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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이범호의 투런 홈런으로 지긋지긋한 연패를 탈출했다

by 스포토리 201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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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이범호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자멸하기도 했지만, 연패 중이던 기아가 더는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김진우가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었고, 불펜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었습니다.

 

롯데의 오버런과 김주찬의 적시타, 이범호의 투런홈런이 기아 연패를 끊었다

 

 

 

 

김진우와 이재곤의 선발 대결에서 이름만 보면 김진우의 압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는 김진우는 오늘 경기에서도 확실함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초반 실점으로 불안하기만 했던 김진우는 롯데 선수들의 과욕이 살려주었습니다.

 

 

이재곤에게 쉽게 1회 공격을 마친 기아와 달리, 롯데는 1회 2사 후 손아섭이 안타를 강민호가 볼넷을 얻으며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박종윤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기회를 놓쳤습니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1회 부터 불안하던 투구는 2회 1사 후 김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었습니다. 가운데 높은 변화구를 던진 김진우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든 김대우의 타격이 대단했습니다.

 

연패를 당해왔던 기아는 3회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3회 시작과 함께 호투를 하고 있던 이재곤을 상대로 안치홍이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차일목의 볼넷에 이어 박기남의 번트를 롯데 포수 강민호가 3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태그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강민호의 송구가 정확하기만 했다면, 병살로 처리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강민호의 악송구 하나로 동점이 된 상황은 김선빈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3-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김선빈의 안타에 박기남이 과도한 주루 플레이를 하며 홈에서 아웃되는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전준우의 어깨를 생각하면 신중한 주루를 해야 했는데, 어설프게 홈으로 향하다 아웃되며 초반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상황이 막히는 듯했습니다. 2-1로 역전은 되었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면 기아로서는 오히려 악재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안타 중 하나가 김주찬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2-1로 역전은 했지만, 이 상황에서 그대로 이닝이 바뀌었다면 오히려 롯데의 역습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주찬이 이재곤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3-1로 점수를 벌리는 이 한 방은 기아에게 승운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롯데는 3회 공격이 아쉬웠을 듯합니다. 3회 기아의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그들은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장타를 쳤지만 3루까지 욕심을 부리다 아웃되는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강민호의 3루 악송구에 이어 황재균의 오버런은 결국 롯데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기아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후속 타자인 이승화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김진우는 손아섭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투아웃 이후 연속 안타를 맞더니,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2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불안한 김진우의 투구는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6회 기아의 공격은 중요했습니다. 후반으로 넘어서는 상황 속에서 2사 1루 상황에서 이범호의 역할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범호의 역할에 따라 오늘 경기는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범호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재곤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투런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포수의 리드와 다른 이재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든 이범호가 이 한 방으로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기아의 선발로 나선 김진우는 6이닝 동안 101개의 투구로 9안타, 2사사구, 5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기록했습니다. 선발로 6이닝을 소화하고 2실점을 했다면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9개의 안타가 이야기를 해주듯 기록과 달리,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습니다.

 

롯데 타자들의 오버런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점수가 크게 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김진우는 상대 타자들의 과도한 욕심이 득이 된 경기였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제구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공의 구속은 문제입니다. 더위가 시작되면 김진우의 이런 아쉬움이 커질지 아니면 역으로 살아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김진우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패전 투수가 된 이재곤은 6과 1/3이닝 동안 86개의 공으로 5안타, 3사사구, 2삼진, 5실점을 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효과적인 투구와 실책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실점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만 보면 이재곤이 김진우를 압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불안함을 이겨내지 못하는 투구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무적이었던 이재곤의 피칭은 대단했습니다.

 

기아는 김진우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임준섭과 송은범, 신승현, 박경태를 연이어 등판시키며 오늘 경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송은범을 축으로 임준섭과 신승현을 짧게 가져가며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마지막 한 타자를 남기고 신승현을 내리고, 손아섭을 위해 좌완 박경태를 내보내는 강수는 흥미로웠습니다.

 

오늘 3안타 경기를 한 손아섭이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게 되면 다음날 경기도 기아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 감독의 선택은 중요했습니다. 박경태는 여전히 신뢰를 받기 힘들기는 하지만 풀 카운트 상황에서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 감독의 의도대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롯데의 아쉬운 플레이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믿었던 강민호의 악송구, 황재균과 손아섭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기회를 기아에게 넘겨준 것은 아쉬웠습니다. 연승을 하고 있던 롯데로서는 오늘 경기에서도 이겨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 경기를 그르쳤다는 사실은 기아에게는 다행이었습니다.

 

기아 10안타, 롯데 11안타가 말해주듯 안타 수에서는 롯데가 앞섰음에도 기아가 7-2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홈런이 크게 좌우했습니다. 여기에 롯데의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습니다. 그동안 답답한 타격을 하던 이범호가 극적인 홈런 한 방으로 부진을 벗어나 다시 기아 승리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홈에서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던 기아가 원정 경기에서 과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이번 주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궁금해집니다.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연패를 끊고 기아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수요일 경기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과연 기아가 원정에서 롯데를 잡고 연승을 이어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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