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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occer/유럽리그

맨유와 첼시, 키 플레이어는 박지성과 칼루가 될까?

by 스포토리 201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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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첼시의 대결은 올 시즌 EPL 우승을 결정지을 수밖에 없는 승부입니다. 아스날과 최소한 비기기만 했어도 첼시와의 대결에서 조금은 여유가 있을 수 있었던 맨유로서는 막다른 곳에서 격한 승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첼시와의 대결을 위해 주중 샬케04와의 대결에서 2군을 투입한 맨유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승부입니다.

박지성과 칼루, 각 팀에게 승리 전령사가 되줄까?




승점 3과 골득실에서 같은 맨유와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 모든 것이 결정 날 예정입니다. 맞대결 포함 3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첼시로서는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자력 우승은 힘듭니다. 맨유로서는 최소한 비기만 해도 자력 우승을 할 수 있기에 서로에게 절박한 경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스날과의 원정 경기에서 맨유가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는 샬케와의 원정 경기였습니다. 3일 후 아스날과 대결을 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무리 강팀이라도 힘겨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샬케 팀과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대부분 스타팅 멤버로 뛴 상황은 일주일 동안 맨유와의 경기만 준비해왔던 아스날을 압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운 맨유로서는 꼭 이겨야만 하는 아스날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지요. 1-0이라는 스코어만 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정도로 힘겨운 여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더욱 3일 후 챔스 4강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은 그들을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기기만 해도 좋았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퍼거슨 감독이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로 맨유에게 아스날 전은 중요했습니다. 그런 위기 상황에서 퍼기경이 꺼내든 카드는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샬케 원정에서 완벽하게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챔스 4강전이라는 특별함마저 무력화시키는 퍼기경의 선발 라인업은 영국 현지에서도 우려를 표방할 정도였지요. 주전들 대다수를 쉬게 하고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로 꾸며진 샬케 전은 많은 이들의 우려와는 달리, 4-1이라는 완벽한 승리로 퍼기경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샬케 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전 선수들을 일주일 동안 쉬게 하면서도 챔스 결승에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경기 출전에 용이하지 않았던 후보 선수들에게 챔스 4강 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했다는 점은 의미까지 더했습니다.

첼시와 마찬가지로 주전 대부분을 일주일 동안 쉬게 하며 맞대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서 아스날 전에서 보여주었던 아쉬움을 다시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첼시보다는 우위에 서서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첼시로서는 무조건 맨유를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시작과 함께 공격 일변도로 나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맨유로서는 공격만을 앞세우는 전술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내세울 수도 있고 중원을 두텁게 해서 공격 우선인 첼시에게 부담을 가중 시킬 수도 있습니다.
맨유는 첼시와의 경기 후 블랙번과 블랙풀과의 대결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첼시는 애버튼과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어느 팀도 승부를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중위권과 강등권에 놓인 팀들이 우승을 넘보는 팀들에게 무조건 약할 것이라 볼 수 없는 게 축구이기 때문이지요. 언제나 변수는 있게 마련이고 그렇기에 맞대결을 하는 맨유와 첼시에게는 오늘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조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점 싸움을 하는 팀들 간의 맞대결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이 아닌, 분위기마저 가져갈 수 있기에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벼랑 끝에서 만난 두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전술은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4-5-1이나 4-4-2로 맞설 맨유와 4-4-2나 4-3-3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첼시는 어떤 전술로 나서느냐에 따라 그들의 속내를 읽을 수 있을 듯하지요. 4-4-2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맨유가 만약 원 톱 전술을 사용한다면 이는 철저하게 수비 위주의 안전한 경기 운영을 원하는 것일 겁니다.

첼시의 경우 4-4-2보다는 4-3-3을 통해 좀 더 공격적인 전술로 맨유와 상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비겨서는 안 되는 경기인 만큼 무조건 골을 넣어 이겨야 하는 그들로서는 다양한 공격 옵션들을 활용해 맨유를 꺾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첫 골을 넣기는 했지만 여전히 못미더운 토레스를 빼고 드록바를 중앙에 두고 칼루와 말루다를 통해 맨유 수비진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전술을 사용한다면 당연히 토레스와 아넬카는 후반 조커로서 승부수로 던져질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당연히 드록바일 겁니다.

우리에게는 드록신이라고 불리는 그는 한물 같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물오른 실력으로 다신 신의 지위를 얻으려 합니다. 무엇보다 히든카드로 작용할 존재는 칼루입니다. 토트넘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칼루가 어느 정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무척 중요합니다.

 

안첼로티가 칼루 카드를 예상대로 꺼내 든다면 그가 첼시 승리를 이끄는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중원에 챔스 전에서 맨유에게 졌던 상황에 등장했던 하미네스 카드를 다시 사용할지 아니면,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미켈을 내세울지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맨유의 경우 원 톱일 경우 당연히 루니가 나서겠지요. 4-5-1 포메이션보다는 4-4-2 기본 포메이션을 통해 변형된 전술을 다양하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반의 경우 중원을 강력하게 하기 위해 루니가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중원까지 내려와 중원 싸움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박지성은 수비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첼시의 공격을 막아서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요.

맨유에게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골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최소한 첼시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무리하게 공격 전술을 펼 가능성은 빈약합니다. 공격을 앞세울 것이 뻔한 첼시와 맞서 공격 전술을 펼쳐 만에 하나 일어날 수도 있는 불행을 좌초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맨유에게는 후반전이 승부수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전반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첼시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기에 고감한 공격 전술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밖에는 없고 이럴 경우 수비의 틈은 벌어질 수밖에 없기에 맨유에게는 다양한 찬스들로 다가올 듯합니다.

함부로 승패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맞대결에서 첼시가 승리한다 해도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축구는 휘슬이 울리고 필드에서 선수들이 직접 맞붙는 순간 역사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주전으로 나설 것이 분명한 첼시와의 맞대결은 여러 가지로 흥미롭습니다. 과연 박지성이 지난 챔스 8강전에서 그랬듯, 결정적인 한 방으로 첼시에게 저승사자 역할을 해줄지도 궁금합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칼루가 맨유를 제압하는 강력한 카드로 역할을 수행해낼지도 궁금해집니다.

퍼거슨과 안첼로티의 지략이 어떤 식으로 허를 찌르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을지도 흥미롭지요. 루니와 치차리토 조합이 어떤 일을 벌일지도 기대됩니다. 드록바가 다시 신으로 환생해 위기의 첼시에게 EPL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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