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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삼성에 9-1 완패, 투타 완벽하게 무너진 기아 여전히 우승 후보인가?

by 스포토리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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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상황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오갈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기아의 전력은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주 폭발적인 타격으로 대승을 거두던 기아가 하루 쉬고 4경기에 2득점을 하며 4연패에 빠진 그들은 더는 우승 후보는 아닙니다. 이런 극단적인 전력으로는 결코 우승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소사 연속 경기 대량실점, 득점기회에 자멸하는 기아의 한심한 타선

 

 

 

 

소사가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며 선발로서 가치를 의심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닝이터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했던 소사는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넥센 전 8실점에 이어, 삼성의 7실점이 모든 것을 증명해줄 정도로 소사의 올 시즌은 최악입니다.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보여주었던 소사는 올 시즌 제구가 높게 되며 난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지난 넥센 전에서는 팀 타선이 폭발하며 8실점을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삼성과의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기아만 만나면 강해지는 윤성환은 다시 한 번 기아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지난 기아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었던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기아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을 올리며 방어율 역시 1.70으로 낮추며 올 시즌 큰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1회 선두타자인 배영섭에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소사는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습니다. 1회의 불안을 2회 연속 삼진으로 잠재우는 듯했지만, 4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채태인에게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맞으며 오늘 경기도 쉽지 않겠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홈런을 치며 그동안의 부진을 깨웠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중요했습니다. 올 시즌 유독 장타율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주던 이승엽이 오늘 경기에서 첫 득점을 올리는 적시타에 이어,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속 볼넷과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6회에만 대거 4실점을 한 소사로 인해 오늘 경기도 반전의 기회를 잡기는 어려워보였습니다. 6회까지 7-0으로 뒤진 기아가 막강한 삼성의 불펜에 맞서 역전을 할 가능성은 전무 했습니다 7회 바뀐 투수를 상대로 추가 2득점을 하며 기아의 4연패는 확실해졌습니다.

 

삼성은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타선 집중력을 높이며 착실한 득점으로 승리를 잡아갔습니다. 삼성과 달리 기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에 그친 타선은 한심할 정로도 무기력했습니다.

 

9회 신종길의 행운의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두 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던 기아는 신종길의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두 경기 연속 완봉패라는 한심한 기록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기아 타자들의 모습을 보면 유인구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나쁜 공을 골라내는 것이 타격의 기본이지만, 기아 타자들은 나쁜 공만 찾아 헛스윙을 하거나 겨우 맞춘 공이 내야를 벗어나기 힘들었다는 사실이 기아의 현실입니다.

 

연패 중에도 기아의 선발 투수가 자신의 몫을 해준 것과 달리, 오늘 경기에서는 소사가 대량 실점을 하면서 투타가 모두 한심한 경기력에만 보여주었습니다. 팬들에게 분노까지 치밀게 할 정도로 한심한 경기력을 보인 기아로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9개의 안타를 쳐 삼성의 10안타에 하나를 뒤지고 있었지만 점수는 9-1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다가왔다는 사실은 기아의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해집니다. 지난 시즌에도 문제로 지적되었던 많은 잔루가 다시 등장했고, 무기력증에 빠진 듯 초점을 잃을 듯한 기아의 타격은 과연 기아를 우승 후보로 손꼽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할 정도였습니다.

 

4경기에서 겨우 2점을 올린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기아의 타선은 최악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 극심하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빈타에 허덕였다면,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안타와 볼넷 등을 얻어내며 충분히 다 득점 경기는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기회만 되면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타선은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김원섭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3안타 경기를 했고, 신종길과 나지완이 2안타씩을 때려내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최희섭과 이범호가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김상현의 트레이드 이후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기아의 현실을 단순히 김상현 부재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김상현의 문제가 아니라 기아가 그동안 지니고 있던 정신력의 문제로 풀어낼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타선 부진은 조바심을 만들어내고, 그런 조바심은 다시 부진의 악순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아의 꽉 막힌 타선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중심 타선의 시원한 한 방입니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포문을 여는 방법이 최선일 것입니다. 이용규가 여전히 선두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심타선의 시원한 한 방이 절실합니다.

 

4연패를 당한 기아에게 마지막 보루가 된 서재응. 그가 안정적인 피칭을 해줄지도 궁금합니다. 낮 경기라는 특성이 과연 기아 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지만, 기아가 다시 우승 후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타선이 폭발해야만 할 것입니다. 흐트러진 타격감을 되찾아 다시 반격하는 계기를 일요일 경기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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