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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한화에 9-5 승리, 김주찬 4타점 맹타 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by 스포토리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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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시즌 첫 승을 올렸고, 김주찬이 기아에게는 보물과 같은 존재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초기이지만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을 쏟아내는 김주찬이야말로 기아 우승을 위한 최고의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김응용과 선동열이라는 사제지간의 시즌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던 오늘 경기는 양 팀의 장점과 약점이 충돌하며 제자인 선 감독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김주찬 효과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대전 개막전을 가진 한화는 지난 개막 2연전을 롯데와의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경기를 불펜의 부진으로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한화로서는 새로운 감독과 코치로 도약을 꿈꾸었기 때문에 기아와의 대전 개막 3연전은 무척 중요했습니다.

 

김응용 감독과 선동열 감독이라는 사제지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이 갔던 경기였습니다. 해태 시절에는 감독과 선수로, 삼성 시절에는 사장과 감독으로 긴 인연을 이어갔던 이들은 이제는 서로 이겨야만 하는 상대 감독으로 마주했습니다.

 

과거 해태 시절 선수들로 코치진을 갖춘 한화는 호랑이이 피를 수혈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었습니다. 승부사인 김응용 감독에게 전권을 주면서 새롭게 바뀐 한화를 기대했지만, 아직 그 결과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한화 전력의 50% 이상이었다는 류현진이 빠진 자리가 너무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화의 중심타선도 다른 팀들과 경쟁을 해도 부족함이 없는 존재감입니다. 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대단하니 말입니다. 중거리 포를 갖춘 막강한 타선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지만, 이 중심타선은 결국 한화를 탈꼴찌로 이끌 키워드임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언제 터지느냐는 점이 한화의 고민일 것입니다.

 

기아로서는 올 시즌 가장 큰 기대를 한 양현종이 선발로 나섰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좌완 선발인 양현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그의 오늘 경기 결과는 중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6이닝 동안 3실점 2자책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양현종의 투구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풀 카운트 승부가 많았고, 승부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은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한화는 1회 시작과 함께 3안타를 집중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김혁민이 강한 공으로 기아 타선을 압도한 것과 달리, 양현종은 시작부터 불안함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최진행을 투수 앞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었지만, 과연 양현종이 올 시즌 내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112개의 투구로 7안타, 2사사구, 6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첫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졌다는 점은 투구수 조절이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결과만 좋다고 양현종에게 칭찬을 해주기에는 시즌 전체는 너무 길고 멀기 때문입니다. 매 이닝 2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오늘 투구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혁민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5사사구, 4삼진, 5실점, 4자책을 하며 패배 투수가 되었습니다. 김혁민은 1, 2회를 완벽함으로 처리한 것과 달리, 3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투아웃까지 잡은 상황에서 기아의 올 시즌 장기는 다시 드러났습니다.

 

투아웃 상황에서 강한 9번 타자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내고,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로 2사 주자 1, 2루를 만든 상황에서 김주찬의 진가는 다시 드러났습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김주찬은 무리 없는 밀어치기로 3-1 역전타를 이끈 상황은 흥미로웠습니다. 김주찬의 안타는 2타점짜리였지만 한화 수비의 실책이 더해지며, 홈까지 들어오며 경기는 기아로 넘어갔습니다. 

 

타격하고 홈을 들어올 때까지 단 14초만 필요했던 김주찬의 이 정교한 달리는 야구는 바로 선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야구였습니다. 그리고 김주찬은 시범경기부터 현시점까지 완벽하게 선 야구를 실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김주찬 효과는 기아의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인 조정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팀 타선이 역전을 시켜준 상황에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불안함을 보이며 2실점을 하는 과정은 답답했습니다. 믿음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과정을 양현종이 보여준 셈입니다. 

 

3-3 동점 상황에서 기아는 5회 빈타에 허덕이다 하위 타선으로 밀린 이범호가 2루타를 치며 득점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어진 볼넷 2개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김주찬은 적시타를 치며 5-3 역전을 이끌었습니다. 김원섭이 다시 볼넷을 얻어 만루 상황을 이어갔지만, 나지완과 최희섭이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기아는 결과적으로 9-5로 승리를 가져갔지만 많은 부분 아쉬웠습니다. 8회 2사 후 올라온 앤서니는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지만 9회 불안함을 보이며 2실점이나 했습니다.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하는 모습은 앤서니가 과연 올 시즌 안정적으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앤서니가 2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모두 불안함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문제였습니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세이브 기록을 만들어주기 위해 9회 다시 등판했지만, 불안함을 보인 앤서니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최향남은 꾸준하게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불펜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었습니다.

 

한화는 9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습니다. 한 이닝에 4명의 투수를 올릴 정도로 이닝 마무리하기가 어려웠던 한화로서는 앞으로 경기가 더 문제가 될 듯합니다. 선발로 등판했던 김혁민이 초반은 커쇼와 동급의 모습을 보였지만, 한 번 흔들린 투구는 더는 돌아오지 않았고 불안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기아 승리의 모든 것은 김주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타율 5할이 보여주듯 김주찬은 오늘 경기에서도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기아가 승리할 수 있게 만든 존재였습니다.

 

50억이라는 거금으로 데려온 김주찬은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50억이라는 가치를 할 수 없는 선수라는 비아냥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는 김주찬은 기아 우승을 위한 절대 전력이었습니다. 만약 김주찬이 없었다면 기아는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르지 않은 문제점으로 고민했을 것입니다.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주전 선수들이 빈약함을 보이는 과정에서, 김주찬의 맹활약은 기아에게 강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과연 올 시즌 김주찬이 보여줄 결과가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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