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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살아난 나이트 무실점 호투, 롯데 잡은 넥센 우승 후보다운 단단함 보였다

by 스포토리 201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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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강력한 4강 후보로만 점쳐졌던 넥센이 이제는 우승후보가 되었습니다. 선두 삼성과 반 게임차를 기록하고 있는 넥센은 장마철 최근 파죽의 4연승으로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투타의 조화로 연승을 이끌어가는 넥센은 과거 우리가 알던 넥센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한 팀에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이 뒷문을 완벽하게 책임진 넥센은 박병호의 시즌 17호 축포까지 터지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살아난 나이트, 넥센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넥센의 에이스인 나이트가 올 시즌 생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더욱 최근 경기에서 승보다 패가 많을 정도로 에이스로서 역할을 하지 못해왔습니다. 6월에는 다섯 번 경기에 나서 1승 4패를 기록할 정도로 나이트의 부진은 컸습니다. 더욱 최근 4연패를 당하며 6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넥센이 흔들리는 요인을 제공하기도 했던 나이트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옥스프링과 나이트의 외국인 투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라는 점에서 큰 점수 차 없는 경기가 예상되었고, 그런 예상에 걸 맞는 투수전은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옥스프링으로서는 1회가 아쉽기만 했습니다.

 

옥스프링은 1회 1사 후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더니 가장 위협적인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택근과 강정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2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아갔습니다. 제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1회 연속 안타로 실점을 한 옥스프링은 2회 부터는 자신의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2실점을 한 롯데는 2회 1사 후 장성호와 전준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나가는 상황은 기회였습니다. 나이트가 이전 4경기에서 워낙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위기 상황을 득점으로 이어갔다면 나이트는 의외로 초반에 쉽게 무너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2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박종윤과 신본기가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1회 이후 완벽한 피칭을 하던 옥스프링은 6회 선두타자인 이성열에게 안타를 내주고,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주며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습니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95개의 투구로 5안타, 2사사구, 3삼진, 2실점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팀 타선이 조금만 도와주었다면 시즌 4패가 아닌 8승을 기록했을 것입니다. 

 

옥스프링의 8승을 막은 나이트의 호투는 넥센으로서는 반가웠습니다. 에이스이지만 올 시즌 아쉬운 투구를 보이던 나이트가 중요한 경기에서 연승을 이끄는 호투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이트는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으로 3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6월 한 달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나이트는 롯데를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로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넥센 우승을 위한 강력한 힘으로 돌아왔습니다. 

 

선발이 물러난 8회 롯데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투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황재균은 운이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승화의 유격수 직선 타구에 1루에서 병살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병호의 실책은 아쉬웠습니다. 타이밍으로는 완벽한 병살이었지만, 강정호의 송구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며 병살처리하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병살을 잡아내지 못하며 한현희는 흔들렸고, 안타와 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맞더니 전준우의 안타로 인해 2-1까지 추격을 당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넥센에는 강력한 마무리인 손승락이 존재했습니다. 

 

8회 1실점을 하며 2-1로 쫓기던 넥센은 8회 말 공격에서 자신들이 왜 우승 후보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동점을 내주지 않고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낸 것도 대단했지만, 추격해오던 상대에 맞선 넥센의 힘은 박병호였습니다. 지난 시즌 홈런왕이었던 박병호는 결정적인 순간 정대현을 상대로 시원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습니다. 

 

박병호의 17호 홈런이 중요했던 이유는 후반 롯데가 상대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점수를 뽑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넥센이 8회 말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면 기세가 오른 롯데에 의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가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롯데의 추격의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습니다. 

 

2점을 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 타자인 박종윤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박준서를 삼진으로 잡고 조성환과 황재균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 4연승을 완성했습니다. 손승락은 넥센에서만 개인 통산 100 세이브를 만들어내며 그 기쁨을 더욱 크게 해주었습니다. 넥센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수밖에 없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즌 24 세이브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우승에 목말라하는 기아가 가장 탐낼만한 마무리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나이트가 간만에 무실점 호투를 하고, 박병호의 극적인 홈런에 철벽 마무리 손승락이 통산 100 세이브, 시즌 24 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를 상대로 3-1로 승리한 넥센은 선두 삼성과 반 게임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넥센은 분명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들이 다시 살아난다면 탄탄한 타선과 확실한 마무리와 함께 승전보를 이어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넥센은 분명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과연 넥센이 올 시즌 강력한 상대들을 제압하고 우승하는 기적을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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