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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맨유vs아스날 후반교체 박지성과 박주영의 한계와 아쉬움

by 스포토리 201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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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다시 아스날을 잡으며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필 존스가 경기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나가며 수비 조직이 무너진 맨유는 근심만 더욱 커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인 전현 대표 팀 주장인 박지성과 박주영의 대결은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들이 처한 현 상황은 그리 즐겁지가 않다는 점이 문제일 듯합니다.

박지성과 박주영 팀 내 라이벌 구도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맨시티가 강적 토트넘을 맞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위를 수성할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열린 맨유와 아스날 경기에서 맨유가 승리를 거둬 승점 3점 차이를 계속 유지하며 EPL 11/12 시즌 우승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비디치가 무너지며 수비조직에 균열이 생긴 맨유는 퍼디난드 역시 잔부상과 함께 예전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맨유의 수비 조직은 에브라를 제외하고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시즌 시작과 함께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든든한 존재로 자리 잡았던 필 존스가 경기 시작과 함께 발목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하며 당장 수비 조직 전체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맨유를 우울하게 합니다.

스몰링과 에반스가 중앙을 담당하고 파비우와 하파엘 형제가 풀백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아스날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하파엘의 경기력은 근심만 더욱 키웠다는 점에서 맨유의 고민은 더욱 깊어집니다. 스몰링 역시 경기 중 실수들도 많이 보이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에브라 혼자 수비 라인 전체를 조율하고 이끌 수는 없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더욱 최종 수비수인 골키퍼인 데 헤아가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 불만입니다.

거액을 들여 데려온 데 헤아가 최근 라식 수술을 받으며 문제점들을 고쳐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맨유의 만족스러운 골키퍼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최근 린데가르트가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반데사르를 그리워하는 것은 그가 은퇴를 하기에는 너무 실력이 좋았다는 점입니다. 스콜스가 중원으로 복귀를 하듯 반데사르도 다시 복귀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견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맨유 스쿼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중원에 스콜스가 은퇴를 했음에도 다시 복귀할 정도로 문제가 큽니다. 그 중원 자리에 박지성이 대체자로 나설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몇 번의 시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고 이런 상황은 박지성의 출전 시간과도 맥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나니와 발렌시아가 윙어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박지성의 출전 시간은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중원 자리를 긱스가 차지하게 되면서 캐릭과의 조합과 함께 다시 복귀한 스콜스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들이 팀의 허리를 감당하기에는 문제가 커 보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니가 경기에 대한 편차가 심하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중요할 때 골을 넣어준다는 점에서 박지성으로서는 부담입니다. 발렌시아 역시 최근의 도드라진 활약으로 팀 내 최고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완벽하게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후 박지성의 선발 기용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공격에는 루니와 치차리토 조합에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웰백이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베르바토프의 이적에도 공격라인에는 큰 부담이 없어 보입니다. 수비라인이 붕괴되고 중앙이 부실한 맨유, 그나마 공격 라인이 기본을 하고는 있기는 하지만 신인인 웰백이 굴곡 없이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을 지는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다는 점이 맨유의 고민을 크게 합니다.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박지성의 자리를 차지한 나니와 발렌시아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긱스와 스콜스 자리에 박지성이 안착했다면 좋았겠지만 중원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판단은 그의 입지를 좁게만 만들었고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들이 너무 돋보이는 활약을 한다는 점에서 팀이 선수 부족으로 힘겨운 상황에서도 박지성의 입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나마 박지성은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상황에서 언제든 윙어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주영에 비한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출장하기는 했지만 그의 입지는 여전히 좁기만 하니 말입니다. 후반 얼마남기지 않고 경기에 투입되어 제대로 된 자신의 실력도 보여줄 수 없었던 박주영으로서는 여전히 산 넘어 산인 상황이 답답하게 다가옵니다.

앙리가 단기임대로 들어오고 올 시즌 시작과 함께 거액을 받고 영입된 18살 챔버레인이 환상적인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주영의 선발 출전은 점점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샤막과 제르비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기는 했지만 그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데려온 앙리가 첫 경기부터 극적인 골을 넣으며 박주영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서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월콧과 아르샤빈까지 넘어서야만 박주영의 자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아스날에서의 역할은 더욱 초라해 보이기만 합니다. 실력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선수와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작 경기에 나설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검증 받을 수도 없다는 점에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벵거의 선택지에서 박주영은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록 리그 경기에 출전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경쟁자들에 비해 앞으로도 선택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EPL 경험이 미천한 박주영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경기에 출전을 해야만 하고 출전한 경기에서 확실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출전 자체가 힘겨운 상황에서는 그의 가치를 드러내기는 너무 힘겹기만 합니다.

박지성이 오랜 시간 활약하며 그가 어떤 존재인지 코칭스태프와 팬들 모두에게 검증을 마친 것과는 달리 여전히 검증을 받지 못한 박주영의 상황은 더욱 힘겹게 다가오기만 합니다. 잠재적 경쟁자인 챔버레인이 선발 출전해 아스날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그가 후반 아르사빈과 교체되는 순간 필드 위의 선수나 관중 모두 어리둥절하며 벵거의 교체에 의문을 표할 정도로 챔버레인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높다는 점은 박주영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월콧과 쳄버레인이 미래의 영국 대표 팀 주전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입지는 단단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그들이 박주영과 비교해 쳐지지 않는 실력이라면 우선순위가 항상 앞선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EPL 적응을 끝낸 샤막과 제르비뉴까지 복귀를 하게 된다면 박주영의 설자리는 더욱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실력 검증을 받기 위해서는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경기에 나서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서 과연 박주영에게 아스날이 어떤 존재일지는 의문으로만 다가옵니다. 박지성이 실력에서 밀렸다기보다 경쟁자들의 최근 활약이 너무 좋아 선택에서 잠시 밀려 있는 상황과는 달리, 실력에 대한 의문을 받아 출전이 원활하지 않는 박주영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두 박 모두 선발 출전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이기는 하지만 지성에 비해 주영은 우선 동료들과 코치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이후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을 늘리며 실력을 팬들에게도 검증 받는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한계와 아쉬움을 크게 다가옵니다. 국가대표의 주축선수로서 우리에게는 너무 큰 손실인 박주영의 벤치워머로서 삶은 답답함 그 이상으로 다가옵니다. 과연 언제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사진-맨유와 아스날 홈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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