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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윤석민의 완투패 비록 패했지만 에이스의 부활이 반가웠다

by 스포토리 201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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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두 경기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엘지와의 첫 경기를 제외하고 두 경기에서 보여준 기아의 모습은 충분히 기대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만든 것은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확실한 부활투를 선보였습니다.

 

윤석민과 우규민의 선발 맞대결, 선발 명승부의 재미를 보였다

 

 

 

 

에이스이지만 에이스이지 못했던 윤석민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투구는 기아 에이스의 진정한 부활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완투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내내 아쉬운 투구를 보였던 윤석민으로서는 두 경기 연속 호투를 보이며, 위기의 기아를 다시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첫 경기는 엘지의 타선이 폭발했고, 두 번째 경기는 기아의 타선이 불을 뿜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는 철저한 투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유형이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던 둘의 대결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우규민은 시작부터 산뜻하게 이어졌습니다. 1, 2,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습니다. 쉽게 쳐낼 수 있어 보이는 투구이지만 결코 쉽게 제압하지 못하는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아는 좀처럼 우규민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우규민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과 달리, 윤석민은 잘 던졌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윤석민은 1, 2회 안타 하나씩을 내주기도 했지만 1회 안치홍의 호수비가 2회에는 이범호의 호수비가 이어지며 위기를 벗어나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3회 시작해 첫 타자를 잡아낸 윤석민은 박용택을 시작으로 오지환과 이진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위기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승패를 결정지었다는 점에서 윤석민으로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기아의 타선은 중심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전체적으로 2안타 빈공을 보이기는 했지만, 기회는 존재했습니다. 4회 선두 타자인 이용규가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기아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6회였습니다.

 

1-0으로 밀린 상황에서 윤석민이 지속적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6회 기아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2사에서 이용규가 우규민의 투구를 맞고 진루하며 최희섭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우규민을 상대하기 위해 타순 배치를 다시 했던, 기아는 2번 타자가 된 최희섭이 2루타를 치며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신종길마저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나지완에게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우규민은 3볼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나지완의 최근 타격 부진을 말해주듯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우규민의 가운데 공을 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만약 나지완이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높았다면 3볼 상황에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을 노렸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공을 놓친 나지완은 우위를 점하던 상황을 우규민이 좀 더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로 돌려놓았습니다.

 

6회 그 좋은 기회를 놓쳤던 기아는 이후 삼자범퇴를 당하며 패하고 말았습니다. 윤석민은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투구를 했지만, 엘지의 투수들이 더욱 강력했습니다. 우규민에 이어 이동현과 봉준호가 완벽하게 기아 타선을 막아내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습니다.

 

 

윤석민은 8이닝 동안 118개의 투구로 8안타, 1사사구, 4삼진, 1실점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비록 패전이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에이스 윤석민은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를 보이며 에이스 부활을 보였습니다. 기아로서는 나지완과 이범호가 좀처럼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스윕을 당한 NC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르는 기아가 과연 부활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주말 첫 경기에서 임준섭이 선발로 나서는 기아로서는 현재 선발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사실이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소사와 김진우, 윤석민이라는 기아가 현재 내세울 수 있는 모든 투수들을 내보낸 상황에서 단 1승만 올린 기아로서는 주말 3연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주어야만 합니다.

 

기아 타선이 폭발한다면 현재 부족한 기아 마운드를 채우며 NC와의 3연전에서 대 반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지완과 이범호, 그리고 최희섭이 살아난다면 NC와의 마산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한다면 기아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윤석민이 비록 완투패를 하고 말았지만, 에이스로 부활을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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