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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기아 삼성전 10연패, 홈 역스윕 당한 호랑이 삼류 팀으로 전락했다

by 스포토리 201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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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기아는 스윕을 당했습니다. 올 시즌 삼성전 10연패를 당한 기아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완벽하게 멀어졌습니다. 투타와 수비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무너진 기아에게 현 시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후반기 2승 7패 기아, 4강은 가능할까?

 

 

 

 

 

삼성과의 3연전은 기아에게는 절실했습니다.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올 시즌에도 삼성에 약한 기아는 후반기 반전을 위해서는 삼성과의 광주 홈에서 치르는 3연전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자 앞에선 호랑이는 자신의 꼬리 감추기에 급급한 채 자멸의 늪에 빠지며 세 경기 모두 졸전을 치르고 무너졌습니다.

 

 

삼성과의 세 경기 모두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몰락하며 큰 점수 차로 패배했습니다. 기아가 과연 우승 후보 팀이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최악의 졸전을 펼친 그들에게는 프로 근성도 존재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팀의 존재감은 결과적으로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지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패배는 희망이라는 단어로 포장될 수 있지만, 기아의 모습은 그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만들어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김진우는 제구력이 되지 않고 삼성 타자들에게 농락당하며, 마운드에서 스스로 자멸하며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믿었던 윤석민 역시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으로 에이스만의 품격을 지키지 못하고 몰락했습니다. 믿었던 두 투수가 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임준섭 카드는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반 삼성 타자들을 제압해 가는 듯했지만, 투구에 적응한 삼성 타자들에게 임준섭은 어려운 투수는 아니었습니다.

 

윤석민 등판 경기에서 김선빈이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조직력마저 와해되며 마치 공중분해라도 될 팀처럼 중구난방 최악의 상황으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도무지 프로 팀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는 황당하고 처참한 기아는 더는 기대를 가질 수 없는 팀이 되었습니다. 한 팀에게 한 시즌에 10연패를 당한 사실만으로도 기아는 정상은 아닙니다.

 

선두 삼성과 11.5 게임차라는 사실과 삼성과의 올 시즌 전적 1승 10패라는 사실은 기아의 몰락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저 산술적으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최소한 5할 승률만 올렸어도 기아는 4강안에 들어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만큼 기아의 몰락은 삼성전 10연패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 3연전을 보면 선발의 힘이나, 불펜, 그리고 타선 모두 현재 기아의 전력으로는 결코 우승 할 수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김진우와 윤석민에게 모든 기대를 걸어야 하는 기아는 두 투수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해법을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두 투수가 최소한 7이닝 이상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면 기아는 결코 승리 공식을 만들 수 없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무기력한 불펜은 희망을 누구에게서 찾아야 할지 모호할 정도였습니다. 심동섭이 올 시즌 첫 1군 경기를 삼성과 치르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실점을 하며 과연 이들을 믿고 남은 경기들을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타선 역시 문제가 가득했습니다. 나지완은 후반기 급격하게 추락해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전 날 펜스 플레이와 3루 슬라이딩을 하며 당했던 부상으로 선발에서도 제외될 정도였습니다. 대타로 나오던 그는 이용규의 어깨 부상으로 수비까지 하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가 정상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둘 중의 하나를 버려야만 하는 상황임은 분명해졌습니다.

 

이용규가 후반기 타격감이 살아나기는 했지만, 과거의 이용규는 아닙니다. 더욱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한 이용규가 과연 기아에게 희망일지는 의문입니다. 매일 고통을 참아가며 경기를 하는 김주찬의 경우도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타선에 들어설 때마다 고통을 참아가며 힘겹게 경기를 하는 그를 계속해서 경기에 내보내는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나 팀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범호만이 유일하게 타격감이 살아나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보였던 타격감을 보면 언제 다시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무기력한 몰락을 맛 본 기아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아에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목표의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목표로 경기를 하는지 팬들의 입장에서는 쉽게 찾아내기 어렵기만 합니다. 최근 경기력들을 보면 막내 팀 NC보다도 무기력하기만 한 기아가 과연 우승 후보였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7월 한 달 한화에게만 겨우 앞선 승률 3할의 팀 성적도 문제이지만, 그 기간 동안 선수들의 자신감마저 상실했다는 사실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백약이 무효가 되어버린 기아의 현재 상황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법은 결국 선수들 개개인에게 달려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경기에 나서는 그들이 스스로 자각을 하고 경기에 보다 집중하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기아는 더 깊은 늪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의 탓도 아닌 선수 개개인의 역할이 가장 시급한 현실 속에서 기아가 그나마 4강에 대한 미련을 가지려면, 선수들 스스로 자각을 하고 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줘야만 합니다. 기아가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하면 네년 시즌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FA 되는 선수들과 함께 문제가 되었던 많은 선수들과 이별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만년 우승 팀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팀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가 민망한 기아가 4강에라도 들어서기 위해서는, 선수 스스로 확실한 목표의식과 함께 스스로 현재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만 할 것입니다. 구심점도 목표의식도 잃어버린 종이호랑이가 후반기 대반격을 통해 비상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프로라면 프로다운 모습을 이제는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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