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8. 09:05

맨유 긱스 극적인 결승골과 아스날의 대 역전극 EPL 26 라운드를 빛냈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긱스는 900번째 경기에 출전해 극적인 역전골로 자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스날과 토트넘이라는 26 라운드 최고 빅 매치는 2골을 먼저 넣은 토트넘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이끈 아스날의 화려한 공격력으로 26 라운드는 최고의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긱스와 아스날이 보여준 EPL 26 라운드, 축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를 보여주었다




맨시티와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유로서는 앞선 경기에서 맨시티가 상대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노리치시티와의 원정 경기는 무척 중요했습니다. 언제든 역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빅4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단 한 번의 패배가 우승과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맨유의 노리치전은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챔스와 유로파 리그 경기들이 주중에 열리고 주말에 다시 리그전을 치러야 하는 팀들에게는 힘겨운 경기들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맨유의 경우 유로파 경기에서 어렵게 다음 단계 진출을 확정하고 맞이한 리그전이라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팀 운영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리그와 유로파를 오가며 둘 모두에서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들 전승이 필요합니다. 물론 상대적인 리그의 경우는 다르지만 유로파에서는 지면 끝이기에 그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먼저 경기를 치른 첼시와 맨시티가 홈경기에서 나란히 볼턴과 블랙번을 상대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을 쌓은 상황에서 승점 2점으로 1위 추격전을 펼치는 맨유에게 노리치시티는 만만한 팀은 아니었습니다. 2부 리그에서 올라와 멋진 1부 리그 경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그들은 승점 35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는 만큼 한순간의 방심은 곧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된 경기였습니다.

유로파 경기에서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차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면 노리치 전에는 긱스와 스콜스라는 전설적인 미드필더를 출전시켜 템포 축구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감기몸살로 출장하지 못하는 루니를 대신해 웰벡과 치차리토를 투톱으로 둔 전형적인 4-4-2 전술에서 핵심은 미드필더들인 긱스와 스콜스였습니다. 비록 전성기와 비교해 둔한 몸놀림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경기 전체를 보는 시각은 탁월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이 둘의 조합은 환상적이지요. 이미 지난 리버풀 전에서 강력한 스피드로 맨유를 압도하려던 상대에 맞서 느리면서도 볼 점유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선택한 긱스와 스콜스 조합은 환상적으로 이어졌습니다.

26 라운드에서도 긱스와 스콜스 조합은 둘이 모두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선제골을 넣은 스콜스와 추가시간 터진 긱스의 극적인 역전골은 노장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최전방인 웰벡과 치차리토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두 노장의 투혼은 맨유를 위기에서 건져냈습니다. 물론 여전히 성장 중인 골키퍼 데 헤아의 믿기 힘든 선방들이 중요하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얼마 전 박지성이 맨유에서 200번째 경기에 나서 화재가 되기도 했는데 긱스가 900번째 리그 경기 출전이라는 말을 들으니 그가 왜 전설로 불리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비록 사생활 논란으로 그의 기록들에 아쉬움을 남기기는 하지만 축구라는 측면에서만 보자는 그는 여전히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스스로 맨유의 전설을 새롭게 작성해나가고 있습니다. 900번째 리그 경기에 출전해 스스로 가장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그는 진정 전설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무승부도 아쉬운 상황에서 추가시간 터진 감각적인 긱스의 한 방은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맨유를 다시 우승 다툼에 남겨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골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6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는 3, 4위 팀들인 토트넘과 아스날의 경기였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이며 우승까지 넘보려는 토트넘과 위기를 극복하며 극적으로 빅4에 들어선 아스날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스날의 홈구장에서 숙적 토트넘과 대결을 해야 하는 북런던 더비는 시작 전부터 그 긴장감은 대단했습니다.

토트넘이 아스날을 잡으면 2위인 맨유와 승점을 5점 차이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후반 극적인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아스날의 경우 첼시와 치열한 빅4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챔스리그 출전이 걸린 빅4는 팀 운영에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자리이고 이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은 당연히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에머리히 구장에서 앙숙 토트넘과 대결에서 초반 사아와 아데바요르에게 연속 골을 넣어주며 0-2로 뒤진 아스날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EPL 11/12 시즌 들어 최악의 존재감이 되어가고 있는 벵거 감독으로서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는 듯한 상황에서 아스날의 구세주는 반 페르시였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감각으로 부상도 없이 탁월한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반 페르시는 아스날과 벵거를 절망에서 구원해 주었습니다.

사냐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반 페르시의 골과 월콧의 두 골, 로시츠키의 골까지 더해 0-2로 밀리던 경기를 단숨에 5-2로 역전에 성공한 아스날의 힘의 원천은 반 페르시라는 절대 지존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1골 1어시스트로 월콧의 2골에 비해 아쉽게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중원까지 내려와 경기를 적극적으로 펼친 반 페르시가 없었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반 페르시의 존재감은 아스날의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첼시가 이미 승리를 한 상황에서 무승부나 지면 빅4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던 아스날로서는 수비와 공격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반 페르시에 의해 구사일생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반 페르시. 만약 그가 없는 아스날이 과연 빅4에 들어설 수 있을지는 감히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26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였던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첼시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다승에서 앞서 여전히 4위 자리를 지킨 아스날이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진 토트넘은 27 라운드에서 맨유와 대결을 해야 한다는 점은 그래서 더욱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리버풀과 아스날, 맨유와 토트넘이 맞대결을 벌이는 27 라운드는 이 두개의 빅 매치로 인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운을 가진 맨시티의 연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빅4 팀들과 빅4를 노리는 명문 팀들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흥미로운 EP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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