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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4-3 승리, 최희섭 3경기 연속 홈런과 김진우의 폭풍 커브 압권이었다

by 스포토리 201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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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날 5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치고 인천까지 이동해 가진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4-3이라는 점수가 알려주듯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의 경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전날 기아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김진우의 호투와 불펜의 안정적인 투구가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김진우 호투와 최희섭 3경기 연속 홈런, SK를 제압했다

 

 

 

 

김진우와 여건욱의 선발 대결은 김진우에게 크게 밀리고 있었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김진우에 비해 여건욱은 강력한 기아 타선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엘지와의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다시 찾은 기아의 타자들은 충분히 강력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김진우가 얼마나 오랜 이닝을 막아주느냐에 달렸습니다. 전날 다섯 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쳤다는 점에서 선발 투수의 활약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근육 뭉침으로 한 경기를 걸렀던 김진우는 완벽한 몸으로 SK와의 주말 3연전의 첫 경기 선발로 나서 연패를 끊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습니다.

 

 

기아는 1회 시작과 함께 여건욱을 괴롭혔습니다. 선두타자인 이용규가 볼넷을 얻었지만 신종길과 김원섭이 모두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쉽게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범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붙박이 5번 최희섭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엘지와의 경기에서 타격감을 조율하며 두 경기 연속 극적인 홈런을 쳤던 최희섭은 오늘 경기도 대단했습니다. 여건욱의 몸 쪽 낮은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서 받아쳐 가볍게 문학 경기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냈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잇을 정도로 최희섭은 완벽한 스윙으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엘지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치더니 세 경기 연속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킨 최희섭의 올 시즌은 어게인 2009를 상상하게 했습니다.

 

여건욱이 최희섭의 강력한 한 방에 휘청했던 것과 달리, 김진우의 1회는 시원시원했습니다. 이명기와 임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김진우는 조성우를 투수 땅볼로 잡으며 간단하게 1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진우의 이런 호투는 5회 연속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완벽하게 이어졌습니다. 4회까지 7개의 삼진을 잡아낸 김진우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낙차 큰 커브와 강력한 직구의 힘은 SK의 젊은 타자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두려운 투구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고 김진우의 고비는 5회였습니다. 선두 타자인 조인성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박승욱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첫 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먹히거나 아쉽게 내야 안타가 되는 등 그 과정도 좋지 않았던 상황에 흔들린 김진우는 9번 타자인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4회 추가 1점을 더해 4-0으로 앞서가고 있기는 했지만, 무사 만루 상황은 단박에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야구란 한 번의 기회로 대량 득점도 가능한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진우가 노련하고 대단한 선수라는 사실이 5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그대로 보여 졌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SK의 1번 타자인 이명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최악의 상황을 최선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낙차 큰 커브를 가진 김진우가 위기 상황에서 내야 땅볼을 통해 병살을 유도하기 쉽다는 점에서 무사 만루상황에서 누가 되든 병살 유도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명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은 김진우는 임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처리하고 무사 만루의 위기는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SK로서는 한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기아로서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승리를 예측하게 했습니다. 임훈이 아니라 이명기에게 병살을 유도했다면 최소 1실점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무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자 삼진은 중요했습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는 조인성과 김성현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정진기를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뒤로 빠지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이 되어 2사 만루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닝을 종료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위기 상황이 되어버린 탓에 김진우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 7회 마무리가 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맞은 김진우는 대타 안치용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한동민에게 마저 적시타를 내주며 단숨에 3실점을 한 김진우는 거기까지였습니다. 기아는 급하게 좌완 진해수를 올렸고, 전날 호투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동점을 막는 멋진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김진우는 6과 2/3이닝 동안 112개의 투구로 8안타, 3사사구, 10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습니다. 8개의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10개의 삼진이 보여주듯 SK 타자를 압도한 김진우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강력한 커브를 중심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김진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두 자리 승수는 충분해보였습니다.

 

전날 불펜의 난조로 대량 실점을 해야 했던(물론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터진 문제이지만) 기아 불펜은 오늘은 달랐습니다. 진해수가 급한 불을 끄고 8회 마운드에 오른 유동훈은, 갑자기 타격감을 찾은 조인성에게 담장을 직선으로 때리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SK로서는 조인성이 그 타구가 조금만 더 나가 홈런이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기아로서는 2루타로 끝나서 다행이다 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그 타구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정진기에게 강한 타구를 맞기는 했지만, 최희섭의 호수비로 막아내며 위기 상황을 막아내는 과정은 중요했습니다. 마지막 타자인 안치용을 강력한 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번째 세이브를 올린 앤서니는 차츰 자신의 보직에 적응해나가는 듯했습니다. 여전히 불안함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앤서니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오늘 경기는 선발인 김진우가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며 상대를 제압했다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경기를 이기기 힘들다는 점에서 김진우는 연패를 막고 기선을 제압하는 승리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이었습니다. 타선에서는 최희섭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타격감을 찾기 시작한 최희섭이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완벽한 스윙을 통해 장타를 양산하기 시작한 최희섭은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하고 있었습니다. 안타 다섯 개에 그쳤지만 4득점을 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한 기아가 과연 인천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지는 이제 토요일 경기 선발로 나선 서재응의 어깨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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