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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두산, 18이닝 무득점 기아 이용규의 부활이 해법이다

by 스포토리 201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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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부진이 마운드에서 타선으로 옮겨가고 있나 봅니다. 18이닝 동안 무득점을 한 기아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투타 모두 완벽하게 무너진 모습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아로 인해 두산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져 보이고 이용찬은 선발로서 가능성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었습니다.

 

4월 모두의 기대를 무너트린 혼란, 그래서 재미있다

 

 

 

 

 

의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승 후보 팀들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위권을 형성할 것이라 예측되었던 팀들의 대약진은 2012 시즌이 얼마나 치열해질 것인지 예고하는 것 같아 흥미롭기만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강팀들의 대약진이 시작되는 시점 이들의 순위 싸움은 최고의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최근 연승을 이어가며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강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두산은 기아의 서재응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서재응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됩니다. 비록 실투 하나가 결승 투런 홈런으로 이어지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서재응의 호투는 매력적이었습니다.

 

6과 2/3이닝 동안 93개의 피칭으로 9안타, 1삼진, 2실점을 하며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매 이닝 화이팅을 외치며 팀원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기에 여념이 없던 서재응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빠른 볼은 아니지만 완급을 조절하는 탁월한 능력과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은 그가 왜 주목을 받아야만 하는지는 명확합니다. 팀이 초반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갔다면 이번 경기는 상대적으로 쉽게 잡을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용찬이 초반 포크볼을 주무기로 기아 타선을 농락하는 과정에서도 아쉬웠던 것은 기아가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들이 초반 자주 등장했음에도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은 기아의 공격력은 답답함 그 자체였습니다. 3, 4, 5번이 단 하나의 안타로 때리지 못하며 무능하게 물러나며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당혹스러운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더욱 문제는 하위타선들이 자신감 상실로 무안타 행진을 매 경기마다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는 점이 기아를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부상 선수들과 경기력 저하가 심각해진 선수들로 인해 팀 전력 구성 자체가 힘겨워진 상황에서 현재의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이런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한다는 점은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들 역시 프로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모든 것은 그들의 몫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감독이 수석과 코치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법들을 제시해도 선수들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은 신종길의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새로운 감독과 수석코치가 기아 변화의 핵심으로 꼽았던 신종길의 초반 부진은 곧 기아의 힘겨움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부진은 뼈아픕니다.

 

강력한 2번 타자를 내세우며 그 역할을 신종길이 해주기를 원했던 벤치의 바람은 시범경기까지 였습니다. 실전에 나서 첫 몇 경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후 몰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주전 자리마저 확보하기 힘들어졌다는 점은 답답합니다. 경기 중 이순철 수석코치가 옆에서 신종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도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서 3연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그의 모습에서 기대를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가운데 직구는 놓치고 허망하게 빠지는 볼은 쫓아가며 헛스윙을 하는 그의 모습은 기아 부진의 단면이자 핵심이라는 점에서 해법은 그에서 찾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시범경기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2012 시즌을 기대하게 했던 신종길이 갑자기 다운되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봤을 때, 현재 기아의 부진은 심리적인 요소에서 찾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비록 핵심적인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현재의 선수들의 역량이 이 정도로 처참할 정도로 못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문제는 리딩 히터인 이용규가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 초반 너무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가 회생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존재는 이용규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용규가 살아나가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며 상대를 곤욕스럽게 만드는 전략이 가장 유효한 방법이라는 점은 이미 검증이 된 전략입니다.

 

그렇기에 선 감독이 강력한 2번 타자를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1번 이용규가 살아나가 도루 등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가면, 강력한 2번이 타점 혹은 연속된 득점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중심 타선의 타점 양산 능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는 전략은 기대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용규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완벽하게 무너진 팀 전력은 모든 선수들에게 과부하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잠실벌에서 엘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경기에서 이용규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중심 타선에서 편안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공식을 만들었듯 기아가 다시 강팀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부활해야 하는 대상은 이용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아의 힘겨움은 곧 찾아올 화려한 부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뿐입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반격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는 자연스럽습니다. 이용규의 활발한 공격력이 살아난다면 자연스럽게 모든 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규의 부활은 곧 기아의 부활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3할 3푼 대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이용규가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2할대 초반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기아의 부진은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최악의 모습을 보인 기아가 시즌 끝날 때까지 이런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습니다. 어느 시점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대반격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곧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모습을 회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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