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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SK에 8-2 완승, 김진우 SK전 4연승과 발로 새든 무너트린 기아의 흥겨운 우중산책

by 스포토리 201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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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가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기아는 인천으로 향해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지독한 삼성전 부진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SK를 상대로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김진우 SK 상대 4연승, 뛰는 야구로 새든을 잡았다

 

 

 

 

방어율 1위인 새든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아는 지독한 부진에서 벗어났습니다. 김진우는 올 시즌 SK 전을 상대로 전승을 이끌며 확실한 SK 천적으로 올라섰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주 두산과 삼성을 상대로 1무 4패를 당하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던 기아로서는 SK전을 상대로 부진을 씻어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며 경기 자체가 열릴 수 있는지 의문이었지만, 강행한 경기는 9회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간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강행된 오늘 경기는 기아는 새든을 상대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찾았고, SK는 김진우에게 완벽하게 눌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1회 삼진 두 개를 당하며 쉽게 물러났던 기아는 2회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2회 선두 타자인 나지완이 안타를 치고, 이범호가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잡았지만 6번으로 내려간 최희섭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김주형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중요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김상훈이 볼넷까지 얻으며 1사 만루를 만든 기아는 신종길이 중견수 낮은 플라이와 1번 타자를 맡은 김선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2회 실점을 한 SK는 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 타자인 박정권의 빗맞은 타구를 잡은 김진우가 1루 송구과정에서 타자를 맞추며 세이프를 만드는 과정은 아쉬웠습니다. 이어 한동민까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처한 기아는 이재원의 번트 처리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습니다. 

 

번트 타구를 잡자마자 김진우는 곧바로 1루가 아닌 3루 송구를 선택했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재빠른 선택은 SK의 득점 기회를 막았고, 후속 타자인 김강민을 병살로 잡아내며 무사 1, 2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기아는 3, 4회 안타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5회 기아는 빅이닝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1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만들어냈고, 2사 후 김주찬이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아가 올 시즌 추구했던 발야구의 본질이 잘 드러났습니다. 안타를 친 김선빈이 비가 내린 그라운드에도 불구하고 도루에 성공하며 새든을 흔들었습니다. 

 

 

김주찬의 타석에서 새든은 폭투를 했고, 2루에 있던 김선빈은 곧바로 홈까지 파고들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볼넷으로 나간 김주찬 역시 다시 도루에 성공하자 나지완이 적시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습니다. 두 명의 발 빠른 타자가 도루를 통해 투수를 흔드는 상황에서 중심 타선이 새든을 상대로 맹타를 터트리며 빅이닝을 만들어냈습니다. 

 

5회의 하이라이트는 이범호의 투런 홈런이었습니다. 지난 주 아쉬웠던 이범호는 중요한 순간 시원한 투런 포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오늘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기아 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7회 SK에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피칭을 하던 김진우는 8회 1사 후 정근우의 기습 번트를 송구 실책을 하며 2루까지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1루 송구 실책도 문제였지만, 보크와 폭투까지 이어지며 실점을 하는 과정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김진우는 7과 1/3이닝 동안 99개의 투구로 6안타, 2사사구, 3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리는 호투를 보였습니다. 8회 아쉬움을 보이기는 했지만, SK를 상대로 4연승을 이끈 김진우의 호투는 기아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8회 말 정근우가 만든 발야구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은 SK는 김진우가 내준 볼넷과 신승현과 박경태가 마운드에 올라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준 1사 만루 상황은 중요했습니다. 6-2 상황에서 만루 기회에 점수를 뽑았다면 상황은 완벽하게 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급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지훈은 대타로 나선 김상현을 상대로 바깥쪽 유인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더니,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만들어 위기를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안타 하나만 나왔어도 역전 가능성을 꿈꿀 수 있었던 SK는 병살로 허무하게 마친 8회가 아쉽기만 했습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지훈은 안타를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1과 2/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 전반기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하면서 불안한 기아 불펜에 큰 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주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며 4연패를 당한 것도 문제였지만, 올 시즌 기아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양현종을 잃었고,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이용규마저 부상으로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SK를 상대로 기아 타자들이 타격감이 살아났고, 마운드 역시 선발의 강한 힘을 만들면서 위급한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장마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아가 어떤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특정 구단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기아이기는 하지만,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기아 타선과 박지훈의 부활투로 만든 마운드 안정이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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