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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김선우 5억 5천 계약, 투수 4관왕 윤석민은 얼마?

by 스포토리 201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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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가 현역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류현진이 4억 3천에 계약을 했고 남은 투수들 중 윤석민이나 오승환 정도가 기록 경쟁자가 되겠지만 김선우의 기록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점에서 김선우가 2012 시즌 최고 연봉 투수가 될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김선우와 류현진 계약 완료, 윤석민 연봉은 얼마가 적당한가?




두산 에이스 김선우에게 5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선사한 구단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낼 듯합니다. 팀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에이스로서 꾸준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김선우라는 점에서 비교적 합당한 수준의 연봉이라는 점에는 이견은 없을 듯합니다.

올 시즌 FA나 연봉계약 등에서 실력 외적인 평가들로 과한 연봉을 받는 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김선우가 보여준 실력과 연봉의 상관관계는 이상적이라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메이저를 거쳐 돌아온 투수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런 점은 어떤 측면에서는 국내 선수들과 관계에서 불합리함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국내 최고 투수를 꼽으라면 10명 중 7, 8명은 류현진을 최고로 꼽을 것입니다. 2011 시즌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그는 데뷔 첫 해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성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여전히 국내 최고 투수입니다.

6시즌 동안 89승을 올린 류현진은 현역 투수들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7시즌 째인 2012년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통산 100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직도 어린 류현진의 기록은 당분간 압도할 선수는 없어 보입니다. 만약 류현진이 한화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뛰었다면 그의 연봉은 현재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7년 차 선수 중 가장 좋은 연봉이라고 하지만 그의 실력과 다른 선수들을 비교해서 본 연봉을 생각하면 4억 3천만 원이라는 금액이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김선우가 메이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고 하지만 국내 리그에서는 4시즌을 치렀을 뿐입니다. 통산 승수도 46승 밖에 안 된 투수가 류현진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불합리해 보일 뿐입니다. 외국 리그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국내 리그는 국내 리그에 걸 맞는 기준들이 작성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은 다시 한 번 해보게 됩니다.

최고 연봉이 유력한 김선우보다 두 배나 많은 승수를 쌓고 국내 최고 투수라고 불리는 류현진이 1억 2천만 원이나 적은 금액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는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선우가 그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지만 류현진이 그런 금액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미이지요. 류현진으로서는 1시즌을 뛰면 메이저 진출을 하기에 더 이상 연봉 문제로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 구단에서는 무척이나 생색이라도 내듯 다른 해보다 못했지만 그동안의 고가를 생각해 소폭 인상을 해주었다 하지만, 구단 스스로 박한 연봉을 줘왔던 점을 생각해보면 그저 단순한 생색내기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분명해 보입니다.

3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채우고 국내 복귀 후 가장 좋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김선우의 연봉이 확정되면서 2011 시즌 MVP 윤석민의 연봉이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오승환은 세 개의 우승 트로피를 받은 삼성의 완벽한 마무리로서 연봉에서 다시 한 번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인 오승환이 현재 연봉인 2억 4천만 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는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과연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입니다.

8년 차가 되는 오승환이 과연 이승엽의 8년차 최고연봉인 4억 1천만 원을 넘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승환이 보여준 실력이라면 근접한 수준이나 조금 넘는 금액인 4억 2천만 원 정도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오승환의 가치로만 본다면 김선우의 연봉을 넘어서는 금액을 줘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류현진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발과 마무리라는 점에서 당연하게 다가오지만 연봉 서열 등 국내 토종 선수들에게만 유난히 박한 연봉 상한은 실력과는 상관없는 한계를 명확하게 드리울 듯합니다.

오승환과 시작은 같은 2천만 원에 시작했지만 2년 차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했던 윤석민이 오승환을 추월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2011 시즌 1억 9천만 원을 받았던 윤석민이 투수 4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기아 구단 내 고과산정에서도 최고라는 점에서 그의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김선우는 고사하고 류현진의 4억 3천만 원을 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100% 인상이 된다고 해도 3억 8천만 원인데 구단 측에서는 고액 연봉자가 100% 인상을 하기는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팀이 4위를 차지한 것 역시 악재로 다가오고 있어 투수 4관왕을 이루고도 박한 연봉에 울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윤석민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더욱 메이저 진출을 접고 팀 우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그에게 박한 연봉으로 계약 할 수도 없는 기아 구단으로서는 이 역시 힘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불펜 자원인 정대현이 5억을 받는 다는 점에서 윤석민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비록 11시즌을 뛴 베테랑이고 FA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불펜보다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선발이라는 점에서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흐름에서 윤석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는 3억 5천만 원 정도 일 것으로 보입니다.

투수 4관왕에 메이저 진출 2년 보류 등 팀을 위해 그가 쌓은 실력은 최고였지만 그가 류현진의 연봉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연봉 대박을 터트리기는 힘겨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7시즌을 뛴 윤석민으로서는 선발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것은 2008과 2011 시즌이 전부입니다.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최고 연봉을 받기는 힘든 부분입니다. 비록 그가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지만 한 시즌 성적만으로 최고 연봉을 받기는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윤석민이 2012 시즌도 두 자리 승수(15승 이상)를 올리며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류현진을 넘어서고 김선우에 근접하는 연봉 대박을 2013 시즌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리그 성적으로만 본다면 최고 연봉은 류현진이어야만 합니다. 꾸준함과 현재 실력까지 그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월등한 그가 그에 걸 맞는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연봉 역시 파격적으로 상승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장 완벽한 투구 폼을 가지고 있는 윤석민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연봉 대박을 터트리기는 힘들겠지만 그가 2012 시즌 역시 2011 시즌만큼 활약을 해준다면 앞서 이야기를 했듯 투수 최고 연봉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연봉 협상에 들어간 최고 투수들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기대됩니다. 마지막에 웃는 선수가 김선우가 될지 아니면 오승환이나, 윤석민이 웃게 될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국내 리그에서 열심히 팀을 위해 뛰었던 선수들이 외국에서 돌아온 선수들에 비해 홀대 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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