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LGvs롯데 시범경기, 임찬규 누른 이용훈 시즌 선발이 보인다

by 스포토리 2012. 3. 25.
반응형
임찬규와 이용훈이 선발 맞대결을 한 엘지와 롯데의 시범경기는 두 선수의 실력을 비교 검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시범경기라는 한계는 분명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그들의 움직임이 곧 2012 시즌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발을 노리는 두 선수의 활약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완성형에 가까워지는 이용규, 올 시즌이 기대된 다




중추적인 선발이 빠진 두 팀에게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엘지로서는 신인 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엘지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 역시 팀 투타의 중심이었던 이대호와 장원준의 빈자리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였지만 그 해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시범 경기의 승패보다는 시즌을 준비하는 그들이 과연 어느 정도 활약이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경기를 더욱 즐겁게 하고는 합니다. 신인 위주의 팀 구성과 진행이 된다는 점에서 시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인 선수들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엘지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임찬규와 올 시즌 롯데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 할 가능성이 높은 이용훈의 대결은 그들이 과연 팀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신인과 이제는 만개해야만 하는 중견 선수가 같은 의지를 담고 던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장원준의 빈자리로 생긴 선발 한 자리에 가장 유력하게 다가가고 있는 이용훈은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가능성을 높여주었습니다.

점수라는 측면에서는 이용훈이 무실점, 임찬규가 1실점을 해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거나 빠지던 임찬규에 비해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했던 이용훈이 전체적으로 앞선 경기였습니다. 임찬규는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져 3안타, 1삼진, 1실점을 해서 합격점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바람이 너무 세서 그런지 몰라도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아쉬웠습니다.

이용훈은 4이닝 동안 54개의 투구로 2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두 투수 모두 볼넷 없는 경기를 해주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지만 최소한 오늘 경기에서 만큼은 이용훈의 완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상대를 압박하는 피칭과 여유로운 경기 운영 등은 당장 시즌을 맞이해도 충분히 선발 자리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이용훈에게는 이번 경기가 중요했습니다. 이번 주 경기에서 만약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다음 등판도 부담일 수밖에는 없었고, 다음 주는 시즌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라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용훈이 오늘 보여준 피칭은 다음 주 등판을 여유롭게 만들어주었고 이는 곧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 진입이 가능해지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이용훈에게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2000년 삼성에서 데뷔를 해서 SK를 거쳐 2003년 롯데로 옮겨 현재까지 활약을 하고 있는 이용훈으로서는 올 시즌이 자신의 야구 인생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데뷔 첫 해인 2000년 139 이닝을 던지며 9승을 올린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는 점이 그에게는 한계이자 아쉬움이었습니다. 데뷔 첫 해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는 것은 이후 내리막길만 걸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2005년 두산과의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인 13개를 기록하고 같은 해 탈삼진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2008년부터는 롯데의 5선발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그를 주목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2010년에는 빈볼 시비로 인해 퇴장과 함께 벌금과 봉사활동 명령을 받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이용훈이 화려하게 빛나기 시작한 것은 2011 시즌이었습니다. 퓨처스 리그에 머물던 그가 9월 1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 2군 최초로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면서 부터였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을 완성한 이용훈에 대한 관심은 야구팬들에게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의 활약으로 인해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2012 시즌 5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이용훈과 함께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는 김수완은 비교될 정도로 아쉬운 피칭을 했다는 점에서 이용훈의 오늘 피칭은 여러모로 득이 되는 경기였습니다. 이대호가 빠진 자리는 남은 선수들이 파괴력 높은 타격을 보여주며 충분히 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용훈이 마지막 퍼즐 하나만 채워준다면 롯데는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