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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삼성에 3-0 완패, 무기력한 기아 과연 지난 월요일 무슨 일이 있었나?

by 스포토리 201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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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기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주 수도권 원정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던 기아가 롯데와의 2연전 몰락에 이어,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타선이 지속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임준섭 호투에게 타격감 잃은 기아 타선에 답이 안 보인다

 

 

 

 

리그 최고였던 기아가 이렇게 무기력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두산과 넥센이라는 막강한 팀을 맞아 화끈한 타격 쇼를 보였던 기아가 3연패에 빠졌던 롯데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최악의 부진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롯데와 삼성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던 기아는 올 시즌도 여전했습니다. 롯데 외국인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잘 던졌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승부를 걸 수도 있는 기아였다는 점에서 상대 투수 탓을 하기에는 민망해질 정도입니다. 

 

 

광주에서의 목요일 경기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스윕을 당했을 것입니다. 방어율 1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현종마저 흔들리며 롯데에 끌려가던 기아는 하늘이 도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빗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망중한을 보내던 그들의 모습에서 부진을 씻고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했습니다.

 

삼성과의 경기를 위해 포항으로 향한 기아는 기대와는 달리, 한심스러운 경기력으로 다시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임준섭과 장원준이라는 매치 업이라는 점에서 기아가 선발 경쟁에서 약하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만으로 경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아가 부진을 씻고 삼성을 잡고 다시 도약을 할 것이라 기대한 팬들은 많았습니다.

 

시작과 함께 이용규가 1루 실책으로 2루까지 향하고 폭투로 3루까지 향하며 선취점을 뽑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변비에 걸린 기아 타선은 오늘 경기에서도 한심스러운 모습으로 답답함을 이어갔습니다. 김선빈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최희섭 이범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장원삼을 무너트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열흘을 쉬고 등판해 초반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던 장원삼에게 얻은 기회를 중심타선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는 사실이 답답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폭발적인 타격으로 상대 투수들을 두렵게 하던 기아가 이렇게 허무하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함 그 이상의 무기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기아는 3회 절호의 기회를 다시 잡았습니다.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도루를 했지만 2루에서 아웃이 되며 기회가 다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지완이 사구로 나가며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최희섭이 허망하게 1루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이범호를 고의 4구로 내보내며 차일목을 골랐고 결과적으로 삼성의 선택은 현명했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차일목이 2사 만루 상황에서 허망하게도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다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2회 말 임준섭이 흔들리며 2실점을 한 상황에서 잡은 기회를 이렇게 허망하게 놓치며 분위기는 기아는 가져가지는 못했습니다. 

 

3회 좋은 기회를 놓치자 삼성은 말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3-0까지 달아나며 초반 승기를 완벽하게 삼성으로 가져갔습니다. 초반 흔들리던 임준섭은 3실점을 한 이후부터 자신감을 잡아가며 삼성 타선을 묶어냈습니다.

 

4회부터 6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선발로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임준섭은 6이닝 동안 104개의 투구로 3안타, 3사사구, 7삼진, 3실점을 하며 자신의 몫을 충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초반 위기를 맞았던 장원삼은 6과 1/3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져 5안타, 4사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4승을 올렸습니다.

 

안타나 사사구 등 임준섭이 장원삼보다 좋았지만, 경기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이 승자가 되었습니다. 기아가 6안타로 삼성의 4안타를 앞섰지만 결과는 3-0이었습니다. 기아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지만, 삼성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김상수가 한 번의 기회에 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그와 달리 기아는 차일목에게 주어진 두 번의 득점 기회가 모두 허망하게 사라지며 무실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주 3경기에서 단 1실점을 올리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기아의 타격 페이스는 최악입니다. 타선 집중력도 없고, 갑자기 타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초보처럼 좀처럼 상대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무기력함으로 일관하는 과정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범호가 오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조금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다행이었습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가 타격을 방해했다고 위안이라도 삼을 수 있었지만,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무기력함으로 일관하며 타격 부진이 상당히 오래 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시범경기부터 지난 주까지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던 기아는 광주에서 만난 롯데 경기부터 집단 타격 부진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기아로서는 초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긴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는 몇 차례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강팀으로 군림하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그 위기를 최소화해야만 합니다. 현재의 기아처럼 긴 시간 처참할 정도로 추락해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욱 올 시즌에도 특정 팀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루 쉬었던 지난 월요일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넥센을 상대로 폭발적인 타격을 보였던 기아가, 월요일 하루 쉬고 그렇게 추락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배트 스피드도 떨어지고 유인구에 홀린 듯 서두르기만 하는 기아 타자들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 한 헤어 나오기 힘들 듯합니다. 과연 기아가 3연패를 딛고 삼성과의 두 경기를 이기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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