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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9-0 완승, 양현종 완벽투 최희섭 연타석 홈런 전설의 LCK포 터졌다

by 스포토리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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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강력함은 점점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기아의 4번 타자 나지완만이 아니라 최희섭이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더니, 이제는 전설의 LCK포가 한 경기에 함께 홈런을 때려내며 기아가 완성형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부진했던 양현종이 오늘 시즌 가장 강력한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4경기 5개의 홈런, 기아 어게인 2009를 외쳤다

 

 

 

 

양현종과 세든의 선발 맞대결은 시즌 1, 2위 방어율 투수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리그 최저 방어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투수라는 점과 낮 경기라는 사실은 흥미로운 투수전을 예고했습니다.

 

4회까지는 그들이 왜 방어율이 낮은지는 투구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세든은 1회 시작과 함께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고,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3번으로 올라선 안치홍과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어섰습니다.

 

 

1회 위기를 가볍게 넘긴 세든은 4회까지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치열한 투수전 예상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양현종은 세든과 달리 3회까지 SK 타선을 매 이닝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세든과 치열한 투수전의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4회였습니다. 한 타순을 돌며 양현종을 파악한 SK 타선은 반격에 나섰습니다. 4회 선투타자인 정근우가 첫 안타를 만들어냈고,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빠졌습니다.

 

양현종은 4회 1사에 주자 두 명을 내준 상황에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4번으로 나선 한동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조성우마저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아가 4회 실점 위기를 막아내자 5회 초 공격에서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하던 세든은 순간 방심한 듯 높은 공으로 최희섭을 상대했습니다.

 

침묵하던 기아의 타선은 5회 최희섭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상대를 압도하던 세든은 최희섭에게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신종길이 세든을 공략한 안타를 쳐냈고, 그동안 홈런이 없었던 김상현이 시즌 첫 홈런을 투런 홈런으로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5회 홈런 두 방으로 3실점을 한 세든이 6회 연속 볼넷과 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잘 드러냈습니다. 1회와 비슷하게 신종길과 김상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세든이 좋은 투수라는 점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든이 기아의 매서운 타선에 힘겨워하는 것과 달리, 양현종은 4회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세든이 6이닝 98개의 투구로 5안타, 4사사구, 2홈런, 6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최희섭과 김상현이라는 강한 힘을 가진 타자들에게 내준 두 개의 홈런이 문제였습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89개의 공으로 3안타, 1사사구, 5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강한 직구와 함께 더욱 섬세하고 강력해진 슬라이더를 무기로 위기 상황에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어게인 2009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방어율 1.16이라는 기록이 이야기를 해주듯 변한 양현종의 투구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세든이 내려간 7회 기아 타선은 다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두타자인 차일목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첫 선발로 나선 박기남이 시즌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뽑아내며 다시 득점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용규의 시원한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이 볼넷을 얻고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안치홍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범호가 적시 2루타를 쳐내며 6-0까지 달아나 오늘 경기의 승패를 결정 냈습니다.

 

전 타석에서 세든을 상대로 중앙 펜스를 넘기는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최희섭은 7회 이범호를 2루에 두고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두 타석 연속 홈런을 쳐낸 최희섭은 4경기 연속 홈런에 다섯 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전설이 LCK포 중 유일하게 홈런을 쳐내지 못한 이범호는 9회 2사 상황에서 시원한 솔로 홈런으로 시즌 1호를 만들어냈습니다. 2년 전부터 많은 이들이 기대해왔던 LCK포가 오늘 경기에서 처음 그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모두 홈런을 쳐내면서 전설의 LCK의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LCK포가 오늘 경기에서 6안타, 8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완승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말만 무성했던 전설의 LCK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어떤 위력을 보여주는지 오늘 경기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기아를 상대해야 하는 상대팀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강력한 4번 타자의 위력을 보여주었던 나지완이 빠진 상황에서도 이 정도 위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기아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잘 증명해주었습니다. 여기에 2군 훈련을 시작한 김주찬까지 팀에 합류한다면 기아의 타선은 가공할 정도로 막강해질 것입니다.

 

박기남의 시즌 첫 홈런과 여전히 탄탄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신종길, 홍재호도 자신의 몫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기아의 타선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5월 합류가 예상되는 윤석민이 마운드에 복귀한다면 기아의 선발의 힘은 현재보다 더 강해질 것입니다.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기아가 과연 어게인 2009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점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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