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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한화 기아 무기력한 역전패, 마무리 부재와 부실한 중심 타선이 만든 졸전

by 스포토리 201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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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첫 경기에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마무리로 나선 송은범이 한 점 차 승리를 막아내지 못하고 12회 대량 실점을 하고 무너졌습니다. 다 이긴 경기를 넘겨준 기아로서는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방법을 빨리 찾아야만 할 듯합니다.

 

마무리 부재와 무기력한 기아 답을 찾지 못하고 한화에 잡혔다

 

 

 

 

비로 인해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기아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한화와의 두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2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최악의 한화를 상대로 완승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팬들과 달리, 기아는 무기력함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김진우와 바티스타가 선발로 나선 오늘 경기는 양 팀에게 모두 중요했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2연전 첫 경기라는 점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모든 전력을 두 경기에 쏟아 부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를 잡는 것은 최소한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보름 만에 선발로 나선 김진우는 고동진을 상대로 강한 직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변화구가 높게 제구 되며 안타를 내주는 상황은 답답했습니다. 첫 타자와의 승부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며 김진우는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동진에게 안타를 내주고 송주호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최진행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만루 상황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최진행의 타구는 좌익수 나지완의 수비가 아쉬웠습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뒤늦게 수비에 나선 나지완은 아웃을 안타로 만들어주며 실점의 이유가 되었다는 점에서 답답했습니다.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송광민의 적시타로 2실점을 한 김진우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1회 반격에 나선 기아는 1사 후 신종길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나아가고 김주찬이 적시타를 치며 2-1로 추격하는 것까지만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심타선인 나지완이 삼진으로 이범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기아의 공격은 안치홍이 3안타 경기를 했을 뿐 무기력함 그대로였습니다. 초반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중심 타선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1회 아쉬운 공격을 했던 기아는 2회 1사 만루 상황을 만들고도 이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더니, 신종길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5회 이용규와 신종길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가고, 김주찬이 희생 번트까지 하며 득점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인 벤치와 달리, 나지완과 이범호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중심타선에서 적시타가 단 한 번이라도 터졌다면 기아가 오늘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심 타선은 삼진으로 물러나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동점을 만드는 상황은 다행이지만 최악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5회에 이어 6회에도 기아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선빈의 안타와 안치홍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상황을 만들고, 김상훈이 초수를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만들어 3-2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1사 3루 상황에서 윤완주의 타구는 아쉽기만 했습니다.

 

스퀴즈도 아니고 번트도 아닌 엉성한 기습 번트는 1루수 앞으로 강하게 흘렀고, 득점도 성공하지 못하고 아웃 카운트만 늘린 윤완주의 당황스러운 공격은 분위기를 급격하게 냉각시키고 말았습니다. 5회에 이어 6회에도 1, 2번 타자들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주찬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김진우는 1회 2실점을 하며 힘든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몫을 다해주었습니다. 김진우는 6이닝 동안 111개의 투구로 7안타, 4사사구, 6삼진, 2실점을 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투구를 보였습니다.

 

 

임준섭과 신승현의 이어던지기와 박지훈의 8회 2삼진 곁들인 완벽한 투구로 1점차 리드는 9회 송은범의 어깨에 모두 달렸습니다. 하지만 송은범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며 세이브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 잡은 경기를 잡지 못한 기아는 9회 병살타, 10회 결정적인 삼진으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잡지 못했습니다.

 

11회 말에도 기아는 윤완주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나서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용규의 희생 번트와 폭투가 이어지며 1사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은 기아는 신종길이 허무한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김주찬마저 허무하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끝낼 수 있는 상황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3이닝 연속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 방을 쳐주지 못한 기아는 12회 초 한화에게 대거 5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2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볼넷 4개와 3안타를 묶어 5실점을 한 기아는 12시가 다 되도록 현장을 지키던 팬들을 멘붕으로 이끌었습니다. 무박 2일 경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듯 보였던 경기는 졸전을 펼치며 무기력한 패배까지 당한 기아는 최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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