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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잡은 넥센 박병호 시즌 마수걸이 홈런 탄탄한 전력 돋보였다

by 스포토리 201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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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아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넥센에 더 이상의 패배는 없었습니다. 기아의 막강 타선 부럽지 않은 넥센의 타선 역시 대단했습니다. 김병현과 서재응이라는 메이저 출신이자 고교 선후배인 이들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김병현 부활 가능성과 박병호 여전히 막강 파워 매력적이다

 

  

 

기아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고, 넥센은 전문가들 전망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외인구단 같았던 넥센은 지난 시즌 타선과 마운드의 안정을 통해 빅4 눈앞까지 다다랐고 올 시즌 많은 이들은 그들이 4강 안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을 해왔습니다. 기아와의 개막 2연전에서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메이저에 진출했던 3인방인 서재응과 김병현, 그리고 최희섭이 비록 다른 팀 소속이기는 하지만, 한 경기에 모두 나섰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광주일고 선후배들의 선발 맞대결과 김병현과 최희섭의 대결 매력이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기아가 일요일 경기도 지배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전날의 기세를 이어 개막 2연승을 할 가능성이 높았고, 지난 시즌 후반기 서재응의 호투를 기억하는 이들은 일요일 경기도 기아의 압승으로 이어지리라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시작과 함께 넥센이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타자인 서건창에게 사구를 내주며 시작된 불안은 이택근이 욕심 없이 희생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지난 시즌 홈런왕인 박병호는 어제 무안타를 씻어내기라도 하듯 호쾌한 타격으로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넥센의 이런 공격은 2회에도 이어졌습니다. 첫 타자인 유한준이 안타를 치고, 어제 경기에서 맹타를 터트렸던 이성열이 우전 2루타로 타점을 얻어내고,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4-0까지 앞서 갔습니다.

 

나가면 무조건 뛰고, 장타력까지 겸비한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 희생플라이와 장타를 이용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완벽했습니다. 상하위 타선이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숙지하고 있고, 팀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2회까지 4실점을 하며 흔들렸던 서재응은 3회부터 안정을 찾고 넥센 타자들을 압도해갔습니다. 여전히 좋은 제구력과 함께 마운드를 지배해갔습니다. 반면 시즌 첫 경기에 나선 김병현은 지난 시즌보다는 좀 더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이닝 동안 4사사구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1회는 넥센과 비슷하게 흘러갔지만, 오늘 맞춤형 타순은 기아에게 크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하위 타순에서 3번에 배치된 김원섭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1회 볼넷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3번 타자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타격감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이범호는 4번 타자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득점 기회에 병살타를 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어제 맹타의 후유증인지 양 팀 모두 6개의 안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김병현의 뱀 같이 휘는 공에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했고, 득점 기회를 잡는데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날과는 너무 다른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4회 서재응이 안정을 찾자 기아는 나지완과 김선빈의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3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넥센을 제압하던 서재응은 6회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6회 이택근을 시작으로 넥센의 중심타선은 다시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 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경기를 6-1까지 앞서 간 넥센은 전날 무너진 불펜이 오늘 경기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중요했습니다.

 

6회 기아는 무기력했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선두 타자인 최희섭이 김병현에게 프로 첫 안타를 쳐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투 아웃까지 몰린 기아에게 희망은 바로 대타로 나선 신종길이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었던 신종길은 자신이 왜 선발로 나서야 하는지를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구원투수인 김영민을 상대로 호쾌한 투런 홈런을 쳐내며 점수 차를 단숨에 6-3까지 좁히며 전날의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선빈의 볼넷에 이은 이용규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6-4까지 좁힌 기아는 후속 타선이 아쉬웠습니다. 김주찬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계속 기회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가 없었던 김원섭을 대신해 좋은 타격감을 보인 차일목을 대타로 나섰지만,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어제 무너졌던 넥센의 불펜은 오늘은 달랐습니다. 홈런까지 내주며 아쉬움을 주었던 한현희는 강력한 공을 이용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기아는 박경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고, 신인 박준표가 전날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1과 2/3이닝 동안 무안타, 3삼진을 잡아내며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1년 선배인 서재응은 김병현에게 잡히며 첫 선발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김병현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었지만, 투구 수 조절에 실패했고 초반 사사구를 많이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반 흔들리던 서재응이 곧바로 제구력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 보여주었던 경기력이 아직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기아는 여전히 이범호의 타격감이 아쉬웠고, 불펜의 불안함은 기아가 풀어야만 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넥센은 기아와 유사한 팀 색깔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불펜의 불안함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기아 보다는 안정적인 불펜 실력을 보였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더욱 시즌 초반부터 절정에 오른 중심타선의 힘은 최강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첫 승을 올린 넥센의 올 시즌이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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