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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2루타 포함 3안타 6이닝 9K 시즌 2승, 메이저에서 몬스터가 되었다

by 스포토리 201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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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에서 다저스의 에이스인 커쇼가 3실점하며 패배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강팀입니다. 올 시즌 끈끈한 응집력으로 지구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오늘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믿었던 에이스가 승리를 이끌지 못하고 내일 경기가 선발 투수에서 다저스가 밀리는 상황에서 오늘 경기를 못 잡으면 스윕을 내줄 수도 있었습니다.

 

괴물이 몬스터가 되는 순간, 류현진의 2승이 있었다

 

 

 

 

한화는 연패에 빠진 이유를 다양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화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류현진이 빠졌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KBO에서 직행한 MLB로 나선 최초의 선수인 류현진의 활약은 이후 메이저를 도전하는 수많은 선수들에게도 중요했습니다.

 

메이저 데뷔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1자책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비록 패배를 당한 것은 아쉽지만 류현진이 결코 쉽지 않은 선수라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류현진의 두 번째 경기는 그가 왜 괴물인지를 잘 증명했습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본격적인 승수사냥에 나설 수 있는 전력을 갖췄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의 경기가 LA 홈구장에서 가진 경기였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새로운 도전은 바로 첫 원정경기에 애리조나 전이었습니다. 초반 리그 수위를 달리며 강력함을 보이고 있는 애리조나는 전날 3연전 첫 경기에서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를 상대로 3-0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에이스가 나오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이 두 번째 경기를 잡아줘야만 했습니다. 1, 2선발이 연속 패배를 당한다면, 남은 한 경기 매치 업에서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다저스가 스윕을 걱정해야만 할 상황까지 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었지만 그는 대단했습니다.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폴락을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3자 범퇴로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2회 선두타자인 골드슈미츠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헛스윙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3회에도 안타를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회 1사 후 골드슈미츠에게 2루타를 내주고, 5번 몬테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4회 초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로서는 곧바로 수비에서 실점을 하면 분위기 자체가 애리조나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4회는 중요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류현진은 마르테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윌슨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4회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5회에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페닝턴에게 안타를 내주고 폭투로 인해 무사 2루 상황에 투수 케네디의 번트로 1사 3루가 되며 실점 위기에 놓였습니다. 폴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3점을 앞선 다저스는 홈이 아닌 1루를 선택했고, 류현진의 오늘 경기 첫 실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1실점을 하고 오른 6회 마운드에서 류현진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몬테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7회 하위 타선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맞으며 교체되었다는 점입니다. 선두타자의 3루 땅볼이 강습이기는 했지만, 수비 실력이 좋았던 크루즈라면 충분히 잡아줄 수도 있는 타구였습니다. 마르테의 타구가 안타 처리되고 후속 타자인 윌슨의 투구마저 2루수를 스치며 안타가 되며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구원으로 올라간 벨리사리오가 연속 안타를 내주며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실점 경기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07개의 투구로 6안타, 1사사구, 9삼진, 3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최고구속 148km와 평균 구속 145km로 승부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51개의 빠른 공이 효과적으로 제구 되며 애리조나 타선을 힘겹게 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커브 제구가 힘들었던 류현진이 커브를 안정적으로 던져주고 있습니다. 류현진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 것은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이 보여준 투구는 상대 타자 무릎을 걸치며 들어오는 공으로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웠습니다. 높은 공이 거의 들어가지 않으면서 애리조나 타자들을 힘겹게 한 류현진의 투구는 대단했습니다.

 

류현진은 단순히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만 보인 게 아니라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왜 그가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제구력이 좋은 케네디를 상대로 잘 맞은 안타를 때려낸 류현진의 타격은 최고였습니다. 세 개의 안타 모두 정타로 만든 빠른 안타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타격 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6회 초 2사 후에 타석에 나선 류현진이 애리조나 선발 케네디를 상대로 3번째 안타를 쳐내며 3득점이 시작되었습니다. 류현진의 안타 이후 다저스 타선이 폭발하며 케네디까지 마운드에서 내리며 4개의 안타와 볼넷 하나를 얻으며 3득점을 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투아웃 상황에서 류현진의 안타 하나가 케네디를 흔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6회 안타는 대단했습니다.

 

다저스의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실점을 하고 있지만, 6이닝 3실점으로 오늘 경기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더는 의심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닙니다. 한국산 괴물이 메이저에서 몬스터가 되는 순간을 그대로 보여준 세 번의 경기는 올 시즌 류현진이 목표로 하고 있는 두 자리 승수와 신인왕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불펜 투수들이 불안한 투구를 하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 경기였습니다. 6-5까지 쫓긴 상황에서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디어가 안타를 치고, 오늘 안타가 없었던 포수 에르난데스가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타를 치며 7-5까지 앞서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9회에도 불안하게 이어가던 다저스에게 9회 초 추가 득점은 그만큼 중요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포수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포지션 자체를 낮게 잡으며 류현진이 투구를 잘 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릎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투구는 결국 애리조나 타선을 힘겹게 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메이저 진출 세 경기만에 2승을 올렸습니다.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류현진이 2선발로 충분함을 실력으로 증명해주었습니다. 한미 통산 100승을 올린 류현진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메이저에서는 걸음마를 하기 시작한 류현진의 향후 메이저 10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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