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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어게인 2009, 최희섭 이번 주 연속 홈런 대기록 달성할까?

by 스포토리 201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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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아의 LCK포가 정상 가동되며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던 그들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한 경기에 세 선수가 함께 등장하는 것도 신기한 상황에서 이들이 모두 홈런을 쳤다는 사실은 대단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최희섭이 있었고, 그는 이제 대단한 기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호가 기록했던 아홉 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이번 주 경기에서 드러날 예정입니다.

 

최희섭 4경기 연속 홈런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

 

 

 

 

기아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지난 주 4일 휴식이 보약이 되었던 그들은 복귀와 함께 상대를 압박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기아가 왜 우승후보 0순위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는 기아의 타선은 1번에서 9번까지 도망갈 곳이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나지완과 김주찬이 빠진 상황에서도 기아의 타선은 굴욕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걷던 나지완이 경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9득점을 낼 정도로 기아의 타선은 막강했습니다. 부진했던 선수들마저 타격감을 조율하기 시작하며 기아의 타선은 역대 최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군 입대까지 미루며 기아에 잔류한 나지완은 올 시즌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삼으며 겨울 훈련에 최선을 다한 나지완은 팀의 4번 타자로서 확실하게 제몫을 해주었습니다. 나지완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홈런 2개와 14타점, 0.348 타율로 막강 기아의 4번 타자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나지완이 초반 제몫을 해주며 부진했던 다른 선수들이 타격감을 조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이용규와 안치홍이 여전히 아쉬운 타격을 하고 있고,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합니다. 이용규와 안치홍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약이겠지만, 좀 더 길어지면 스스로 조급함에 빠지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용규와 안치홍의 분발이 촉구됩니다.

 

김원섭과 김상현 역시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어왔지만, 최근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상현이 마수걸이 홈런을 시작으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고, 김원섭 역시 지독한 타격 부진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전력은 현재보다 앞으로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범호가 부진에서 벗어나 클린치 히터 역할을 하더니 마수걸이 홈런으로 스스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며 기아의 타선은 양질의 라인업이 갖춰졌습니다. 과거 해태시절 김씨 왕조라고 불리는 불같은 타선에 견줘도 부족할 것이 없는 기아의 현재 타선은 기아에게 V11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아 타선의 화룡점정은 바로 붙박이 5번 타자인 최희섭입니다. 2009년 화끈한 타격으로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그는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지며 트레이드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막판 무산되기는 했지만, 그만큼 기아에서 최희섭은 뜨거운 감자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과거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최희섭이 마치 태업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그는 기아를 떠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가 백기투항을 하며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새롭게 거듭나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김용달 타격 코치가 함께 했고, 최희섭은 과거 빅초이라는 별명에 걸 맞는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타격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고, 야구 하는 것 자체를 힘겨워하던 과거의 최희섭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즌 전부터 김용달 타격코치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던 최희섭은, 실전에서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허무하고 허망한 타격은 더는 최희섭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완벽한 힙 턴을 중심으로 마지막 순간까지도 집중력을 버리지 않는 최희섭은 완벽하게 달라졌습니다.

 

최희섭은 20경기에 출전해 57타수 20안타, 5홈런, 20타점, 0.351 타율에 0.719 장타율, 0.457 출루율을 기록한 그는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팀 내 최다안타, 최다 홈런에 2루타 6개로 팀내 최다 2루타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초반 타격 페이스는 캐리어 하이를 기록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첫 타자로 맹활약을 했던 빅초이가 올 시즌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은 기아 팬들에게는 반갑기만 합니다.

 

2007년부터 기아로 복귀한 최희섭의 하이라이트 시즌은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입니다. 3할 타율에 30개 이상 홈런, 100타점 이상이라는 최고 타자다운 기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최희섭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2009년이었습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최희섭의 페이스는 2009년을 넘어 진정한 빅초이가 될 가능성을 엿보였습니다.

 

2009 시즌을 넘어서 새로운 빅초이로 거듭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지표는 단순한 기록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희섭이 알에서 깨어나 진정한 타자가 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투수보다 민감한 성격으로 팀 내에서도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지 못하던 그가 완벽하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용달 타격 코치의 부임과 함께 최희섭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타격의 문제를 겨울 훈련 기간 동안 치유해냈습니다. 타선에서 보이는 최희섭의 집중력은 그동안 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볼을 보는 느낌이나 타격의 피니쉬까지 완벽하게 이끄는 최희섭의 모습은 이제 진정한 빅초이로 돌아왔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꾸준하게 이어진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타격감이 올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최희섭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이라는 기준을 넘어선 최고의 기록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화려한 조명만 받던 최희섭은 사라지고 최악의 상황까지 밀렸던 그가 독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고, 그런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희섭의 현재 상황이 쉽게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봤던 그라는 점에서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되살리고 진정한 빅초이로 거듭난다는 사실은 최희섭에게 올 시즌은 제 2의 전성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타격 기술이나 힘보다 더욱 중요한 정신력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최희섭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2013 시즌은 한국 프로야구에 빅초이 전성시대를 여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4경기 연속 홈런과 그 기간 동안 다섯 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희섭은 이번 주 대기록을 준비합니다. 이승엽이 기록했던 6경기 연속 홈런과 이대호가 기록한 아홉 경기 연속 홈런입니다. 이승엽의 기록도 대단했지만, 이마저도 가볍게 넘긴 이대호의 기록은 결코 깨기 힘든 벽이기도 합니다. 과연 최희섭이 그런 벽을 넘어설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그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주 내내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최희섭이 아닌 진정한 빅초이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기록 도전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물오른 타격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최희섭이 이번 주 이승엽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아니며 이대호의 기록마저 넘볼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과거와는 다른 최희섭의 올 시즌은 분명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실력보다 중요한 정신력이 강해진 최희섭이라면 분명 올 시즌 자신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낼 것은 분명합니다. 불만만 가득했던 최희섭이 아니라 자신감이 넘치는 빅초이가 된 그가 이번 주 과연 대기록 도전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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