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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넥센에 6-4 승리, 나지완의 두 경기 연속 홈런 위닝 시리즈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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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내야수인 김민우가 새벽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수비 조직력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넥센이 한 경기에서 다섯 개의 실책을 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경기의 흐름을 이어 위닝 시리즈를 이끈 기아는 길고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탈출하는 듯했습니다.

 

김진우의 5승 호투와 나지완의 두 경기 연속 홈런, 기아 상승세 이끌었다

 

 

 

 

기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넥센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이끌지 못했습니다. 넥센의 에이스인 나이트 역시 기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끊어내지 못하고 오늘 경기에서도 6실점 경기를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기아는 1회 시작과 함께 어제 좋은 타선을 보였던 이용규가 안타를 치며 어제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김선빈이 기회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을 2군에서 올라온 신현철이 실책을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시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최희섭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나이트가 천적인 기아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하는 것과 달리, 김진우의 투구는 좋았습니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고 장기영에게 안타까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가볍게 잡으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2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기아 타선은 3회 2사 후 김주찬이 볼넷을 얻어나가고, 어제에 이어 나지완이 나이트를 상대로 가운데 가장 먼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며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갔습니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나이트를 압도한 나지완의 한 방은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넥센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밴헤켄이 어제 대량 실점을 하고 무너지더니, 믿었던 에이스 나이트마저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는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넥센 에이스 나이트가 초반 대량 실점을 하는 것과 달리, 김진우는 1, 2회 조금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며 4점을 등에 업고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김진우 투구의 하이라이트는 4회 4, 5, 6번을 상대로 한 투구였습니다. 리그 최강이라는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을 상대로 김진우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놓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세 타자 모두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무서운 타자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김진우의 투구는 대단했습니다.

 

5회 선두 타자인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내는 장면에서도 김진우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서건창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번트 안타로 살아나가며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발 빠른 서건창을 1루에서 견제사로 잡아낸 김진우의 오늘 투구는 지난 시즌 그를 보는 듯했습니다.

 

 

4-1 상황에서 기아는 6회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안치홍을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안치홍의 안타에 이택근이 말도 안 되는 실책까지 보이며 아쉬움을 보였지만, 이런 상황에 비해 최소 실점만 했습니다. 이용규의 안타로 추가 득점을 하는 과정에서 김주형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추가 득점 가능성이 막혔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더욱 후반 넥센의 힘을 생각해보면 김주형의 주루는 불안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는 넥센은 역시 강했습니다. 8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는 선두 타자인 장기영에 2루타를 맞자,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겼지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송은범을 올리며 오늘 경기에 대한 강한 승부욕을 보였습니다.

 

송은범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강정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 만루를 만들어주더니,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6-4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기아의 마지막 희망은 앤서니였습니다.

 

2점차 리드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선두 타자인 대타 유한준과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를 이용규가 빠른 발과 좋은 수비 위치 선정을 통해 아웃으로 잡아내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만약 그 타구가 안타가 되었다면 점수차는 1점차로 좁혀지고, 무사 2루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기아로서는 이용규의 수비가 절대적이었습니다.

 

2사 후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으며 박병호를 상대로 2점을 지켜야 하는 앤서니의 투구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 구 한 구 심혈을 기울인 투구는 결국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킬 수 있게 했습니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환호성을 보내는 앤서니의 표정에서 지난 경기에서 4점 리드를 잡지 못하고 내준 아픔이 겹쳐지는 듯했습니다.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던 기아는 넥센과의 주말 두 경기에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이용규가 두 경기에서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악의 시즌으로 힘겨워하던 안치홍 역시 오늘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치며 2할을 넘어서며 부활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김선빈과 김주찬이 무안타로 아쉬움을 보였지만, 중심 타선인 나지완과 최희섭에 어제 경기에 이어 장타력을 보였다는 점도 반가웠습니다.

 

나지완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최희섭 역시 어제 홈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2루타를 치며 장타력이 살아났음을 증명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살아나고, 선발 투수들이 자기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기아의 부활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다음주 NC와 SK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기아의 6월 대반란은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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