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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3 한국 프로야구 성장 혹은 몰락 9-ML 진출or잔류가 걸린 기아 윤석민 최고가 될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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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시즌 투수 4관왕에 올랐던 윤석민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최고 투수의 자리에 올랐던 윤석민이 팀을 이끌어 선동열 신임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2 시즌 윤석민은 더 이상 투수 4관왕의 위용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그에게 올 시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특급투수와 선발투수의 기로에 놓인 윤석민

 

 

 

 

 

윤석민은 좋은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가진 좋은 투수임은 분명합니다. 이미 2011 시즌 투수 4관왕이 증명하듯 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윤석민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가 올 시즌 11시즌과 같은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면 기아의 우승 전선은 그만큼 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재계약을 완료하며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올 시즌 강력함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부활한 괴물 김진우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의 건재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하는 양현종까지 선발 자원은 막강합니다. 여기에 윤석민까지 완벽함으로 돌아온다면 기아의 선발 마운드는 역대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타선까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화룡정점을 이룬 특별한 선수들이 공수에 존재하는 기아로서는 마운드의 핵인 윤석민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윤석민에게는 2013년 얼마나 자신의 가치를 보일 수 있느냐는 남은 야구 인생 모두를 좌우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혹은 잔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한 시즌 잘 했다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하게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렸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한 시즌 반짝해서 좀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2008시즌과 2011시즌 두 번의 환상적인 기록이 윤석민을 최고의 선수로 불리게 했지만, 부침이 심했다는 점에서 그의 꾸준함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05년 기아에 입단한 윤석민은 첫 해 불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집중해야 했습니다. 입단 첫 해 84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신인임에도 그에 대한 기대감은 컸습니다. 2차 1순위로 입단해 불펜에서 84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7세이브, 49삼진, 4.29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윤석민은 2006년 확실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94와 2/3이닝을 소화하며 5승6패, 19세이브, 9홀드, 75삼진, 2.28 방어율을 기록하며 기아 마무리로서 가능성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그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동메달까지 따며 윤석민의 프로 입성은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선발로 전환한 그는 162이닝 동안 7승 18패, 104삼진, 3.78 방어율로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며 시즌 18패라는 불명예를 안아야했던 윤석민이었지만 3점대 방어율로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2007시즌 비록 패가 압도적이었던 첫 풀 시즌 선발이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던 윤석민은 2008시즌 154와 2/3이닝 동안 14승 5패, 121피안타, 119삼진, 2.33방어율로 특급 투수로서 자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은 당연히 팀의 에이스로서 가치로 다가왔고, 윤석민의 성공시대는 자연스럽게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아의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던 2009시즌은 윤석민 개인에게는 그렇게 기억에 남는 시즌은 아니었습니다.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던 2009시즌 그가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그나 팬들 모두에게 아쉬움이었습니다. 9승 4패, 7세이브, 3.46방어율로 준수한 기록을 보였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 우승에 최선을 다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해가 될 수 없었습니다.

 

2009와 2010 두 시즌 동안 한 자리 승수에 머물며 3점대 방어율로 특급 투수로서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했던 윤석민에게 2011 시즌은 중요했습니다. 가장 완벽한 투구 폼을 가지고 있다는 윤석민은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투구를 통해 강력한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무장한 채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172와 1/3이닝을 던져 17승 5패, 1세이브, 137피안타, 178삼진, 2.45 방어율을 기록하며 윤석민은 최고의 한 해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투수 4관왕에 올라서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습니다. 골든글러브와 MVP까지 차지하고 선동열 이후20년 만에 트리플크라운과 승률왕에 오른 윤석민은 최고였습니다.

 

윤석민의 이런 모습이 2012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는 아쉬운 시즌이 되었습니다. 2011 시즌 그는 자신의 프로 생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후유증은 2012 시즌 그를 평범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2012 시즌 153이닝 동안 9승8패, 120피안타, 137삼진, 3.12방어율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윤석민이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그가 메이저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들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강심장을 바탕으로 괴물로서 본색을 끊임없이 보인 것과 달리, 윤석민은 좀 더 섬세한 존재라는 사실은 부정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중요한 고비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들이 2012 시즌에도 드러났다는 점에서 그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단한 배포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 폼에서 나오는 다이내믹함과 함께 자로 잰 듯한 제구력에 변화구가 하나가 된 윤석민은 분명 대단한 투수입니다. 184cm, 85kg의 윤석민이 좀 더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탄탄한 체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정신적인 측면이 더욱 강력해진다면 윤석민은 다시 한 번 2013 시즌을 지배하는 최고 투수가 될 것입니다.

 

보다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서 중요한 2013 시즌. 그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우승을 위해 가장 완벽하고 확실한 기회를 잡은 기아. 그 중심에 서야 하는 핵심 선수인 윤석민이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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