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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두산에 5-4 역전패, 니퍼트 완투에 기아 10연승이 막혔다

by 스포토리 201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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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두산과 승부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쉬운 승부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니퍼트와 소사의 외국인 투수 맞대결이 흥미로웠던 오늘 경기는 니퍼트가 조금 앞서며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두산은 4연승을 이어갔고, 기아는 9연승에서 연승이 멈추었습니다. 기아에게 중요한 것은 연승보다 연패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에서 삼성과의 주말 원정 경기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니퍼트 4실점 완투승, 기아 5일 휴식이 부른 타격감 부실이 아쉽다

 

 

 

 

10연승을 노리는 기아와 4연승을 기대하는 두산은 전 날 12시에 가까워지는 시간까지 경기를 치르면서도 무승부를 기록했던 두 팀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했습니다. 양 팀 모두 팀의 에이스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패배한 팀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전날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 팀의 승부는 1회 급격하게 두산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1회 두산 공격에서 소사는 두 선수를 가볍게 땅볼로 잡아내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급격하게 흔들렸습니다.

 

2사 후 2루타를 맞은 소사는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3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했습니다. 마치 주문이라도 걸린 듯 소사의 공을 가볍게 쳐내는 두산의 타자들과 중견수 이용규의 아쉬운 송구들이 하나가 되며 3실점을 하는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어제 어지럼증으로 교체되었던 이용규는 오늘 경기에서도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홈 송구만 정상적으로 되었어도,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용규의 상황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1회 상황만 보면 소사는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대량 실점으로 두산으로 경기가 넘어갈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회 이후 소사는 안정적인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소사와 달리 두산의 선발 니퍼트는 1, 2회 기아 선수들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소사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완벽한 제구력으로 끌려가던 기아 타자들은 3회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회까지 간단하게 기아 타자들을 잡아내던 니퍼트는 3회 신종길을 시작으로 3타자 연속 안타로 소사가 당했던 1회와 유사한 상황으로 반격을 했습니다. 하위 타선의 연속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기아는 이용규가 보내기 번트를 하고, 김선빈이 정상 수비를 하는 두산을 상대로 2루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3-2까지 쫓아간 기아는 3번 김주찬이 니퍼트를 상대로 초구를 노려 동점 적시타를 쳐냈습니다.

 

3회 4안타를 쳐내며 동점까지 만든 기아는 역전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더욱 기아의 중심 타선이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고 나지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난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역전을 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역전을 하지 못하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아의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3회 빅이닝 경기를 만들며 3-3 동점을 만든 양 팀은 이후 투수전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1회 소사가 흔들리며 3실점을 하고, 3회 니퍼트가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한 이후부터는 그들이 왜 뛰어난 투수들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은 맹타를 휘두르는 강타선을 가진 두 팀을 꼼짝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1회 3실점을 하며 흔들렸던 소사는 8회까지 110개의 투구로 7안타, 1사사구, 3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보였지만, 팀 타선의 도움이 없어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1회 흔들리지만 않았다면 팀 10연승을 이끌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소사가 마운드에서 내려선 9회 결정되었습니다. 신승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주고, 대타로 나선 임재철에게 어려운 승부를 하며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또 다른 대타로 나선 김재호가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하던 중견수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긴장감 넘치던 경기는 두산으로 급격하게 넘어갔습니다.

 

간만에 1군 등판을 한 이대환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행이었습니다. 두산이 9회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니퍼트는 다시 9회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니퍼트를 능가하는 투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승리를 위해 니퍼트가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두산의 뒷문이 문제라는 점에서 큰 고민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9회 2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한 기아는 첫 타자가 중요했습니다. 오늘 중요한 타점을 기록했던 김주찬이 안타가 아닌 1루 땅볼로 물러난 상황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김주찬이 니퍼트를 괴롭히며 주자로 나섰다면 오늘 도루를 기록한 것처럼 다시 상황을 기아 쪽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주찬의 아쉬움은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니퍼트의 느린 커브를 완벽하게 노려쳐 홈런을 만들어내며 5-4까지 좁힌 기아는 최희섭과 이범호에게 기대를 걸 수도 있었습니다. 중심타자로서 100개가 넘는 투구를 하던 니퍼트를 상대로 충분히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기아의 중심 타선은 안타깝게도 최희섭과 이범호가 모두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역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나지완이 멋진 슬라이딩 호수비를 보이기도 하고, 홈런까지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반가웠습니다. 신종길은 오늘 두 개의 안타를 쳐내며 여전히 타격감이 꾸준하다는 사실도 보여주었습니다. 소사도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신승현이 자신의 몫을 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이범호는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바깥으로 흐르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동일한 패턴의 아쉬움을 반복했다는 사실은 답답했습니다. 동일한 잘못을 끊임없이 반복할 정도로 이범호가 타격 능력이 없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의 타격 부진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유독 기아 홈구장에서 아쉬운 승부를 보이던 그들은 잡아야 할 두산을 잡지 못하고, 삼성과의 대결을 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습니다.

 

삼성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던 기아가 과연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삼성과의 대결을 위해 아낀 양현종을 필두로 기아의 선발 마운드가 얼마나 삼성을 압박할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부진했던 기아 타선이 두 경기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기아가 선두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압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6월 마지막 승부인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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