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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최희섭, 넥센 오재영과 문성현과 트레이드? 무조건 기아 완승이다

by 스포토리 201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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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최희섭이 트레이드설이 나오면서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그저 추측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희섭이 서울 팀을 원하고 있어 넥센과 두산이 그 대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1:2 넥센 트레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희섭, 넥센과 1:2 트레이드 된다?




여전히 확실하게 트레이드가 완료된 상황은 아니기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한 언론만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상황을 주시하는 다른 언론과 선점을 하며 공격적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의 모습 속에 최희섭의 트레이드 쪽으로 더욱 기울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일 듯합니다.

 

애리조나 훈련에서 제외된 최희섭에게 기아로서 2012 시즌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훈련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선수로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무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감기 치료 후 몸 관리를 잘해 2월 오키나와 훈련에 합류함으로서 4월 경기부터 나선다면 이 역시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현재 최희섭의 모습으로서는 그 역시 힘겨울 것으로 보입니다.

최희섭 스스로 트레이드를 원했고 우승을 원하는 기아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야구를 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매년 우승 후보로서 팬이나 구단에서 주목하는 팀 사정상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스턴이나 뉴욕 팀들 그리고 엘에이 지역 팀 등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지대한 팀들 선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듯 만년 우승 후보인 기아 등 전통적인 강팀들은 선수나 구단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희섭이 이런 부담 아래서는 더 이상 야구를 하기 힘들다면 그가 팀을 떠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야구를 그만둬야 하는데 아직 그만두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봤을 때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문제는 그가 그런 자세가 되어 있느냐는 점입니다.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동일합니다. 물론 팀컬러와 지도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야구는 야구하는 선수가 야구를 할 자세가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거 출신 타자라는 닉네임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오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 벌써 다섯 시즌을 보낸 그는 여전히 국내 최고 타자라는 타이들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한계입니다. 2009년 팀 우승에 혁혁한 공헌을 하며 최고의 타자로 거듭나기는 했지만 그를 이대호를 넘어서는 최고 타자라고 보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대호가 빠진 자리를 최희섭이 대처할 것이라 보는 이들도 없다는 점에서 최희섭의 국내 입지는 무척이나 좁은 상황입니다. 

더욱 그에 대한 비관적인 것은 정신이 지배하는 야구라는 경기에서 항상 정신적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제나 정상적인 모습만 보인다면 한 해 30홈런 100타점은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09/10년을 제외하고 그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최희섭의 문제와 한계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넥센과의 트레이드는 충분한 가능성으로 다가옵니다. 넥센이 전통적으로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구단을 운영한다고 봤을 때 그들이 내놓을 카드는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두산도 언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아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오기에 상대적으로 쉬운 넥센과 거래를 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왼손 투수가 필요한 기아는 왼손 불펜 투수와 우완 선발을 원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력한 대상은 지난 해 20 홀드를 기록한 좌완 오재영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우완 문성현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둘과 최희섭의 트레이드는 기아에게는 완승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입니다.

오재영은 넥센에게는 가장 중요한 불펜 자원입니다. 왼손 불펜 자원으로 가장 강력한 존재가 오재영이 전부라는 점에서 넥센으로서는 건네기 힘든 카드입니다. 하지만 기아로서는 최희섭을 내주고 받아오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오재영이라는 점에서 넥센이 최희섭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자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선발 자원인 문성현까지 가세한 트레이드라면 웃돈이 추가된 형태의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승락까지 포함된 형태의 추가 트레이드가 감행된다면 트레이드 사상 최강의 카드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기아에서 최희섭에 이어 내줄 수 있는 카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손승락, 문성현, 오재영이라는 넥센 최강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면 기아로서는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넥센 팬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트레이드를 용납할 수가 없다는 점이겠지요. 

트레이드 결과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된 후 발표될 테니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오재영이 포함되는 트레이드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우위에 서 있는 기아로서는 풍부한 자금을 동원해 넥센의 핵심 자원을 즉시 전력으로 사용하려 할 가능성이 높기에 오재영이 포함된 문성현 카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오재영과 문성현이 기아에 영입된다면 기아의 고민들은 상당부분 줄어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외야 자원과 1루 수비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강력한 마운드를 원하는 선동열 감독의 고민은 충족될 것으로 보입니다. 숙원인 왼손 불펜이 영입되면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한결 다양한 모습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선발 라인업 구축에도 다양한 옵션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우승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힐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한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3살이 된 최희섭이 자신이 최고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2, 3년입니다.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해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의 선수로서 인생은 더욱 짧아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최희섭의 의지대로 새로운 팀에서 야구를 한다고 해도 기존에 보여준 모습으로서는 환영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희섭이라는 이름 석 자에 누가 되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담금질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비대해진 몸부터 가꾸며 야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다시 전성기를 찾지 않는다면 거포 최희섭의 야구는 이대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야구를 하든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몫 일 뿐입니다.


[사진은 넥센과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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