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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NC 창단 첫 승, 이재학의 완벽투가 NC를 승리로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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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데뷔 후 첫 승을 올렸습니다. 여덟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NC로서는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1군 데뷔에서 우승보다 힘든 것은 바로 첫 승이었습니다. 첫 승을 올려야 그 다음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재학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LG를 잡고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재학의 호투와 NC 선수들의 집중력이 첫 승을 만들어냈다

 

 

 

한화와 함께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승리로 이끌지 못했던 NC 다이노스.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가졌지만 1군 무대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잦은 실책과 타선 응집력이 부족했던 NC는 잠실에서 가진 LG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화가 오늘 경기까지 10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것과 달리, NC는 오늘 경기 승리로 홈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에 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는 선발로 나선 이재학이었습니다. 2010년 두산 베어즈 전체 10순위로 입단했던 이재학은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는 두산의 쟁쟁한 라인업에 밀려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옮겨갔습니다. 이재학으로서는 틈이 안 보이는 두산보다는 보다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다이노스로 이적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이재학이 초반 실점을 했다면 NC의 첫 승은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6이닝 동안 98개의 투구로 7안타, 1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를 잡아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지난 경기 동안 쏟아지던 실책들도 줄어들고 경기에 집중한 NC에게 목요일은 승리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1회 시작과 함께 엘지 선발인 신정락을 상대로 2득점을 올린 것이 주요했습니다. 시작부터 선두 타자인 김종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차화준과 조영훈, 그리고 이호준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초반 신정락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은 오늘 경기에서 무척 중요했습니다. 그동안 NC가 경기를 이끌지 못하고 끌려가며 좀처럼 상대를 압박하며 승기를 잡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1회 신정락을 상대로 2득점을 한 것은 첫 승의 6부 능선을 넘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이재학의 호투였습니다. 초반 3이닝 동안 엘지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으며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3회 양영동과 조윤준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4회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정성훈과 이진영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이재학의 모습은 단단했습니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이재학은 1사를 잡은 후 김용의와 양영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실점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재학은 서동욱과 오지환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 2루 뜬공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최대 위기를 넘겼습니다. 

 

문현정이 7회 올라와 8회 2사까지 1안타로 엘지 타선을 막고, 송신영이 한 타자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투구로 첫 승을 위한 마지막 이닝을 고창성에서 넘겼습니다. 1이닝만 잡아내며 역사적인 첫 승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창성도 흔들렸던 듯합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진영이 극적인 2루타를 때리며 4-0 상황을 위태롭게 했습니다. 4-0이 때론 커 보이기도 하지만, 막내 구단인 NC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첫 승이라는 목표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창성은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타자 현재윤을 투수 땅볼로 잡으며 2013 시즌 NC 다이노스는 첫 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한화는 개막이후 10경기 연속 패를 당하며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NC는 잠실벌에서 엘지를 상대로 극적인 시즌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늦게 개막전을 시작한 NC는 7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타선은 무기력해보였고, 투수들 역시 프로와의 상대해서는 역부족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잦은 실수로 프로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상황들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첫 시즌을 시작하며 그들이 느꼈을 부담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NC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바로 시즌 첫 승이었습니다.

 

첫 승을 거두고 나면 팀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 승리를 NC의 안정적인 리그 정착을 가능하게 해줄 듯합니다. 8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을 거둔 NC는 오늘 경기를 통해 그동안 일상이 되었던 실책을 완벽하게 줄였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말 3연전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한화와 NC가 시즌 초반 극심한 한계를 보이며 올 시즌 프로야구가 3강 4중 2약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 듯했습니다. 상대 팀들이 두 팀을 상대로 승수를 올리는 전략으로 나선다면 두 팀의 승리는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이런 흐름은 프로야구 전체를 재미없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리하는 법을 잊은 듯한 두 팀 중 막내가 먼전 첫 승을 올리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엘지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 한화 역시 NC처럼 주말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다면, 두 팀을 상대로 한 승수 쌓기 전략은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는 이제 시작입니다. 비록 시즌 첫 일곱 경기를 승리없이 힘겨운 신고식을 치르기는 했지만, 실책 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첫 승을 올리며 시작을 알렸습니다. 승리를 통해 NC 다이노스는 이기는 방법들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주말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다면 막내 팀의 반격은 프로야구 전체를 흥미롭게 만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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