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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NC에 11-4 완승, 심장으로 던진 서재응과 홍재호의 3점 홈런 승리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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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연장 승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두 팀의 오늘 경기는 경험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했습니다. 리그 1위와 꼴찌와의 경기 결과는 이틀 연속 이어질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서재응과 홍재호의 투타 맹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위기에 빛난 서재응의 노련한 투구와 홍재호의 마수걸이 홈런

 

 

 

 

NC와 전날 경기에서 12회 연장 무승부를 기록했던 기아로서는 굴욕이었습니다. 완승이 예상되었던 경기는 선발 소사가 일찍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했던 기아는, 분풀이라도 하듯 오늘 경기에서 NC에게 리그 1위의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재응과 아담의 선발 맞대결은 누가 우위라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서재응의 올 시즌 기록이 너무 안 좋았기에 선발 경쟁에서 누가 앞선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재응이 왜 노련한 투수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련한 피칭으로 막내 팀 NC를 제압하는 투구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기아의 2회는 화끈했습니다. 2사 후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상훈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득점 기회를 잡은 기아는 선발 1루수로 나선 홍재호가 아담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에서 쳐 올 시즌 첫 홈런을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쳐낸 홍재호는 낯선 1루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기아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홍재호의 홈런에 이어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가 연속으로 2루와 3루를 훔치는 도루를 성공시키며 아담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용규로 인해 흔들린 아담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이어지며 2회에만 4실점을 했습니다.

 

어제 경기의 영웅이었던 조평호가 서재응의 낮은 공을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어제 경기를 재현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서재응에게 더는 위기는 오지는 않았습니다. 마운드에서 투구를 하고 주저앉는 듯한 모습을 보인 서재응은 힘겹게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4회 지석훈의 정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상황에서 주저앉아 겨우 아웃을 잡고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들어설 정도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일시적인 왼발 근육 경직 증세였다는 사실이 다행이었습니다.

 

서재응은 힘든 상황에서도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5이닝 동안 85개의 투구로 5안타, 3사사구, 2삼진, 1실점을 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습니다. 어제 혈투 때문에 긴 이닝 소화가 기대되었지만, 경직으로 정상적인 투구도 힘겨운 상황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서재응의 호투는 대단했습니다.

 

ACE로 NC의 한 시즌을 버텨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외국인 투수 아담은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으로 10안타, 2사사구, 4삼진, 6실점, 5자책으로 시즌 3패를 당했습니다. NC가 외국인 투수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노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질 듯합니다.

 

어제 경기에 나섰던 에릭은 경기 후 2군 행을 통보 받았습니다. 실전에 즉시 투입하기 위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2군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NC는 초강수를 둔 셈입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극단적으로는 외국인 투수 교체도 나올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외국인 교체를 한다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는 점에서 NC의 고민은 더욱 크고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는 서재응에 이어 최희섭이 5회 아담의 몸쪽 빠른 공에 손목을 맞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피하는 상황이 아니라 공을 치기 위해 배트를 휘두르는 순간 손목에 맞았다는 점에서 모두가 경악했습니다. 최근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던 최희섭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다면 기아로서는 악몽에 시달릴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단순 타박으로 판명이 났다는 점은 다행이었습니다.

 

6회 NC는 박준표를 상대로 1사 후 조평호의 볼넷에 이어, 지석훈과 이상호가 연속 2루타를 쳐내며 6-3까지 추격을 했습니다. 더욱 기아가 지난 5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추격점을 내줬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후속타자인 안치홍과 김상훈이 연속 삼진을 당하고, 홍재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NC가 6, 7회 연속 득점을 하며 추격을 해왔지만, 기아의 타선은 강력했습니다. 7회와 9회 5점을 추가하며 11-4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기아는 19 안타를 몰아치며 NC 마운드를 난타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NC는 이상호가 3안타를 치며 고군분투했지만 기아의 강력한 파괴력을 당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NC 타자들이 점점 1군 투수들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5월에는 좀 더 활발한 타격을 보여줄 듯합니다.

 

기아는 오늘 심장으로 던진 서재응과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홍재호의 3점 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둔 서재응은 노련함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기아가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전과 비주전의 경기력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윤석민과 박지훈이 5월 1군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었던 마운드 역시 보다 강해질 수 있습니다. 부상치료와 함께 재활에 나선 김주찬까지 5월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아는 현재보다 강력한 투타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NC를 잡고 광주로 향한 기아는 주말 삼성과 올 시즌 첫 3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아가 삼성을 상대로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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