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30. 08:05

2012 시즌 2루수 최고 자리 안치홍이 2연패 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2루수 골든 글러브에 빛나는 안치홍이 2012 시즌에도 다시 그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단순히 수비 능력만이 아니라 공격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잡을 수 없는 골든 글러브는 곧 팀 우승에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영광만이 아닌 팀 우승을 위한 절대 가치이기도 합니다.

안치홍 다시 한 번 골든 글러브 2루수 자리를 차지할까?




내야 포지션 중에서 2루수 자리는 모호한 지점일 수 있습니다. 1루수가 전통적으로 가장 강한 타자의 몫이라면 2루수는 타격보다는 탄탄한 수비와 빠른 발이 요구되는 자리이니 말입니다. 핫 코너인 3루나 유격수와 달리 화려함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키스톤 콤비라고 불리듯 2루수와 유격수의 호흡은 경기 흐름을 지키거나 끊어내기에는 더없이 중요한 점에서 2루 포지션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2008년 입단한 안치홍이 지난 시즌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치홍의 기록을 보면 그가 왜 2루수 골든 글러브를 받았는지는 명확합니다. 0.315 타율, 119 안타, 5 홈런, 46 타점, 9 도루로 장타력과 타점 도루에서 아쉽기는 했지만 좋은 타율로 다른 선수에 비해 2루수 대표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직 성장 중인 선수라는 점에서 안치홍에 대한 기대는 지난 시즌보다 2012 시즌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타율은 현재의 성적만 유지해준다면 최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도루 능력만 좀 더 키워낸다면 2번 타자 자리나 7번 정도에서 팀의 활력소 역할을 충실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우승을 위해 안치홍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2루수 자리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수비 폭이 좁은 1루수 영역까지 포괄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중요합니다. 더욱 유격수와의 호흡을 맞추며 수비를 조율해내는 그들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안치홍이 여전히 우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지만 SK의 정근우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오며 2루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2011 시즌 안치홍에게 2루수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인 정근우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청소년 대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정근우는 통산 타율이 3할이 넘을 정도로 SK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입니다. 2005년 SK에 입단한 후 7시즌 동안 통산 0.310 타율을 기록한 그는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2006년부터 풀타임 선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통산 3할이 넘는 기록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이니 말입니다. 단순히 타율만 놓은 것이 아니라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2루수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다는 점에서 2012 시즌 안치홍을 가장 위협할 수 있는 선수는 당연하게도 정근우 선수입니다.

두 차례의 골든 글러브 수상자에 SK 팀 타자 고가 1위를 달리며 팀의 중심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준 그가 2011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만큼, 2012 시즌은 여전히 자신이 2루수 부문 최고라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해로 만들고 싶어 할 것입니다. 

막강 삼성이지만 신명철이 맡고 있는 2루수는 아쉽습니다. 수비는 안정적으로 봐주고 있지만 0.208의 타율을 기록한 2011 시즌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강명구 역시 높은 타율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삼성의 2루수는 신명철의 몫이 되겠지만 최소한 2할 8푼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완벽해 보이는 삼성의 유일한 단점은 2루수 자리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롯데 조성환은 이제 팀의 든든한 형으로서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2003 시즌 3할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이 되었지만 병역비리로 홍역을 치른 그는 정수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며 성실한 롯데 2루수로 활약해 왔습니다. 2010년 정근우를 물리치고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는 0.336 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할약을 보여주었습니다.

FA를 앞둔 2011 시즌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그로서는 재계약을 마친 만큼 이대호가 빠진 자리를 채워주며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존재인 만큼 자신의 자리인 2루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대호가 빠진 1루수도 겸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 그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하겠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조성환의 2012 시즌도 기대됩니다.

두산은 고영민과 오재원이라는 비슷한 유형의 2루수가 자체 경쟁을 벌이는 구도입니다. 고영민이 먼저 자리를 잡았지만 슬럼프에 빠진 그 자리를 오재원이 차지하며 붙박이 전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난 시즌 두산의 2루수 자리는 오재원의 몫이었고 2012 시즌 역시 오재원이 우선권이 있는 만큼 고영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단순히 둘 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산 전체를 위해서도 즐거운 경쟁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2할 7푼 대의 타율에 40개가 넘는 도루를 하는 오재원으로서는 국가대표 출신 원년 최고수 고영민을 넘어서 완벽하게 두산의 2루수로 자리를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민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점에서 도루왕 오재원과의 팀내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이고 이런 둘의 대결은 결국 2루수 자리에 대한 무한 경쟁으로 이어지며 팬들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엘지의 김태완이나 한화 한상훈, 넥센 김민성 등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분발이 요구됩니다. 그나마 한화 한상훈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며 무한 성장 중이라는 점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앞선 다른 팀들의 주전 2루수에 비해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최고수가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치홍이 2011 시즌 골든 글러브 수상자였지만 두 번을 수상했던 정근우가 완벽한 몸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듯합니다. 부상 이후 복귀해서 보여준 가을 야구에서 정근우는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2012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여전히 수준급 수비 실력에 건실한 타격을 하는 그는 2루수 골든 글러브 0순위이고 수상자였던 안치홍이 도전자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근우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도루로서는 최고수인 오재원이 팀 내 경쟁자인 고영민을 누르고 다시 붙박이 2루수로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2루수 경쟁은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누구나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보여준 기록들의 흐름을 본다면 이 세 선수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정근우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안치홍의 대결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화려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3할 타율을 보이는 이 두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을 두고 벌이는 무한 경쟁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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