직구와 제구력만 잡아낸다면 김진우는 매력적인 마무리 투수가 될 잠재력이 큽니다. 여기에 그라만이 일본에서의 하향세를 극복하고 일본 리그를 제패하던 시절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한다면 기아의 불펜의 높이는 급격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필승조라고 부를 수 있는 손영민과 심동섭 그리고 강력한 홀드맨 역할을 해줄 그라만과 마무리 김진우로 이어지는 조합은 의외로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추격조이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패전 투수로 분류될 수도 있는 유동훈과 박경태와 그 외의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해 패전용이 아닌 추격조로 분류되느냐는 중요합니다. 삼성이 강력한 이유는 패전용이 아닌 뒤쳐진 상황에서도 팀이 역전할 수 있도록 마운드를 공고하게 만들어주는 필승 추격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아 뿐 아니라 다른 팀 역시 패전용이 아닌 추격조가 절실하고 그리운 것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분위기를 그들이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기아 역시 패전으로 분류되는 유동훈과 박경태를 비록한 아직 만개하지 못한 선수들이 어느 정도 능력으로 추격조를 형성하느냐는 중요합니다. 

동계 훈련 전부터 선 감독의 주목을 받았던 박지훈과 한승혁은 마지막 비밀병기이자 기아가 우승을 하기 위한 강력한 카드이기도 합니다. 두 선수 모두 기아가 1순위로 지명해 영입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승혁은 메이저 진출을 노릴 정도로 고교시절부터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던 파워피처였습니다. 문제는 부상이었습니다. 부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지명한 기아는 곧바로 부상 부위 수술을 하고 1년 넘는 재활을 시켰고 이제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하며 예전 1순위다운 실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큰 고비를 넘긴 만큼 더욱 싱싱한 볼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메이저에서도 탐을 낼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가진 선수이니 만큼 빠른 시간 안에 1군 무대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마운드 높이는 높아지기만 합니다. 대졸 신인인 박지훈 역시 기아에서 기대하는 유망주입니다. 147km 정도의 구질에 포크볼과 투심, 카터 등을 구사해 대학시절부터 까다로운 투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는 점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높습니다. 

한승혁이 부상 여파로 인해 짧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면 박지훈은 완투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용도로 활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동훈이나 박경철 등의 선수들이 시즌 초반 제 몫을 다해주지 못한다면 이 두 선수가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 여부는 기아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절실해 집니다. 

예비군 정도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신인 투수들이 동계훈련을 통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려준다면 기아의 마운드는 단단하고 높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11에서 13명 정도로 구성될 1군 투수 자원들 중 누가 선택될지는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5인 선발에 마무리 1명, 남은 다섯 명에서 일곱 명의 선수들이 불펜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그들이 과연 필승조와 추격조에 누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윤석민, 서재응, 그라만, 루르, 양현종, 한기주, 김진우, 손영민, 심동섭 등 아홉 명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군 마운드에 등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할 김희걸과 유동훈, 박경태가 남은 자리에 유력하지만, 신인들인 박지훈과 한승혁은 동계훈련 결과에 따라 선배들을 제치고 남은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고우석, 박성호, 홍건희 등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1군 마운드에 올라설 선수들이 누가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동계 훈련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만 있다면 기아의 불펜은 삼성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키 플레이어로 분류된 선수들이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강력한 마운드 구축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삼성에 못지않는 막강한 마운드 싸움으로 2012 시즌 우승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기아가 선동열 감독 체제아래서 최강의 마운드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진은 기아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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