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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런던 올림픽, 일본의 욱일승천기 유니폼은 독일이 나치 문양을 세긴 것과 같다

by 스포토리 201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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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으로 얼룩졌던 런던 올림픽이 마무리 단계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땄던 축구 대표 팀은 뜬금없는 정치 논란으로 한일이 후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동메달 세레머니를 하는 와중에 관객이 건넨 '독도는 우리 땅' 문구를 지적하며 박종우의 메달 수여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황당함을 맛봐야 했습니다.

 

욱일승천기는 상관없지만 독도 발언은 미친 짓이다?

 

 

 

 

 

정치적인 발언을 금지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스포츠를 스포츠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축구 대표 팀의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를 정치적인 문제로 언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지만 관심도나 이해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그들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의 진심과 본심을 왜곡하고 정치적인 논쟁으로만 해석한다고 해도, 이는 억울하기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영국이 점령하고 있던 아르헨티나의 포크랜드 섬에 대한 분쟁과 이를 위해 강력하게 저항하던 모습은 축구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포크랜드 침공에 대한 영국에 분노를 하는 문구를 경기 중에 보였다는 이유로 FIFA의 제재를 받은 사실도 있으니 말입니다. 영국이 침공한 아르헨티나 땅을 되찾겠다는 그들의 노력을 정치적인 문제로 치부한 FIFA의 제재만 봐도 그들이 '독도는 우리 땅'에 어떤 반응을 할지는 충분히 보여 지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어떤 정치적인 언쟁도 스포츠에는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문제는 일본과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박종우에 대한 제재는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박종우가 동메달이 박탈당하고 FIFA의 추가 제재를 받는다면 일본은 팀 전체가 다음 올림픽 등 국제 경기에 출전을 박탈당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최근 한 언론사에 의개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일본 체조 팀의 유니폼이 일장기가 아닌, 군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한 '욱일승천기'를 기본으로 디자인된 이 복장으로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경기를 했음에도 아무도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욱일승천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가 아닌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욱일승천기'를 앞세우고 전쟁을 일으켰던 상징적인 도구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깃발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깃발을 통해 그들의 전쟁 본능을 앞세우고 강화한다는 점입니다. 세계인들을 도탄에 빠트렸던 일본 전쟁광들의 상징을 올림픽 유니폼의 기본으로 삼아 디자인을 하고 올림픽에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니 말입니다. 

 

"런던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체조선수들이 떠오르는 태양(rising sun)을 세련되게(stylized) 디자인한 문양이 선명하게 박힌(emblazoned) 옷을 입게 될 예정"

 

일본 아사히 신문이 지난 5월 12일 영어판 기사로 내보낸 내용을 보면 그들이 어떤 의미로 등장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일본 내에서 군국주의 망령이 기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유니폼 디자인으로 만들어 순수해야만 하는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의 모습은 경악스럽습니다.

 

일본의 이번 '욱일승천기' 디자인은 독일 대표 팀이 나치문양을 하고 올림픽에 나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만약 독일 대표 팀 유니폼에 나치문양을 하고 올림픽에 등장했다면 어땠을까요? 유럽에서 열린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등장했다면 아마 독일은 십자포화를 맞으며 퇴출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욱일승천기'에 이렇게 관대한 이유는 어쩌면 그들의 무지가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일본이라는 경제대국의 머니 파워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영토를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유니폼에 디자인하고 나선 그들에게는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 역시 일본의 군국주의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와 다름없을 것입니다.

 

만약 박종우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동메달을 빼앗겨야 하는 사안이라면 일본의 체조 대표 팀은 영구 퇴출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오심으로 얼룩지고 논란으로 풍비박산이 난 런던 올림픽이 이제는 황당한 이중 잣대로 논란을 부채질하는 상황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나치문양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유럽인들이 아시아인들에게 나치문양과 다름없는 '욱일승천기'에 무지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소한 정당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올림픽 정신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우선 일본의 욱일승천기부터 제재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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