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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한민국 축구 박주영과 구자철 분노의 골, 일본 꺾고 올림픽 첫 동메달 획득했다

by 스포토리 201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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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도 당당했던 대한민국의 축구는 결국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메달을 따게 되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강렬함은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아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결코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질 수 없다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승리라는 점에서 그들의 승리는 당당했습니다.

 

박주영과 구자철의 환상적인 골, 일본을 잠재웠다

 

 

 

 

 

대한민국 축구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월드컵 4강에도 올랐던 하지만 결코 그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대한민국 축구는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당당한 메달리스트가 되었다는 점은 환상적이기까지 합니다.

 

한국과 예선에서 비겼던 멕시코는 결승에 올라서 있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영국에 맞서 승리를 이끌어냈던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영원한 최강자인 브라질에 맞서 억울한 심판 판정에 울어야 했던 우리 축구는 좌절하지 않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맞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새벽잠도 자지 못한 채 한일전이 열리는 시간을 기다려왔던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단 하나였습니다. 일본에 만큼은 져서는 안 된다는 염원이 선수들과 국민들의 일심동체를 만들어냈습니다. 조별 예선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꺾으며 충격을 주었던 일본 축구는 승승장구해갔지만 멕시코와 한국에 지며 올림픽 4위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하게 일본을 압박해갔던 한국 축구는 기교를 중시하는 일본과 맞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부상을 당했던 정성룡이 다시 골키퍼로 나서 환상적인 선방을 해주며 뒷문을 든든하게 채워준 점은 중요했습니다. 수비가 단단해지니 공격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회들을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전반 37분 길게 올려준 공을 받고 자신을 에워싸고 있던 일본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슛을 한 것이 첫 골이 되며 새벽에 잠들지 않은 채 응원하던 국민들을 열광에 빠트리게 만들었습니다. 병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박주영. 꿈에 그리던 EPL, 그것도 최고 클래스를 자랑하는 아스날에 입단했던 박주영이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제대로 출전도 하지 못한 채 우울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던 박주영은 아스날이 왜 자신을 이렇게 방치했는지 외치고 있는 듯했습니다. 준결승에서 멕시코에게 3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동안 촘촘한 수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일본 축구는 수비수 네 명이 모여서도 박주영을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수비수들을 한 쪽으로 몰아세우며 감각적으로 때려 넣은 박주영의 골은 그의 힘겹고 억울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었습니다. 박주영에게는 굴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었던 그에게는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맏형으로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오면서 "포기 하지마"라고 외치던 그의 외침은 그렇게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패기와 의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전반 박주영의 환상적인 골로 앞서나간 한국 팀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일본을 압박해나갔습니다. 일본으로서도 질 수 없는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었지만 대한민국의 세기가 더욱 거셀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은 전반 박주영과 유사하게 중앙에서 공급된 패스를 수비수를 끼고 완벽한 트래핑과 함께 환상적인 골로 2-0으로 앞선 대한민국은 일본의 기를 꺾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구자철 역시 박주영과 유사하게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브르크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의 성향이 만들어낸 힘겨움은 그에게는 굴욕을 넘어선 힘겨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되어 많은 기회를 얻은 구자철은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독일 축구팬들에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볼프스브르크에서는 경기 출장도 힘겨웠던 그였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되어 주축 선수가 된 그는 팀을 분데스리가에 잔류하도록 만들어냈습니다.

 

영국과 독일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박주영과 구자철이 영원한 숙적인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이끌어냈던 이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고 중요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과 상관없이 축구선수로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그들은, 자신들의 진가를 전 세계인들에게 마음껏 쏟아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했습니다.

 

오심으로 억울한 상황들이 많았던 런던 올림픽. 가장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했던 축구 대표 팀은 세계 최강의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언제나 당당했습니다. 결승에 올라선 두 팀과 모두 상대를 해서 주눅 든 경기가 아닌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당당하기만 했습니다. 

축구 최고의 리그에 진출하고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지도 못했던 박주영과 구자철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던 그들이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그들은 실력으로 완벽하게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과 18명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축구는 위대했습니다. 밤잠을 설쳐가며 한국 축구를 응원했던 수많은 국민들에게 오늘 경기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즐거움이었을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축구팀의 성과는 이제 마음껏 즐겨도 좋을 듯합니다. 


 

 

-베스트 일레븐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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