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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시즌 새로운 외국인 투수 최고는 탈보트, 최악은 루르가 될까?

by 스포토리 201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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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 전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투수로 선택하면서 외국인 투수들의 경연장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국내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반반 정도인 상황에서 구단의 선택에 희비가 교차하기 시작했습니다. 

로페즈 버린 기아 과연 후회하지 않을 수 있나?




엘지는 지난 해 함께 했던 두 외국인 투수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어 편안하게 2012 시즌을 준비해왔습니다. 1년 동안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리즈와 주키치는 한국 리그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점 역시 강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엘지와 두산, 외국인 투수는 든든하다

엘지는 두 외국인 투수 모두 두 자리 승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박현준이 최소한 2011 시즌과 같은 13승만 올려준다고 해도 충분히 해볼만 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확실한 선발 3인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기는 하지만 FA로 출혈이 많았던 엘지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만 할 듯합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니퍼트를 잡은 두산 역시 주목해야만 할 것입니다. 완벽하게 물이 오른 김선우와 니퍼트가 원투 펀치를 구축하는 두산은 어떤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메이저 경험이 풍부한 스콧 프록터를 영입함으로서 뒷문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는 점 역시 두산의 2012 시즌을 기대하게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셋업맨이기는 하지만 30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쌓은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한국 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만 할 수 있다면 강력한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검증된 세 명의 투수를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 가능 선수나 불펜 구성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두산으로서는 고민의 폭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외국인 투수로서는 최강의 조합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메이저 경험이 전무 한 마리오 산티아고를 영입한 SK는 외국인 선수 영입인 여의치 않았습니다. 국내나 일본, 메이저까지 수요가 많은 준수한 성적을 가진 선수를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마이너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는 했지만 그가 어느 정도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비록 적은 이닝 소화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검증을 마친 고든을 버리면서까지 선택한 만큼 SK로서는 산티아고의 활약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흥미로운 것은 SK가 기아에서 3년 동안 활약한 로페즈를 선택했다는 점이지요. 새로운 선수들을 원한 선 감독에 의해 재계약을 하지 못한 로페즈는 SK의 선택을 받으며 한국에서만 4년 연속 뛰는 외국인 투수가 되었습니다.

많아지는 나이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로페즈의 모습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전형적인 이닝이터에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은 선수이니 만큼 부상만 없다면 SK로서는 보배 같은 존재로 다가올 듯합니다. 완벽하게 한국형 투수가 된 로페즈가 최소한 1, 2년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삼성 탈보트와 롯데의 사도스키 우승을 노린다

삼성에 뛰어났던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버리고(?) 선택한 미치 탈보트는 어쩌면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수들 중 초근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일 듯합니다.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0승을 달성했던 선수였다는 점에서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에 다양한 구질을 갖추고 있고 최근 메이저 10승이라는 경험은 충분한 경쟁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삼성이 보스턴으로 간 저마노까지 잡았다면 삼성의 투수 왕국은 2011년보다 더욱 강력해졌을 수 있었습니다. 100만 불을 버리고(삼성은 저마노의 주장이라고 하지만) 보스턴을 선택한 저마노를 대신 해 고든을 영입한 삼성으로서는 고든이 확실한 5이닝 선발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만족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박찬호의 피츠버그 시절 동료였던 브라이언 배스를 영입한 한화는 풍부한 마이너 리그 경험과 메이저 경험까지 했던 그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부상에서 완쾌한 류현진에 국내 첫 시즌을 맞이하는 박찬호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는 두산의 빅4 진입에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안승민과 양훈 등 미래가 유망한 젊은 투수들이 넘치는 한화로서는 세 명의 투수가 완벽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신인의 급성장으로 2012 시즌 이후 강력한 마운드 구축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작년 후반기 영입되어 환상적인 모습을 보인 마무리 바티스타가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한화의 마운드는 의외의 강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에이스 장원준이 빠진 롯데에 3년 차가 되는 사도스키의 존재감은 중요합니다. 송승준이 에이스 역할을 하겠지만 롯데에서만 3 시즌을 보내게 될 사도스키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롯데의 우승 도전은 힘겨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원준과 함께 이승호와 새롭게 영입된 쉐인 유먼이 얼마나 선발로서 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메이저 경험도 있기는 하지만 대만리그나 독립리그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저니맨이 국내 리그에서 빠른 적응력과 함께 두 자리 승수까지 챙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문으로 다가옵니다.  

시즌 15패를 했지만 재계약이 가능했던 넥센의 나이트는 팀의 빈약함이 만든 기현상이기도 합니다. 투타가 무너진 꼴찌 팀에서 자신의 몫을 모두 해낸 그의 재계약은 당연했으니 말입니다. 최근 김병현이 영입이 확정되며 넥센의 전력 상승이 고무적으로 변화기 시작했습니다.

넥센이 선택한 앤디 밴 헤켄이 과연 두 투수와 함께 무너진 넥센 선발을 든든하게 구축해 줄지 기대됩니다. 김병현이 국내 리그 처음이고 메이저 경험이 전부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수만 세 명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모습이 되며 탈꼴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로페즈가 기억나게 하는 기아의 두 외국인 투수

로페즈를 버리고 선택한 기아의 두 외국인 투수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기 힘들 듯합니다. 좌완 알렉스 그라만과 앤서니 루르를 영입한 기아로서는 2011 시즌 로페즈와 트레비스 공백을 메우기는 힘겨울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와 일본 리그를 모두 경험한 선수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는 두 선수가 국내 리그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그저 바람일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알렉스 그라만이 메이저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2006년부터 일본 리그에서 뛰면서 불펜 투수로서 화려하게 만개를 했었습니다. 2008년 31 세이브를 올리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라만이지만 이후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그의 피칭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라만보다 더욱 큰 우려는 루르입니다. 미국에서의 활약도 크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미천한 경험만 가진 그가 과연 국내에서 어떤 실력을 보일지는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부상으로 2년의 공백기를 가진 그가 화려한 부활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지만 그 역시 그저 바람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는 의외로 고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선동열 감독마저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에 대한 기대는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아 프런트에서는 여전히 빠른 볼과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고는 하지만 그들에 대한 다른 전문가들의 평가는 선 감독과 비슷합니다.

하락세를 걷고 있는 그들이 회춘을 하듯 국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조금은 무모해 보인다는 점에서 로페즈에 대한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모든 우려와 기대들은 결국 실전에서의 모습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 기아의 외국인 투수들이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아쉬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최소한 선발일 경우 두 투수가 20승 이상 많으면 26승에서 30승을 책임져야만 합니다. 불펜의 경우 확실한 마무리로서는 30 세이브 정도를 바라보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홀드 맨이라면 최소한 20 홀드 이상을 기대하는 것 역시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숙명처럼 다가오는 기대치입니다.

과연 기아의 두 외국인 투수들이 그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선 감독이 중간에라도 교체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수들을 알아봐달라고 말할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과연 선 감독을 놀라 게 해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기아의 우승 도전에 시작부터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모든 것은 시즌이 시작되어야만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탈보트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반면 뒤늦게 결정된 기아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우려만 높은 게 사실입니다.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이 결과가 시즌이 시작되며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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