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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2 시즌 최고의 유격수, 김선빈과 김상수의 대결이 흥미롭다

by 스포토리 201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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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수비 기술을 보여주는 자리는 유격수 입니다. 넓은 수비범위에 강한 어깨와 야구 센스가 뛰어나지 않으면 좀처럼 차지할 수 없는 유격수 자리의 최고는 과연 누가 차지할까요? 그 어느 포지션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이 자리에 이대수는 수성을 할 수는 있을까요?

이대수보다는 김선빈과 김상수의 대결이 흥미롭다




2011 시즌 골든 글러브 유격수 자리는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한화 이대수의 몫이었습니다. 2002는 SK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두산을 거쳐 2010년 지금의 한화에 둥지를 튼 이대수는 2011년 첫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풀타임으로 뛰면서 그가 보인 성적은 2할 대 중반을 기록하고는 했습니다. 수비는 잘 하지만 공격력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그가 여러 팀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2011년 이대수는 110안타, 8 홈런, 50 타점, 0.301 타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한 시즌 100안타 이상을 쳤고 첫 3할을 올린 그에게 골든 글러브 수상은 큰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대수의 수상은 그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어부지리 성격이 짙은 것도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성과를 올려 얻은 수상이기에 폄하될 수는 없지만 만약 김선빈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이라는 의문부호는 김상수나 박진만 등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며 2012 시즌 가장 핫한 코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손시헌, 박경수 : 부활을 통해 입지 다지기가 우선이다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 엘지의 유격수 자리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화려한 자리인 만큼 부담도 크다는 점에서 유격수 자리는 쉽지 않은 자리입니다. 그렇기에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팀에게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서울 라이벌인 두 팀의 유격수는 다른 팀에 비해 가장 빈약함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아쉽습니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해 7시즌 동안 뛰었던 손시헌은 국가대표 유격수라는 타이틀과 달리 아쉽기만 합니다. 수비는 잘해주고 있지만 공격력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2011 시즌에는 100경기도 채우지 못하며 28 타점에 0.282 타율을 기록한 그의 성정은 아쉽기만 하지요. 최소한 120 경기 이상을 소화해주며 400 타석 이상을 나서줘야 함에도 300 타석도 채우지 못한 그로서는 우선 출전 이닝을 늘리는 것이 우선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도루 능력은 없기에 빠른 주력으로 뛰는 야구를 할 수 없는 그로서는 타율과 타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7시즌 평균 40점 이상의 타점을 올리고 있는 그로서는 2012 시즌 60타점 이상과 2할 8푼 대의 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주전 유격수로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는 없습니다. 2004년부터 풀타임으로 뛰면서 그가 거둔 성적은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만족할 수준도 아니라는 점에서 분발이 촉구됩니다.

2003년 엘지에 입단해 7시즌 동안 손시현처럼 엘지에서만 뛰었던 박경수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경수에 비해 손시헌이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의 분발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0.227 타율에 26 타점에 17개의 실책까지 저지른 박경수의 2011 시즌 성적은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요한 유격수 자리에서 17개의 실책은 너무 많았고 2할 2푼대 타격으로서는 풀타임 주전으로서는 최악의 공격력이기도 합니다.

엘지에서 아직 박경수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팀으로서는 한계로 다가옵니다. 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2할 8푼대 성적을 거둔 적도 없는 박경수로서는 더 이상 이런 공격력과 수비로는 더 이상 엘지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2012 시즌은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2008년 입단한 오지환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초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오지환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어 보입니다.(박경수는 군 입대를 했음을 알려드딥니다. 곧 오지환의 부활이 엘지에게는 절실한 2012 시즌이 될 듯합니다) 


이대수, 문규현 : 화려한 수비로 승부한다

이대수와 문규현은 화려한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입니다. 2011 시즌 골든 글러브에 빛나는 이대수는 수비에서는 최고라도 불러도 좋을 정도로 멋진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아 아웃시키는 모습을 보면 마치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그의 유격수 수비는 일품입니다. 문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공격력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2011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에 큰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그가 2012 시즌에도 3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성장 중이라고 말하기도 모호한 나이라는 점이 문제이고 체력적인 문제도 얼마나 해소하며 풀타임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는 시즌이 시작되어 경기를 치러봐야 확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2002년 롯데에 입단해 한 구단에서만 7 시즌을 보낸 문규현은 재미있게도 이대수의 고등학교 2년 후배입니다. 같이 군상상고를 나온 두 선수가 공교롭게도 일품 수비를 보여준다는 점은 재미있습니다. 역전의 명수로 유명했던 군산상고 출신 두 유격수의 장점은 화려하고 견고한 수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둘 다 아쉬운 타격이 분명한 한계로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문규현은 2011 시즌이 첫 풀타임이라는 점에서 비교 자체가 불가한 상황입니다. 화려한 수비와는 달리 실책도 16개나 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수비 자체는 화려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풀타임 2년 차인 2012 시즌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문규현으로서는 2할 4푼 대의 타율을 최소한 2할 7푼대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만 하고 실책 또한 10개 이하로 줄여야만 합니다. 이대호가 빠진 롯데로서는 좀더 정교하고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야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들 개개인의 실책은 줄이고 타율을 높여 이대호의 빈자리를 채워야만 합니다. 화려함도 좋지만 그 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롯데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2012 시즌 문규현에게는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강정호, 박진만 : 팀이 원하는 핵심 자원이 될 수 있을까?

