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3-1 승리, 김진우 무실점 투구와 신종길의 적시타 5연패를 끊었다

by 스포토리 2013. 5. 15.
반응형

지독한 연패에 빠졌던 기아가 광주 홈으로 SK를 불러 연패를 끊었습니다. 김진우가 좋은 피칭은 아니었지만 부진한 SK를 상대로 아홉 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고비를 넘기며 무실점 경기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5연패에 빠졌던 기아를 살린 것은 김진우와 함께 신종길의 적시타 한 방이었습니다.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던 기아는 신종길의 5회 적시타 한 방은 5연패를 끊는 중요한 한 방이었습니다.

 

기아보다 더 부진했던 SK가 호랑이 벽을 넘지 못했다

 

 

 

기아는 최악의 부진을 씻어내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선발 투수인 김진우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6회까지 실점 없이 SK 타선을 막아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좋은 슬라이더가 부진한 SK 타선을 제압했고,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중요한 순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지 못하던 기아에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더는 밀려날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렸던 기아로서는 SK와의 화요일 첫 경기는 무척 중요했습니다. 화요일 경기를 내주게 된다면 6연패에 빠지게 됩니다. 6연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연패로 빠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무척 중요했습니다.

 

 

레이예스와 김진우가 선발로 맞선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대결이었습니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를 하며 이번 주 승부에 따라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을 넘볼 수도 있기에 SK에게 기아와의 광주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SK보다 더욱 궁지에 몰린 기아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SK와의 첫 경기까지 내주게 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에 몰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두 팀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걸출한 선수들의 맞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라는 점도 흥미로웠지만 더는 밀려날 수 없는 단두대 매치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그런 중요성이 선수들을 압박했는지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레이예스와 김진우 모두 최고는 아니었지만 워낙 부진한 양 팀 타자들이 이들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처럼 다가왔습니다.

 

김진우의 1회는 힘겨웠습니다.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1회는 큰 고비였습니다. 1사 후 조동화에게 2루타를 맞고 최정을 사구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한 김진우였지만, 트레이드 후 친정팀과 첫 경기에 나선 김상현을 1루 땅볼로 박재상을 삼진을 돌려세우며 위기의 1회를 마무리했습니다. 

 

1회 위기 이후 김진우는 투구 수를 줄여가며 SK 타선을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한 제구와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파워 커브 등이 정상적으로 제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김진우가 완벽하다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1, 2회를 가볍게 잡은 레이예스는 4회부터 4구 남발에 빠졌습니다. 3회 선두타자인 차일목을 4구로 내보내고, 김상훈의 좌전 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1, 3루라는 득점 기회를 잡은 기아는 5연패 사슬을 끊는 기회를 잡는 듯했습니다. 1, 2번 타자들이 최소한 외야 플라이 하나만 날려도 선취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부진한 이용규는 허망하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선빈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3회 위기를 넘긴 레이예스는 4회에도 1사 후 볼넷 두 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에 빠졌지만, 이범호가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병살 처리되는 과정은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이범호는 오늘 경기에서도 최악이었습니다. 

 

기아로서는 운명의 이닝이었던 5회는 중요했습니다. 김진우가 먼저 위기에 빠졌습니다. 2사까지 간단하게 잡아낸 김진우는 9번 타자인 김성현을 말도 안 되는 공으로 볼넷을 내주더니 정근우에게 안타,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주며 최정을 앞에 두고 만루 상황을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홈런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간판타자인 최정을 만루 상황에서 만난다는 것은 어떤 투수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더욱 올 시즌 이미 2개의 만루 홈런까지 쳐냈던 최정이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의 분수령은 최정과의 승부였습니다. 5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이 고비를 넘겨야 했고, 기아를 잡기 위해서는 SK로서는 선취점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진우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트레이드 된 송은범에게 배운 변형된 슬라이더였습니다. 기존 김진우가 던지던 슬라이더와 달리 좀 더 낙차가 컸던 김진우의 슬라이더는 최정의 헛스윙으로 유도했고, 2사 만루 상황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기아는 5회 말 SK 선발 레이예스의 부진으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1사 후 박기남, 김상훈, 이용규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문제는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고, 2루 주자였던 김상훈과 유격수 김성현과 부딪치며 상황은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심판진들은 논의 끝에 수비 방해를 선언했고, 득점이 무산된 상황에서 SK의 5회처럼 만루 상황에서 무득점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기아의 연패는 신종길의 손에서 해결되었습니다. 레이예스의 실투에 가까운 조금 높은 공을 달라진 타격 폼으로 3루수를 넘기는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양 팀 모두 5회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SK는 믿었던 3번 타자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SK와 달리 기아는 위기 상황에서 3번 타자로 나선 신종길은 강한 압박 상황에서도 강한 집중력으로 레이예스를 공략해 적시타를 때려내며 오늘 경기는 기아로 급격하게 기울게 만들었습니다.  

 

선발 김진우는 6이닝 동안 99개의 투구로 3안타, 4사사구, 9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김진우가 오늘 경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 마련에는 성공했습니다.

 

레이예스는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으로 3안타, 8사사구, 2삼진, 2실점을 하며 시즌 3승 3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볼넷을 8개나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던 레이예스는 이런 부진 속에서도 2실점에 그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합니다. 

 

신승현이 7회 김진우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아 삼진 하나를 곁들여 트레이드 후 친정팀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신승현이 트레이드 후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안긴 송은범은 8회 최정에게 큼지막한 홈런을 내주고, 박재상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앤서니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습니다.

 

2-1까지 쫓긴 상황에서 터프 세이브를 위해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김강민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8회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1점 차로 쫓기던 기아는 8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인 최희섭이 중요한 2루타를 치며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범호의 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차일목이 낮은 중견수 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지만,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박기남의 타구가 최영필을 맞으며 행운의 안타가 되어 3-1로 달아나는 상황은 중요했습니다.

 

간만에 마무리 투수로 등장한 앤서니는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4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잡아내며 11세이브를 올리며 기아의 5연패를 막는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기아의 타선이 여전히 정상은 아니지만 오늘 경기의 승리를 통해 타격감은 지난주와 달리 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수요일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기아는 SK전 스윕도 가능해집니다. 윤석민이 올 시즌 첫 선발로 목요일 경기에 등판한다는 점에서 기아로서는 5연패 뒤 3연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수요일 경기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아가 과연 힘겹게 SK를 잡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