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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NC에 2-1 승리, 소사 호투와 나지완의 홈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by 스포토리 201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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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NC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최악의 부진에 빠진 기아가 지난 주 넥센과 이번 주 NC를 상대로 연속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확실한 반등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소사 부활을 알린 호투, 나지완 4번 타자로서의 위엄 기아 4연승 올렸다

 

 

 

 

아담과 소사가 선발로 맞선 오늘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힘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두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가 오늘 경기의 승패를 가늠 하는 중요한 변수였다는 점에서 투수전이 주는 재미는 대단했습니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자신들의 베스트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흥미로웠습니다.

 

1회 승부에서는 소사의 완승이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소사와 달리, 아담은 김주찬에게 안타를 하나 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1회 승부와 반대로 2회는 소사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좌전 안타와 볼넷을 통해 2사 1, 2루 상황에서 노진혁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김주형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은 중요했습니다.

 

노진혁의 안타 성 타구가 그대로 안타가 되었다면 오늘 경기의 흐름은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사가 2회 위기를 맞은 것과 달리 아담은 2, 3, 4회를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돌려 세우며 어제까지 세 경기 연속 맹타를 터트리던 기아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기아의 5회는 답답했습니다. 선두 타자인 최희섭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자 기아 벤치는 안치홍에게 번트를 지시했습니다. 아담의 투구가 워낙 좋다보니 이 기회를 살리지 않으면 승기를 잡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안치홍의 번트는 뜨며 포수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최희섭이 2루에서 아웃이 되며 순식간에 투아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안치홍의 번트 실패도 답답했지만, 번트 상황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뛰다 병살이 되어버린 최희섭의 허망한 주루 플레이도 황당했습니다. 아무리 발이 느리다고는 하지만 이런 최악의 주루 플레이는 상상이상으로 허망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볼넷을 얻어 나간 차일목마저 아담의 견제에 걸려 아웃을 당하며 5회 무사 2루가 순식간에 무산되는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기아의 5회가 정신 나간 플레이로 기회를 놓쳤다면, 6회는 결정력 부족이 만든 허무함이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주형이 안타를 치고, 5회와 마찬가지로 박기남의 번트가 뜨면서 아웃을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아담의 슬라이딩에도 불구하고 안타가 되며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아담이 몸을 던지면서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기회는 기아에게 이어졌습니다. 이용규가 안전하게 번트를 대며 1사 2, 3루 상황에서 상위 타선으로 이어진 6회는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기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타격감을 보인 김선빈이라는 점에서 선취점은 당연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김선빈은 득점타를 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김주찬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놓친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아담의 투구가 그만큼 뛰어나기도 했지만, 기아의 타선이 제몫을 못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웠습니다.

 

타선이 전혀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소사는 자신의 몫을 충실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승수는 많지만 실점이 많았던 그동안의 경기를 만회라도 하듯 소사는 8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소사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자, 기아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이 초구 헛스윙을 하더니 낮게 떨어지는 공을 완벽하게 받아쳐 극적인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중심 타선으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아주던 나지완이 중요한 순간 한 방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나지완의 홈런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소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인 이호준에게 안타를 맞아 앤서니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지만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8이닝 동안 125개의 투구로 6안타, 1사사구, 10삼진 1실점으로 7승을 올렸습니다. 패전 투수가 된 아담은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으로 6안타, 2사사구, 5삼진, 1실점을 하고도 시즌 5패를 당한 아담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아는 나지완의 솔로 홈런과 8회 김주찬의 추가 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소사가 호투를 보이고 큰 득점은 아니지만, 중요한 시점 득점을 올렸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슬아슬한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5연승도 노려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부진하던 윤석민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기아는 6월 들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합니다. 선발이 강해야 승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내일 경기에서 윤석민이 최소 6이닝 이상 확실한 선발의 몫을 해준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지속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과연 윤석민이 선발로 시즌 첫 승을 올릴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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