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0. 08:05

기아 앤서니와 소사 재계약 완료, 합작 30승도 가능할까?

기아가 좌완 마무리 영입을 포기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 중 하나를 좌완 마무리가 가능한 선수로 영입할 예정이었지만, 앤서니와 소사가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두 선수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하니, 이들의 2013 시즌 활약이 기대됩니다.

 

앤서니와 소사 합작 30승 가능할까?

 

 

 

 

기아가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잘해 왔습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고 불리는 이들이 다수 기아에서 활약해왔다는 점에서 2012 시즌도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아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은 불안했습니다. 영입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고, 그들의 활약도 만족스럽지 못해 최악의 외국인 선수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까란 예측도 하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앤서니와 소사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퇴출 일보직전까지 몰렸던 앤서니는 극적으로 퇴출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앤서니는 기아의 남게 되었고, 라미레즈가 퇴출이 되면서 희비가 극적으로 나뉘게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일본 리그에서 실패했던 앤서니. 선수들과의 융화도 잘 하는 인간성 좋은 선수라는 평가였지만, 실력이 없는 선수는 프로에서 버틸 수 없다는 점에서 앤서니의 퇴출은 당연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조기 퇴출되면 그의 야구인생도 마무리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마지막 등판 경기는 그의 야구 인생을 바꿔놓는 경기였습니다. 자신의 실력으로 잡은 기회를 앤서니는 확실한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앤서니는 기아 최다승 투수가 되었습니다. 11승 13패 1세이브, 171과 2/3이닝, 3.83 방어율이 이야기를 해주듯 앤서니의 성과는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였습니다. 팀 공격력만 좋았다면 좀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승수가 아쉽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기아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 역할도 수행해내며 퇴출 1순위였던 선수라고 보기에는 너무 좋은 성과를 올렸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투수고가 1위인 서재응보다(160이닝)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기아 마운드의 한 축을 단단하게 했다는 점에서 앤서니와의 재계약은 당연했습니다. 

 

뒤늦게 기아에 합류했지만 강력한 파워와 집중력으로 일본 리그에서도 탐내는 선수로 성장한 소사는 기아에게 중요한 선수였습니다. 150km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지닌 소사는 매력적인 투수입니다. 중간에 영입되었지만 시즌 9승을 올리며 확실한 선발 한 자리를 채워준 소사는 기아에게도 절실한 선수였습니다.

 

9승 8패, 147과 1/3이닝, 3.54 방어율을 기록한 소사는 늦게 합류한 상황에서도 한국 프로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소사의 버릇이 집중적으로 분석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쉽게 위기를 넘어서는 모습에서 소사의 경쟁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집을 부리지 않고 코치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빠르게 배워가는 모습 역시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기 고집만 부리다 스스로 몰락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소사의 이런 유연한 성격은 한국 리그 적응에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사의 파괴력 있는 투구 능력은 당연하게도 일본 리그에서도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 정면 승부를 즐기는 소사 정도라면 일본 리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선수이니 말입니다. 더욱 아직 어린 나이로 충분히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소사의 존재감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아로서는 소사와 앤서니가 좋은 성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두 선수 모두를 잡고 싶어 했습니다. 다만 좌완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한 명의 선수를 버릴 수도 있다는 것 역시 현실적인 고민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소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소사가 나가고 좌완 투수 영입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기아는 두 선수 모두를 잡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기아가 좌완 투수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소사와 앤서니 모두를 잡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두 선수가 한국 리그에서 충분히 적응을 마쳤고, 실력 역시 객관적으로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좌완에 대한 불안함도 존재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아의 우승을 위해 중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두 선수에 대한 계약은 환영할 만 합니다.

 

앤서니와 소사가 갑자기 흔들리지 않는 한 2013 시즌은 더욱 완벽한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앤서니가 이닝이터로서 활약을 했고, 소사 역시 충분히 이닝이터로서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두 선수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불펜의 소모가 적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기아로서는 큰 무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아로서는 7, 8이닝을 책임져주는 선발 투수가 둘 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고마운 일입니다. 서재응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만, 나이로 인해 긴 이닝을 책임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소사와 앤서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진우와 윤석민, 서재응과 함께 선발로 나설 기아의 마운드는 2013 시즌 더욱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비록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선발 라인업이 모두 건재하다는 점에서 이들이 2012 시즌만큼의 성적만 보여준다고 해도 리그 최고의 선발진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중심 타선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해준다면 앤서니와 소사 역시 두 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11승을 올렸던 앤서니는 14~15승도 노릴만합니다. 소사 역시 타선의 도움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15승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타선의 응집력이 전제 조건이 될 수밖에 없지만, 140이닝에서 170이닝을 소화하고 3점대 방어율을 유지해준다면 소사와 앤서니가 합작 30승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소사가 뒤늦게 합류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완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사와 앤서니가 30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승수 역시 30승을 합작해 낸다면 기아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비록 좌완 투수 영입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검증된 두 외국인 투수가 계약에 합의를 했다는 사실은 기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동섭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2013 시즌 다시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에서 두 외국인 선수의 계약은 당연했습니다. 소사와 앤서니가 합작 30승을 거두고 기아의 11번째 우승에 일조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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