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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LG에 3-1 승리, 신승현과 송은범 동반 출격 필승카드 완성했다

by 스포토리 201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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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잠실에서 기아는 SK에서 트레이드한 신승현과 송은범이 한 경기에 동반 출격해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어제 1점차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은 기아보다 타격 감각이 무너져 있는 엘지가 세기에서 기아를 압도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서재응의 호투와 필승조의 맹활약, 앤서니의 철벽이 승리 이끌었다

 

 

 

 

기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타격이 불안한 것은 분명합니다. 투타가 동반 추락했던 것과 달리, 엘지와의 잠실 경기에서는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고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며 2연승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엘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전히 타격감이 안정적이지 않은 팀 타선으로서는 4일 휴식 후에도 풀리지 않는 득점권 타선이 침묵하며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계속 해서 내리는 빗속에서, 혈투를 벌인 두 팀의 대결은 기아의 몫이었습니다.

 

 

기아는 1회 1사 후 김선빈의 안타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1할대 타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김원섭이 부진을 씻어내는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멋진 적시타를 때리고도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웠습니다. 우측 안타로 김선빈이 득점에 성공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2루까지 탐내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동안 연패를 당하면서 선취점을 뽑지 못한 기아는 1회 기분 좋게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어제 경기에 이어, 승기를 잡아갔습니다. 어제 극적인 3점 홈런으로 되살아난 타격감을 보인 이범호는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회 안타 두 개를 쳐냈지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제부터 적극적인 작전을 내기 시작한 선 감독은 히트 앤드 런 지시를 내 2사 1, 3루 기회를 만드는 등 작전야구로 점수 내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홍재호가 적시타를 쳐내지 못하고 물러난 점은 아쉬웠습니다. 득점 기회에 특별한 기회를 잡은 백업 멤버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그들에게도 아쉬움이었고, 기아 전체로 봐도 마이너스 요소였습니다.

 

2회 득점을 놓친 기아는 3회 선두타자인 이용규가 안타를 치며 기회를 다시 잡았습니다. 원 아웃 이후에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나지완이 적시타를 쳐서 2-0까지 달아나고, 이범호가 어제에 이어 다시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이범호가 극심한 부진에서 어제 홈런을 계기로 벗어나고 있음을 오늘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기아가 초반 득점 기회를 잘 살려 3득점에 성공한 것과 달리, 엘지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1회 오지환의 2루타, 3회 이대형의 2루타 등이 터졌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는데 실패했습니다. 4회에는 1사 후 박용택의 안타에 정의윤과 김용의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윤요섭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5회 말에도 1사 후 이대형이 큼지막한 3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서재응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정성훈마저 3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계속 내보내고 있음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엘지는 휴식 전에도 문제가 되었던 득점능력 부재가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꽉 막힌 공격력을 보이던 엘지는 6회 박용택과 이병규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정의윤의 중견수 플라이에 두 선수가 모두 한 베이스씩 더 나아가는 주루 플레이를 보인 것은 중요했습니다. 1루 주자였던 이병규가 기아 선수들이 방심하는 사이, 적극적으로 2루로 뛴 덕에 엘지는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타자인 김용의가 평범한 2루 땅볼을 쳤음에도 득점이 가능했던 것은 노장 이병규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덕이었습니다. 이병규가 뛰지 않고 1루에 있었다면 병살로 이닝이 마무리되며 득점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서재응은 5와 2/3이닝 동안 87개의 투구로 8안타, 2삼진, 1실점을 하며 시즌 4승을 올렸습니다.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조금은 이른 투수 교체는 주요했습니다. 트레이드 이후 완벽하게 전성기를 스스로 만들어가기 시작한 신승현은 완벽했습니다.

 

7회 오지환에게 3루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행운이 곁들여진 안타라는 점에서 신승현의 투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150km에 가까운 속도에 좌우 완벽하게 제구가 되는 신승현은 기아의 특급 불펜임을 스스로 마운드에서 증명해주었습니다. 신승현은 오늘 경기에서도 1과 1/3이닝 동안 17개의 공으로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송은범에게 8회 공을 넘겼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던 송은범은 전성기 시절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타자를 상대하며 볼넷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비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송은범의 부활을 의심할 이유는 없을 듯합니다.

 

선 감독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송은범이 김용의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까지 잡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앤서니로 마운드를 교체했습니다. 질퍽한 상황에서 투구가 잠시 흔들린 송은범을 그대로 내리고 한 박자 빠르게 앤서니로 바꾸는 모습은 과감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엘지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김용의가 오늘 안타도 있는 만큼 앤서니와 상대를 기대했지만, 1루 주자였던 정의윤이 도루를 하다 2루에서 아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비까지 내려 질퍽한 상황에서 도루를 감행한 것도 문제였지만, 8회 2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가능성 자체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엘지로서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흐름을 기아로 오나벽하게 굳힌 계기가 된 정의윤의 무리한 도루는 결과적으로 기아가 연승을 가져가게 해주었습니다.

 

9회 선두 타자인 김용의가 2루타를 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문선재의 잘맞은 타구를 2루수 홍재호가 점프해서 겨우 잡아내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타선에서 제 역할을 못했지만 결정적인 안타 성 타구를 잡아낸 홍재호의 호수비는 중요했습니다. 홍재호의 호수비에 이어, 권용관의 3루 땅볼에 3루로 향하던 김용의가 고영우와 충돌하며 수비 방해로 2사 1루가 된 상황도 엘지로서는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도 기아에게 행운이 많이 돌아왔고, 상대적으로 엘지는 충분히 역전해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는 사실은 답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득점 기회에 터지지 않는 타선으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는 엘지는 지난 주 기아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기아는 이용규와 최희섭이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김원섭이 2개의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범호가 어제 홈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를 치며 완벽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그보다 반가웠던 것은 송은범이 영점을 찾아가며 기아의 새로운 필승조가 완성되었다는 점입니다.

 

신승현이 기아로 트레이드된 후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하며 연일 호투를 펼쳐주고 있고, 송은범이 어제 경기에서 영점을 찾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큰 무리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앤서니가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13세이브를 올리며 기아의 완벽한 수호신으로 거듭났습니다.

 

기아가 위기의 엘지를 상대로 스윕을 하며 부진했던 경기감각을 끄집어 올리며 순위 상승을 이끌어낼지 기대됩니다. 일요일 선발 매치업이 고교시절 라이벌이었던, 김진우와 류제국이 1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렵게 엘지에서 프로 데뷔를 하는 류제국과 지난 시즌 두 자리 승수에 이어 올 시즌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는 김진우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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