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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보다 값졌던 박태환의 은메달, 실격 번복을 넘어선 도전이 대단했다

by 스포토리 201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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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 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태환이 예선에서 실격을 당했다는 사실은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본인도 인정할 수가 없었던 실격은 국민들마저 혼란스러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격은 번복이 되었고 그는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석연찮은 실격, 그럼에도 대단했던 박태환의 은메달

 

 

 

 

 

스포츠는 체력이나 기술보다도 정신력이 중요한 경기입니다. 경기력이 지배하는 스포츠 종목에서 예선에서 실격 처리되고 힘겹게 번복되는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정말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스타트 라인에서 잠깐 움찔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가 되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실격처리라 하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상황은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었으니 말입니다. 더욱 예선전 심판 중 중국인인 포함되어 있었고, 그가 박태환의 실격을 주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국민들의 비난은 더욱 극단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박태환의 400m 자유형 라이벌로 언급되는 쑨 양을 과거에 지도했던 코치가 바로 예선전 실격처리를 한 존재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중국이 의도적으로 박태환을 떨어트린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박태환을 예선에서 탈락시키면 중국의 쑨 양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실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역사상 판정 번복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박태환의 예선 탈락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박태환은 부정출발이 아니었다는 판정 번복이 나왔고 그는 결승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실격 논란으로 결승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었던 박태환으로서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준비하던 그에게는 이 상황이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정신적인 충격에 정상적으로 결승에 올라갔을 때 가지는 훈련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박태환의 정신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출발에서 부정 논란으로 힘겨웠던 만큼 심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지만 완벽한 출발과 선두 질주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출발부터 350m 턴까지 1위를 독주하던 박태환이 이후 쑨 양에게 밀리며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지만 그가 보여준 정신력은 대단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실격처리를 당했던 선수가 이를 이겨내고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경기에서 만약이란 존재할 수 없지만 박태환이 실격 처리되지 않고 예선 1위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상적은 훈련과 고무된 정신력으로 쑨 양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딸 가능성은 높았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되고 이를 통해 차분하게 경기를 치른 선수들과 달리, 정상적인 훈련도 하지 못하고 마음을 졸여야 했던 박태환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몇 배의 힘겨움을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사라졌던 결승행으로 작전이나 섬세한 준비를 할 수 없었던 박태환은 하지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정신력으로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완벽한 스타트와 강력한 모습은 경기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을 감동으로 이끌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비록 350m를 넘어서며 전략에서 밀려 쑨 양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는 했지만 박태환은 환호를 받을 만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비록 국민들이 함께 기다렸던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집념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보다 박태환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이런 극적인 상황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물론 오랜 시간 기대했던 만큼 관심도가 높았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였겠지만,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같은 아시아 선수인 쑨양이 우승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수영 인생에서 오늘 같은 상황이 하루에 다 일어나다 보니 심적으로 좀 힘들었다"

 

은메달을 따고 공동취재구역에서 그가 남긴 말은 이 과정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라이벌인 쑨 양의 금메달을 축하해주는 그의 모습은 성숙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스스로도 이야기를 하듯 수영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하루를 보낸 그가 보인 대단한 정신력은 남겨진 200m와 1,500m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박태환이 경험한 오늘의 모습은 어쩌면 올림픽이기에 가능한 감동이었습니다.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도전정신과 열정이라는 점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올림픽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 대단한 모습이었습니다. 금메달보다 값졌던 박태환의 은메달은 런던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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