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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기아 선동열 감독의 FA 적극 영입 발언, 핵심 3인방을 주목해야 한다

by 스포토리 201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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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많은 기대를 했던 기아가 4강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아직 경기가 남기는 했지만 5위 힘겨운 상황에서 기아가 2013 시즌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선 감독이 내놓은 FA 선수 대거 영입은 기아의 대변화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선동열 감독의 FA 대거 영입 발언은 기아의 대대적인 변화 예고다

 

 

 

 

 

선 감독은 공개적으로 FA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 시즌 외부영입을 하지 않고 내부 선수를 통해 우승을 이야기하던 선 감독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많은 고민을 했던 듯합니다. 기아로서는 선 감독 체제를 쉽게 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선 감독의 의지는 내년 시즌 원하는 대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대대적인 변화가 찾아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이범호, 김상현, 최희섭-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팀의 핵심 선수들이지만 올 시즌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이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도 기아에 남아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름값만 보면 이들을 버리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그동안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최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범호는 일본에서 돌아온 후 2011시즌 초반 3개월 정도 활약을 하고 1년 6개월을 부상으로 쉬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범호가 국내에서 얼마나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011 전반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최고의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햄 스트링 부상으로 1년이 넘게 선수로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믿음을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공식이라고는 하지만 3년 계약이 되어 있는 이범호가 2013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는 이범호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시기적인 문제로 본다면 이범호의 모습은 2013년 가장 화려하게 빛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범호를 생각해보면 기아로서는 다시 그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가 과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줄지 알 수는 없지만 기아로서는 버릴 수도 없는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김상현이라는 존재 역시 기아로서는 뜨거운 감자와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2009년 중요한 존재였던 그가 이후 부상으로 인한 부진의 연속이었다는 점에서 불안한 존재이기는 합니다. 분명 한 방이 존재하는 타자라는 점에서 탐나는 존재이지만 종합병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존재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분명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감이라는 사실은 그에 대한 판단을 힘들게 합니다.

 

김상현의 존재감은 최희섭과도 유사합니다. 메이저 출신 최초의 타자였던 최희섭이라는 존재는 상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200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최희섭에게는 그 해를 제외하고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타자라는 점에서 가장 불안한 존재는 최희섭입니다. 이미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트레이드가 진행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기아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던 존재였습니다. 

훈련 부족과 부상이 겹치며 올 시즌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최희섭에 팬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동안 보여준 그의 모습 속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해지게 다가오는 것은 정신력이었습니다. 프로 선수로서 다부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항상 불만을 토로하거나 부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은 프로 선수로서는 최악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음 시즌 기아의 핵심 3인방인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모두 기아에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올 시즌만 생각해보면 이들 세 타자들 모두 포기하고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생각을 해보면 이들을 제외하고 기아가 강팀이 될 수 없다는 딜레마는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물론 FA를 통해 거포들을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주축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 올 수 있다면 이들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체 선수가 없는 이상 다음 시즌에도 이 핵심 3인방이 다시 기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기대와 우려는 함께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하듯 이 세 명의 타자들이 정상적으로 한 번이라도 시즌 전체를 함께 할 수 있다면 기아의 타선은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우월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단 한 번도 시즌을 함께 한 적도 없고 지속적인 부상으로 팀에 피해만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고 품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운 기아의 핵심 3인방은 올 시즌도 그랬지만, 다음 시즌에도 뜨거운 감자로 놓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 신인들이 성장하고 팀의 주축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줘야만 강팀으로서 명맥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데, 이런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는 팀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가 올 시즌 벌어졌고, 결국 우승을 꿈꾸던 기아는 5위도 힘든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올 시즌과 같은 문제가 다음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2군 경기장이 숙소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체계적인 2군 육성이 이제 조만간 가능해진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이런 성과가 현장에서 그대로 전해지기에는 앞으로도 몇 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2013 시즌 이 3인방에게 거는 기대는 여전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 시즌 나지완이 4번 타자로 근근이 자리를 채워주기는 했지만, 공격력에 큰 구멍이 생기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는 점에서 3인방의 복귀는 절대적입니다. 이들이 1년을 쉬면서 정상적인 몸을 만들어 활약을 펼쳐준다면 현재 기아의 선발 라인업을 생각해보면 단번에 우승 후보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올 시즌 새로운 신인 유망주들을 발견하고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았듯, 핵심 3인방과 신인들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면 2013 시즌 기아의 우승은 그저 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 감독의 FA 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영입을 이야기한 것은 흥미롭고 당연합니다. 부상에 시달리는 핵심 선수들, 기존의 선수들 기량이 생각 이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외부 전력을 투입해 기아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니 말입니다. 어떤 선수들이 영입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기존의 선수들이 다음 시즌 기아의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기존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모두 긴장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뛰어난 FA선수 영입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 발언에 핵심이지만 뜨거운 감자인 3인방의 거취도 함께 거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과연 이 핵심 3인방이 그대로 2013 시즌 기아에 남겨질지, 아니면 새로운 핵심 전력들로 재편될지는 시즌이 끝나면 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간절함에서 시작된 FA선수 적극 영입은 기아의 체질 개선을 강력하게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그 변화가 과연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기아 팬들에게 2013 시즌은 새로운 기대감으로 가득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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