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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샌프란시스코 데뷔전 6.1이닝 10안타 1자책, 아쉽지만 기대되는 투구였다

by 스포토리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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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엄청난 투자를 한 LA 다저스의 2선발로 나선 류현진. 공의 높낮이 조절이 아쉬워 많은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충분히 효과적인 투구를 해주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첫 공식 등판에도 자신의 투구를 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 류현진은 승패와 상관없이 그의 올 시즌이 무척 기대 되었습니다.

류현진 많은 안타를 내주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1이닝 1실점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비록 10개의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단타로 이어지며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0개의 안타가 이야기를 하듯, SF 타자들이 류현진을 잘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16승을 올린 SF 2선발 범가너와 맞대결을 해야 하는 류현진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메이저 데뷔를 하는 선수가 지난 시즌 16승을 거둔 월드 시리즈 우승팀의 두 번째 선발과 대결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었습니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최강의 파워 맨들이 즐비한 에인절스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류현진에게 SF 타자들은 두려운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전체적으로 높은 공으로 이어지며 난타를 당했습니다. 물론 단타와 산발적인 안타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10안타를 내주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2번 타자의 번트마저 안타가 되면서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중요하고 흥미로웠던 것은 병살이었습니다. SF의 상징과도 같은 포수 포지를 상대로 떨어지는 공으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어낸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류현진은 2회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위기에 몰렸습니다. 연속 안타로 위기에 처한 류현진은 위기상황에서 땅볼을 만들어냈고 다저스의 3루수 크루즈가 3루에 이어 멋진 송구로 2루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조금만 빨랐다면 트리플 플레이가 나올 정도로 크루즈의 수비는 메이저리거다웠습니다.

 

1회 스쿠타로의 번트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을 확실하게 2회 되갚아주었습니다. 1, 2회 연속해서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빠졌던 류현진은 3회 투수 범가노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후속 타자의 안타를 좌익수의 호수비를 2루에서 아웃을 시키는 과정은 류현진에게는 중요했습니다.

 

3회 그나마 잘 던진 류현진은 4회 1사 후 다시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으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후 아리아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습니다. 실점은 아쉽지만 중요했던 것은 계속된 위기 상황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입니다. 

 

7번 타자 토레스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바깥으로 빠지며 낮게 떨어지는 그 공에 속수무책으로 헛스윙하는 과정은 류현진의 투구가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5회 초에는 선두타자인 범가너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파건을 초구에 외야 플라이로 잡고, 스쿠타로를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장면은 바로 6회였습니다. 3번부터 시작된 SF의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과정이었습니다. 

 

6회 선두타자인 산도발을 공 하나로 2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4번 타자 포지를 상대로 볼 세 개를 던지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볼넷을 내주지 않고 승부를 하던 류현진은 포지를 상대로 뚝 떨어지는 볼로 헛스윙 삼진을 시키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류현진에게 2연속 안타를 쳐냈던 펜스마저 헛스윙 삼진을 잡는 과정에서 적응만 완벽하게 되면 류현진의 공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운명의 7회 선두타자 아리아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토레스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크로포드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번트와 같은 효과를 주며 1사 2, 3루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전 타석에서 범가너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에게 더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 교체를 통보했습니다.

 

벨리사리오가 범가너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셀러스가 홈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타자를 모두 득점을 시키고 말았습니다. 7회 유격수의 실책으로 류현진이 생각보다는 빠르게 내려와야 했지만, 그의 데뷔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6.1이닝 동안 10안타, 무사사구, 5삼진, 3실점, 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보였습니다. 안타를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투구수 조절을 잘했고, 최소실점을 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올 시즌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합니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아 안타를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높이 조절만 잘 된다면 충분히 효과적인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16승을 올리고 LA 다저스에 특히 강한 범가너는 대단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류현진과 같은 좌완이지만 독특한 폼으로 던지는 사이드 암인 범가너의 투구는 참 상대하기 어려운 공이었습니다. 다저스 타선이 1안타에 묶여 전혀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범가너는 대단한 투수였습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10개의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1자책으로 6.1 이닝을 막았다는 점은 이후 경기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해 3개의 병살을 만들어낸 대목에서도 류현진의 투구는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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