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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넥센, 나이트 시즌 3승 제물이 된 호랑이 한계가 드러나다

by 스포토리 201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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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에서 윤석민의 14K 원맨쇼가 매력적이었던 경기에서도 기아의 타선은 침묵에 가까운 빈타를 보여주었습니다. 넥센의 에이스 나이트가 나온 경기에서 당연하게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한 기아는 연승에 실패한 채 많은 문제점들만 노출한 채 올 시즌 결코 쉽지 않음을 예고했습니다.

 

시즌 3연승 내달린 나이트, 한국 4년 차의 힘을 보여주었다

 

 

 

 

어제 경기의 영웅이 윤석민이었다면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나이트였습니다. 미국 대표 팀 투수 출신이었지만 삼성에서의 2년 동안 그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넥센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부상의 여파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하던 나이트가 2012 시즌 완벽하게 변한 모습으로 모두를 만족스럽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완벽한 에이스 본능을 보여주던 나이트는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효과적이고 완벽한 투구로 넥센의 4승 중 홀로 3승을 올릴 정도로 그의 역할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작년 7승 15패를 기록하며 최다 패 투수로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김시진 감독의 믿음은 그를 다시 전성기로 이끌게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만년 하위 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넥센이 올 시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선수 영입에 나서더니 기존 선수들 역시 실력이 만개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넥센의 2012 시즌 약진이 기대됩니다. 아직까지 그들이 어느 순위까지 올라갈지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투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분명한 사실일 듯합니다.

 

나이트는 4회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가 왜 넥센의 에이스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나이트는 오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87개의 투구로 3안타, 2사사구, 4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기아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3승을 올리며 4시즌 만에 국내 리그에서 두 자리 승수를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7이닝 동안 87개의 투구를 기록할 정도로 효과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 조절까지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나이트는 이후 다른 경기에서도 쉽게 지지 않는 투수가 될 것이라는 점은 넥센에게 큰 힘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과 함께 150km에 육박하는 직구 등으로 무장한 나이트는 오늘 경기에서 직구가 아쉽기는 했지만 효과적인 변화구로 기아 타선을 확실하게 제압하는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2011 시즌 15패로 시즌 최다 패를 기록했지만 14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패와 달리,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는 점이 김시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팀의 공격력이 조금만 좋았다면 나이트가 15패를 할 이유도 없었다는 점이 그와 재계약을 이끌어냈습니다. 부상으로 정상적인 투구가 힘겨웠던 나이트가 부상을 털어내고 올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김시진 감독의 선택이 현명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트가 매력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것과는 달리, 박경태는 오늘 경기가 지난 경기보다는 조금 좋아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1회 시작과 함께 볼넷과 안타로 2실점을 하며 불안한 시작을 했습니다. 박경태는 4이닝 동안 75개의 투구로 8안타, 1사사구, 3삼진, 4실점을 하며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볼넷이 줄었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지만, 여전히 투구 수가 많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선발로서 언제까지 설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듯합니다. 나이트가 7이닝을 던지며 87개의 공을 던진 것과는 달리, 박경태는 4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진 것만으로도 투구 수 차이가 결국 경기력의 차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박경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희걸 역시 지난 경기보다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이닝 동안 65개의 볼을 던지며 3안타, 2사사구, 3삼진, 2실점을 한 그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한 이닝 당 20개가 넘는 공을 던질 정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투구로서는 지속적으로 기아 마운드를 책임질 수 없다는 점에서 김희걸 역시 박경태와 마찬가지로 기아 마운드에 언제까지 보장을 받으며 올라 설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고우석이 꾸준하게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박경태와 김희걸이라는 선발과 불펜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들이 둘 모두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기아에게는 답답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양현종과 손영민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고 한승혁과 홍건희, 심동섭, 박지훈 등 젊은 투수들이 조금 더 경험을 쌓게 된다면 기아 마운드의 체질 개선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기대됩니다.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현재로서는 불안하다는 점에서 마운드 운영은 한동안 계속되는 고민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오늘 보여준 넥센의 모습은 더 이상 약팀의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아직 중심타선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강력한 4번 타자로 자리 잡아가는 박병호나 이적 후 아직 몸값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택근이 초반 강정호와 같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넥센 타선도 결코 다른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넥센의 최종 성적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기아는 이용규와 최희섭이 타선에서 침묵을 지키자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분명 그들이 기아에 중요한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팀 운영에 문제점으로 다가온다는 점은 불안함으로 다가옵니다.

 

여전히 어수선한 기아가 어느 시점 정상적인 모습을 갖출지 알 수 없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삼성과 기아가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과연 이 팀들이 우승 후보다운 실력들을 언제 보여줄지 알 수 없지만, 2012 시즌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는 점은 시즌 자체를 흥미롭게 한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경기 자체가 매력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야구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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