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Baseball/메이저리그

류현진 3루타, 최악의 상황 최선의 투구를 보였다

by 스포토리 2013. 6. 13.
반응형

류현진이 올 시즌 가장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10일을 쉬고 긴 이닝을 투구했던 류현진이 다시 5일 쉬고 나오며, 의외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듯 보였습니다. 4회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한 류현진으로서는 오늘 경기가 그렇게 끝나는 것은 아닌 가 우려가 되기는 했지만, 괴물은 달랐습니다. 스스로 1타점 3루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소한 퀄리티 피칭은 한다

 

 

 

 

류현진의 타격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오늘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3-1 상황에서 류현진이 추가점일 뽑는 3루타와 함께 역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타격은 최강이었습니다. 타석에서는 대단한 존재감을 보였지만, 마운드에서는 아쉬움을 보인 애리조나와의 경기였습니다.

 

 

1회 선두 타자인 폴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2, 3번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면서 불안했던 류현진은 4번 타자인 로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병살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과 상대하는 투수는 올 시즌 9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코빈이었습니다. 그가 출전했던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할 정도로 승리를 몰고 다니는 승리의 여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특히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코빈은 초반 다저스 타선을 압도해 갔습니다. 류현진이 불안하게 이닝을 이어간 것과 달리, 코빈은 최소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9연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 타자인 몬테로에게 안타를 내주었지만, 후속 타자인 프라도를 2루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로 쉽게 투아웃을 잡았습니다. 그레고리우스를 2루 팝 아웃으로 잡으며 세 타자로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3회 1사를 잡은 후 투수인 코빈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 상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인 파라와 골드슈미츠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3회 투구 수도 많았던 류현진은 4회 위기에 빠졌습니다. 선두 타자인 4번 타자 로스가 3루 땅볼이 빗맞으며 천천히 흘러 안타가 되면서부터 아쉬움을 시작되었습니다. 몬테로의 타구마저 빗맞으며 안타가 되더니, 전 타석에서 병살 처리를 했던 프라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첫 실점 상황은 중계 플레이가 완벽하게 되면서 완벽하게 홈에서 아웃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베테랑 포수인 에르난데스가 볼을 놓치며 실점을 했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그레고리우스에게도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더니, 페닝턴에게 병살을 만들어내면서 실점을 하며 4회에만 총 3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좀처럼 구속이 나오지 않고 힘겨워하던 류현진으로서는 4회 연속 4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한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역시 노련한 투수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피칭을 한 류현진이 왜 노련한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저스의 반격은 5회 시작되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우리베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디어와 에르난데스의 연속 내야 땅볼로 첫 득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카스텔라노가 다시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애리조나로서는 투아웃 상황에서 투수 타석이라는 점에서 더는 실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을 듯합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이 한 경기 3안타를 친 경력이 있듯 결코 만만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코빈이 쉽게 승부를 하지 못했고, 힘겹게 승부를 하던 코빈의 바깥쪽 볼을 결대로 밀어 쳐 메이저 데뷔 후 첫 3루타를 적시타로 만든 류현진은 대단했습니다. 우익수인 파라가 투아웃이라는 점에서 과감한 슬라이딩을 했지만 약간 짧으며 펜스까지 흘러간 타구는 3루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류현진이 워낙 큰 타구를 치다보니 투수임에도 뒤에서 수비하던 파라로서는 민망했을 듯합니다. 투수인 류현진이 1점차로 좁히는 3루타를 치니, 푼토가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엘리스의 안타에 이어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6회 류현진의 투구는 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3루까지 전력 질주를 해야만 했던 류현진으로서는 6회 마운드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로스에게 아쉽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된 위기였습니다. 몬테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쉽게 마무리를 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프라도를 볼넷으로 내주고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페닝턴을 3진을 잡으며 투아웃을 잡았습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타석에서 애리조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적은 투구 수를 기록하던 9승 투수 코빈을 내리고 대타인 블룸퀴스트를 타석에 올렸지만 류현진이 좀 더 강했습니다. 유인구를 참아가던 블룸퀴스트를 상대로 풀 카운트에서 1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로 11개 안타, 2볼넷, 1삼진, 3실점을 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7회 메이저 첫 등판한 위드로우가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와 상관없는 경기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오늘 경기가 중요했던 것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노련한 피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류현진이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타격감은 좋았고, 좀처럼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도 퀄리티 경기를 이끈 류현진은 비록 7승 달성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였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