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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윤석민의 조기강판, 한화에 3-1로 패한 기아 꾸준함이 보이지 않는다

by 스포토리 201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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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해 기아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티스타가 나온 오늘 경기에서 기아 타선은 안타는 많이 쳤지만 득점에서 기회를 잡아내지 못하며 한심한 경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타선이 엇박자를 놓자, 아직 선발로서 완성되지 않은 윤석민은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하고 말았습니다.

 

꾸준함이 사라진 기아, 중요한 것은 여전히 꾸준함이다

 

 

 

 

기아의 에이스인 윤석민과 한화의 1선발인 바티스타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바티스타가 방어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한화로서는 아쉬운 에이스였습니다. 부상으로 힘겨웠던 윤석민이 한화와의 경기를 통해 선발로서 확실하게 이어가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윤석민은 1회 시작과 함께 고동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한상훈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손쉽게 1이닝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사 후 최진행에게 2루타를 맞고,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태완과 힘겨운 승부를 하다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발이 느린 김태균이 과한 욕심을 내며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 당했다는 점입니다.

 

 

김태균이 과도한 오버 러닝을 하지 않았다면, 윤석민의 1회는 더욱 힘겨웠을 듯합니다. 2회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윤석민은 3회 어이없는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1사 후 한상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고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선빈이 너무 성급하게 수비를 하면서 실책을 내주며 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문제는 김태균의 주루 플레이에 놀라 보크를 범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는 난센스까지 보였습니다. 

 

김태균의 작은 움직임에 움찔해 말도 안 되는 보크까지 범할 정도로 윤석민에게 선발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투구 수로 힘겨운 승부들을 했고, 4회에는 선두 타자인 김경언의 중견수 플라이를 허무하게 놓치며 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타격감도 좋지 않았던 이용규가 홈구장에서 라이트에 사라진 공을 놓치며 2루타를 내준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오선진과의 승부에서는 12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윤석민의 현재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아쉬웠던 윤석민은 오늘 경기에서도 좀처럼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9번 타자인 박노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을 한 윤석민은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윤석민은 4와 1/3이닝 동안 105개의 투구로 8안타, 3사사구, 3삼진, 3실점을 하며 선발로 나서 두 번 연속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불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로 나섰지만 그의 투구를 보면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기아는 2회 최희섭이 몸에 맞는 볼을 얻고, 차일목이 볼넷에 3루 땅볼 안타까지 만들어내며 2사 만루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당연히 득점으로 이어져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홍재호가 허무한 뜬공으로 무득점으로 물러나는 장면은 그저 시작이었습니다.

 

기아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4회 선두타자인 나지완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최희섭의 삼진과 김원섭의 파울 플라이로 2사가 된 상황에서 차일목의 타구가 빗맞은 행운의 안타가 되어 득점이 되었다는 사실은 다행이었습니다. 그 타구마저 나오지 않았다면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 무득점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5회에도 1사 후 이용규가 3루 실책으로 나가고, 김선빈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중심 타순으로 넘겼지만 이범호와 나지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한 것은 답답했습니다. 중심타선에서 기회를 잡아주지 못하면 승리를 얻기 힘들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이범호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완벽하게 살아난 듯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무안타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6회에도 주자를 두 명이나 내보냈지만 득점에 실패한 기아의 7회는 더욱 아쉬웠습니다.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나가고, 김선빈이 희생 번트를 성공했습니다. 이범호게 볼넷을 얻고 나지완이 안타를 쳐내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만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등장한다는 것은 상대 투수들에게 강력한 압박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최희섭이 좀처럼 초반 강렬한 인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무릎에 문제가 있어서 정상적인 타격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드러났지만, 그의 모습은 결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 큰 최희섭이 보기에도 너무 높은 공을 허무하게 헛스윙하는 모습은 최악이었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팀의 핵심 타자가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원섭이 외야 플라이로 잡히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7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남은 두 이닝을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나는 기아의 타선은 답답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8회 선두 타자인 차일목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았지만, 박기남이 유격수 땅볼로 병살 처리되는 모습은 답답한 오늘 경기 그 자체였습니다.

 

에이스인 윤석민이 조기강판 당한 경기에서 득점력마저 완벽하게 무너진 상황에서 기아가 승리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전력임에도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기아는 이후 경기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화 경기 이후 NC와 상대해야 하는 기아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입니다. 김주찬이 돌아와야 그나마 변화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아의 현실은 꾸준함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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