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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넥센에 8-6 승리, 김주찬 맹타와 나지완 최희섭의 홈런 부활은 시작되나?

by 스포토리 201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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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연패를 끊고 선두 넥센을 상대로 8-6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1회 3실점을 한 상황에서도 역전에 성공하고 승리를 얻었다는 점에서 기아의 오늘 승리는 중요했습니다. 김선빈의 연이은 호타에 이용규와 김주찬이 맹타를 휘두르며, 기아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거포들의 부활을 알리는 홈런, 기아가 살아난 이유다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하던 기아가 오늘 경기에서 적시 적소에서 안타를 쳐내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하던 이용규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찬 역시 멀티 안타를 쳐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양현종과 밴 헤켄이 선발로 나선 오늘 경기는 타격 전 보다는 투수전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투수들에 대한 기대는 1회 시작과 함께 무너졌습니다. 1점대 방어율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양현종은 1회 시작과 함께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서건창이 안타로 나가고, 이택근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습니다. 박병호의 안타에 이어 강정호가 적시 2루타를 치며 1회 시작과 함께 3-0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어제 윤석민이 쉽게 무너진 상황에서 믿었던 양현종까지 1회 3실점을 하는 모습은 최악이었습니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최근 강력한 타선을 갖춘 넥센을 상대로 역전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2회 특별한 기회를 잡지 못하던 기아는 3회 2사 후 이용규의 안타는 중요했습니다. 2사이기는 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이용규가 안타를 치자 기아에게 가장 안정적인 타격을 하던 김선빈이 밴헤켄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사 후 1, 2번 테이블 세터가 간만에 자신의 몫을 해주자, 중심 타선 역시 적극적으로 화답을 했습니다.

 

전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던 김주찬은 2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추가점을 올리며 밴헤켄을 흔들었습니다. 2사 후 3연속 안타로 2실점을 한 밴헤켄은 그것이 마지막은 아니었습니다. 김선빈과 함께 힘든 기아의 타선을 잡아주던 나지완이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중심타선에 홈런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기아는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한 달이 넘는 지독한 갈증을 해소 했습니다.

 

4회 1사 후 김민성에게 솔로 동점 홈런을 내주며 다시 주도권을 넥센에 넘겨주는 듯했지만, 기아는 달라졌습니다. 동점 홈런을 내준 후 기아 타선은 5회 다시 한 번 테이블 세터의 맹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용규와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주찬이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치며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김주찬은 오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 경기를 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5회 역전에 이어 6회에도 추가점을 올리며 그동안의 답답한 기아의 모습과는 이별을 했습니다. 양현종은 5와 1/3이닝 동안 96개의 투구로 6안타, 3사사구, 3삼진, 4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7승을 올렸습니다. 방어율이 2점까지 올라갔지만 연패를 끊는 스토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양현종이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상황에서 신승현은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6회 원아웃을 잡은 후 6, 7번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승현은 넥센의 승부수와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올 시즌 13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이성열을 대타로 내세웠지만, 신승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강속구로 3구 3진으로 돌려세우는 상황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시 대타로 나선 서동욱마저 3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7회에도 안타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8회 강정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홈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승현에 이어 송은범이 올라와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며 더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하고, 앤서니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4점의 차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던 앤서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사 2루 상황에서 장기영의 1루 쪽 땅볼을 잡아 몸을 날려 아웃을 시키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더는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고 몸을 날려 타자를 잡아낸 앤서니의 투지는 바로 기아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일 것입니다. 이택근의 3루 땅볼을 홍재호의 아쉬운 수비로 안타 처리되며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앤서니는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아의 테이블 세터가 간만에 5안타를 집중했습니다. 여기에 3번 타자로 나선 김주찬이 3안타를 집중하며 테이블 세터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득점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아가 살아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중심타자들인 나지완과 최희섭이 긴 침묵을 깨고 홈런을 쳤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발 빠른 선수들이 살아나는 부분도 반갑지만 중심 타선의 홈런은 득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나지완과 최희섭의 홈런은 기아 타선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아무리 밥상을 차려줘도 중심 타선에서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다면 승리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나지완과 최희섭은 홈런은 반갑기만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아가 일요일 경기에서도 오늘 경기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기아의 반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에게는 일요일 넥센과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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