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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vs한화, 서재응의 완벽투가 기아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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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져서는 안 되는 경기였던 목요일 경기는 기아의 뛰는 야구가 한화를 붙잡았습니다. 서재응은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매력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빠른 발을 이용한 야구는 한화 배터리를 뒤흔들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습니다. 

 

서재응의 호투와 빠른 발야구가 기아를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경기에서 힘겨운 피칭을 했던 서재응이 다시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빠른 공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고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우는 서재응은 제구가 흔들리면 쉽게 상대에게 공략 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서재응의 제구력은 상대를 압도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경기는 초반 쉽게 결정이 났습니다. 지난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올린 양훈은 비로소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모습을 되찾을 듯했습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말도 안 되는 피칭으로 무너지며 힘든 모습을 보인 이후 꾸준하게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가던 양훈에게 1회는 힘겨움 그 자체였습니다.

 

어제 경기 마무리를 깔끔하게 이끌었던 포수 최승환이 선발로 나서며 어제 경기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를 바랐던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기아의 달리는 야구에 양훈과 최승환 배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선두 타자인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1루에 나가자마자 도루를 감행하고 최승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리며 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무사 3루까지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김선빈이 적시타를 때리고 2루 도루에 이어 와일드 피칭으로 3루까지 내달리며 한화 배터리의 혼을 빼놓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나지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낸 기아는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좀 더 점수를 뽑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빠른 야구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1회였습니다.

 

한화로서는 1회 시작과 함께 볼넷 3개에 도루 2개, 실책과 와일드 피칭까지 이어지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것은 볼넷과 실책이 그렇게 집중적으로 나왔음에도 2실점으로 막은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4번 최희섭의 빈타와 김상훈의 병살이 없었다면 최소 4실점 이상을 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2실점으로 막은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2회 1사 후 윤완주의 안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은 것 까지는 좋았지만 계속된 추가 득점 상황에서 1회에 이어 2회에도 최희섭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전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최희섭이 어제 경기도 그렇지만 오늘 경기엣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웠습니다.

 

테이블 세터와 3번 안치홍까지 빠른 발을 이용한 야구와 적시타를 통해 경기를 주도한 것과 달리, 중심 타선인 최희섭과 나지완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중심 타선까지 터지기 시작한다면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강력한 타선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엇박자가 나면서 강력한 힘으로 다가오지 못한다는 점이 기아의 현재 모습이자 아쉬움일 것입니다.

 

한화의 선발 양훈은 6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져 4안타, 6사사구, 4삼진, 3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서재응에 완전히 막히며 점수를 뽑아지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아야만 했습니다.

 

한화가 아쉬운 것은 많은 기회를 잡았으면서도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타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떨어진 점이 문제였습니다. 5회 선두타자인 김경언이 안타를 치고 이대수마저 안타로 루상에 나간 상황에서 최승환이 3B 2S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속아 삼진을 당하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최소한 진루 타라도 쳤다면 경기의 흐름을 충분히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지요.

 

6회 말에도 선두 타자인 강동우가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서재응에 완벽하게 당하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1번 타자가 2루타를 치고 득점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2번 한상훈이 유격수 땅볼을 3번 고동진이 삼진을 당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5회까지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던 서재응은 고동진에게 빠른 공으로 승부를 하며 급격한 투구 패턴으로 상대를 제압해 삼진을 잡는 과정은 압권이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강력한 4번 타자인 김태균을 볼넷으로 걸러낸 후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서재응은 대단했습니다. 

 

연이은 위기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는 서재응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투구수 조절까지 완벽하게 해가며 상대를 압도하던 서재응은 7회 들어 선두 타자인 김경언과 이대수를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벤치에서는 곧바로 박지훈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던지고 싶어 하던 서재응의 모습에서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진행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서재응은 6이닝 동안 99개의 투구로 4안타, 4사사구, 7삼진, 1실점으로 효과적인 피칭을 하며 시즌 2승째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서재응의 오늘 투구가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은 어제 경기에 이어 연승을 이끌어 갔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 경기에 이어 이번 주 경기까지 좋은 승률의 경기를 이끌어간 기아로서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가는 과정은 조금씩 기아가 자신들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듯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6회까지 도루를 5개나 성공시킬 정도로 한화 배터리를 힘들게 한 빠른 야구는 조금씩 기아의 팀 컬러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기아의 1, 2, 3번이 확실하게 살아나고 중심 타선의 강력한 파괴력과 하위 타선들의 빠른 야구가 하나가 된다면 핵심 타자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기아는 우승을 노려볼 만큼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합니다. 

 

이용규가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고 윤완주가 수비만이 아니라 타격에서도 꾸준함을 보여주며 하위 타선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항상 불안하기만 하던 불펜에서 신인 박지훈이 연일 등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역시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완벽하게 무너진 불펜에서 희망으로 다가온 박지훈이 현재와 같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 준다면 불안하기만 하던 기아의 마운드도 조금은 탄탄함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선발이 어느 정도 자신의 몫을 해주고 신인들로 구성된 불펜이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여기에 5월 중순 이후 복귀할 핵심 전력들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선 감독이 구상하는 야구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주 넥센과의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기아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5월 대반격은 가능한 기대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두산을 상대로 광주 홈에서 3연전을 가지는 기아로서는 두산과의 경기에서마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게 된다면, 5할 승부만이 아니라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며 기대했던 우승 팀으로서 면모를 빠르게 잡아갈 수 있을 듯합니다.

 

총력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기아는 윤석민이 등판하는 금요일 경기가 주말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할 것입니다. 패배가 늘어나며 분위기가 떨어지던 두산이 9-8로 승리를 했다는 점이 기아로서는 부담이기는 하지만 서재응이 지난 경기만큼 호투를 보여주고 현재 타격감이 오른 기아 타자들이 빠른 발을 이용한 경기를 보여준다면 두산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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