넥센의 핵심 타자인 강정호와 명불허전 SK 박진만의 모습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그 자체만 보면 무척이나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슬러거의 자질을 갖추고 있고 유격수 수비 역시 수준급이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기대는 언제는 높기만 합니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해 6시즌을 보낸 강정호는 실질적인 넥센의 4번 타자입니다. 다만 자신이 4번이라는 중책에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택근이 다시 영입되며 4번 자리를 그에게 넘기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12 시즌은 강정호의 새로운 발견을 하는 해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2011 시즌 강정호는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2009년 23개까지 치던 홈런이 9개에 그쳤고, 타율 역시 2할 8푼 대에 머물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2010 시즌 23개의 실책에 비하면 13개의 실책은 많이 좋아졌지만 10개 미만으로 실책 수를 줄여야만 하는 것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박병호와 이택근에 이어 강정호가 자리를 잡은 넥센의 중심 타선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모두 불안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확신을 가지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강정호가 20개 이상의 홈런과 100타점, 2할 8푼 후반의 타율을 보여준다면 넥센의 탈꼴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의 분발이 기대됩니다.

SK의 박진만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특급 유격수입니다. 1996년 현대를 시작으로 삼성을 거쳐 2011 시즌 SK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은 그는 현역 선수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유격수입니다. 국가대표로 다양한 경기에서 신의 경지라고 불리는 수비 실력으로 외국 팀들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나이의 한계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0.312를 기록한 2007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걷고 있는 그는 삼성에서의 은퇴를 뿌리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SK를 찾았습니다. 100경기에 나서 2할 8푼대 타율과 11실책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과거 화려했던 박진만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타율 자체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풀타임이 힘들다는 점에서 그의 2012 시즌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 일듯합니다. 16 시즌을 뛴 박진만의 뒤를 이어 최윤석이 얼마나 해줄 수 있는지는 중요합니다. 박진만이 오랜 시간 현역으로 뛸 수 없다는 점에서 최윤석의 성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선빈, 김상수 : 최고수가 되기 위한 정면 승부를 벌인다

2012 시즌 유격수 진검 승부는 역시 기아의 김선빈과 삼성의 김상수의 몫입니다. 2011 시즌에도 충분히 골든 글러브 수상 자격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활약은 더욱 기대됩니다. 우승 팀 유격수 김상수와 우승을 노리는 김선빈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2008년 삼성에 입단해 2009년부터 경기에 나선 김상수는 2011 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며 삼성의 차세대 주역으로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선수시절 최고의 유격수였다는 점에서 김상수에 거는 기대는 누구보다 클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은 당연히 2012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게 합니다. 

113개의 안타, 0. 278 타율, 29 도루를 기록한 김상수는 공격에서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욱 성장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풀타임으로 첫 시즌을 치르며 2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는 점은 문제로 다가옵니다. 강한 타구와 넓은 수비를 책임져야만 하는 자리이니 만큼 힘들기는 하겠지만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10개 이하로 실책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성장 중이고 풀타임 첫 해임을 감안한다면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 김상수가 과연 2012 시즌 얼마나 성장해 돌아올지 기대됩니다. 

2008년 기아에 입단하면서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선빈은 입단 첫 해부터 팀의 주축 유격수로 활약했습니다. 첫 해 2할 5푼 대를 기록하고 이후부터 꾸준하게 2할 9푼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김선빈을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는 꾸준하게 안타, 타율, 타점, 도루 등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선빈이 2011 시즌 충격적인 부상을 당하지만 않았다면 3할 타율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97 안타(102), 4 홈런(1), 47 타점(28), 22 도루(23), 9 실책(14), 0.290 타율(0.293)/(2010 시즌 성적) 2011 시즌 그의 성적을 보면 2010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결장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 봐도 그가 얼마나 성정 중인지는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책은 줄이고 공격 전분야가 전 시즌보다 성장 중이라는 점은 김선빈의 2012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키는 작지만 화려한 수비를 보여주는 김선빈과 삼성의 어린 사자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김상수의 대결은 한 살이라는 나이차가 말해 주듯 그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쳐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2012 시즌 골든 글러브 수상자에 가장 근접해 있는 유격수는 김선빈과 김상수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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