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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2013 시범경기 기아 한화 압승한 타격의 힘, 올 시즌이 기대된다

by 스포토리 201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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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해와 달리 3월 말에 시즌이 시작되는 2013 한국 프로야구는 본격적인 시범경기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삼성의 독주를 막아낼 가장 유력한 팀으로 기대되는 기아는 첫 경기에서 타격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김주찬의 탁월한 실력과 LCK포의 폭발, 기아 우승 노려볼만 하다

 

 

 

 

기아와 한화의 시범경기는 흥미로웠습니다. 과거 해태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응룡 감독이 적장이 되어 제자인 선동열 감독과 감독 대결을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과거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김응룡 감독과 에이스 선동열의 사재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시범경기 첫 경기는 지켜봐야 할 것들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기아가 과연 올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FA로 영입된 김주찬이 과연 어떤 활약을 할지는 기아 팬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의 역할에 따라 기아의 기동력 야구는 확연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좌완 선발로 나선 양현종의 부활 역시 기아 우승을 위해서는 절실했습니다. 2년 동안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양현종에게는 더 이상 밀려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런 그가 올 시즌 부활을 할지에 대한 기대감은 모두의 바람이었으니 말입니다.

 

한화와의 올 시즌 첫 시범경기는 기아가 삼성에 대적할 수 있는 전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장단 18안타를 쏟아내며 한화에게 압승한 기아의 타선은 대단했습니다. 김주찬이 1번으로 등장하고, LCK포가 모두 등장한 오늘 경기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 공포의 타선이 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시범경기의 결과가 큰 의미로 다가올 수는 없겠지만, 지난겨울 훈련의 결과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기라는 점에서 기아의 압승은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선두 타자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김주찬은 시작과 함께 3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무리 없는 스윙으로 바티스타를 공략한 김주찬은 콤팩트한 타격과 빠른 발의 힘은 올 시즌 김주찬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김주찬의 3루타(물론 한화 외야수의 아쉬운 수비가 한 몫 했지만)에 이어, 2번 타자로 등장한 김선빈은 득점을 올리기 위한 타격은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라 팀 득점을 위해 희생하는 김선빈의 모습은 올 시즌 기아의 승리 공식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기아의 타선 폭발은 3회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9번 타자인 신종길로 시작된 타선은 한 맺힌 신종길의 2루타로 기분 좋게 시작되었습니다. 신종길의 2루타에 이어 김주찬이 첫 타석 3루타에 이어 시원한 2루타를 쳐내며 간단하게 득점을 올렸습니다. 안치홍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범호가 시원한 2루타를 치더니, 최희섭이 시원한 마수걸이 투런 홈런을 쳐내며 기아의 우월적인 타격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연속 안타로 3회 대서 5득점을 한 기아의 파괴력은 대단했습니다. 장단타를 곁들여 상대 투수를 무기력하게 하는 기아의 무서운 타선은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모두가 기대했던 타선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기아에 대한 전문가와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LCK포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이범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최희섭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김상현은 4타수 1안타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LCK포가 부상만 없다면 기아 타선을 이끌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용규를 대신해 나선 신종길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의 탁월한 능력으로 시즌 초반 벤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주목하자 그 부담감을 덜어내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신종길에게는 올 시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맹활약은 반가웠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시범경기만 탁월한 선수로 전락해서는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이용규가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된다면 김주찬과 만들어내는 죽음의 타선은 두려울 정도입니다. 홍재호와 박기남이 안타를 쳐내며 백업 멤버들의 대결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어냈습니다. 만약 부상만 없다는 기아의 타선은 역대 최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기아의 새로운 김용달 타격 코치가 직접 라인업을 짰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겨울 동안 선수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김용달 타격 코치의 성과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올 시즌 김용달 매직이 기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하게 했습니다.

 

한화 마운드를 유린한 기아의 미친 타선이 과연 시즌에서도 그대로 터져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기아의 타선은 역대 최강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상대 마운드를 부담스럽게 만들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부활이 절실했던 좌완 양현종의 투구 역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오른손 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매력적인 투구 매커니즘은 매력적이었습니다. 강력한 속구를 무릎 근처로 강하게 꽂는 양현종의 제구는 최강이었습니다. 5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져 4안타, 1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양현종의 투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불펜은 여전히 의문부호를 쓰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너무 큰 점수 차라는 사실이 문제이기는 했지만, 신인과 새롭게 둥지를 옮긴 투수들에게 주어진 불펜은 아쉬웠습니다. 좌완 투수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손동욱의 투구는 아쉬웠습니다.

 

좌완으로 150km이 넘는 구속의 힘을 보여준 손동욱이었지만, 긴장을 한 그의 투구는 불안했습니다. 과거 구대성이 보여주었던 반 크로스 상태의 투구폼을 그대로 간직한 손동욱의 호쾌한 투구는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만루 상황을 만들어주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신인으로서 욕심만 과했던 손동욱으로서는 다음 경기에 부담을 덜어내고 좀 더 자신만의 투구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습니다.

 

LG에서 옮긴 이대환이 두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냈지만, 마지막 투수로 나선 고영창이 1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4안타, 2실점을 하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1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섰다는 점에서 긴장하지 못했기에 나온 결과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점수차와 상관없이 벤치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그들에게 오늘 경기는 아쉽기만 합니다.

 

시범경기 한 번으로 기아의 우승 가능성을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시범경기는 그저 시범경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려가 되었던 기아 타선과 양현종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면 기아는 삼성의 우승 3연패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존재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탁월한 힘을 보여준 기아가 과연 올 시즌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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