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7. 08:15

기아 참혹한 몰락,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근성이다

기아가 두산에게마저 완패를 당하며 4강은 멀게만 느껴지게 합니다. 서재응이 노장 투혼마저 먹히지 않던 기아는 김진우가 초반 다시 무너지며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2014 시즌을 준비해야 할 정도로 완전히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은 듯한 기아는 참혹할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기아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프로 선수의 근성이다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승 후보가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아의 모습은 프로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최악의 모습입니다. 최소한 근성이라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아마추어보다 못한 동네 야구 수준입니다.

 

 

두산과의 2연전 중 첫 경기에서 등판한 외국인 투수 핸킨스는 지난 3경기 14이닝 동안 13실점을 할 정도로 국내 적응을 하지 못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기아와의 경기에서 그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국내 리그 첫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핸킨스가 잘 던졌다기 보다는 기아 타선들의 무기력증이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서재응은 7이닝까지 마운드에 올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서재응은 진정한 강자였습니다. 비록 4실점으로 패자가 되었지만, 그가 보여준 투지는 기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단단함이었습니다. 노장이지만 이 뜨거운 여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승리까지 얻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기아 타자들의 무기력함으로 노장의 투혼마저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초반 막강했던 기아를 생각해보면 대량 득점을 통해 간단하게 승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기회도 많았고, 가능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그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습니다.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기아는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발이 무너지면 타선이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지만, 그런 균형감은 기아에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들이 근성을 보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달리, 마치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중요해지면 중요해질수록 기아는 스스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기만 했습니다.

 

그나마 서재응이 노장 투혼을 보이며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였다면, 오늘 경기에서는 김진우가 초반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완전히 넘겨주었습니다. 물론 8회 극적인 역전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근성이 어느 정도는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선발 김진우가 초반 9안타로 난타를 당하며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하지 않았다면 오늘 경깅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무너진 마운드는 운영을 묘를 생각하기 힘들게 했고, 이런 상황은 결국 8회 대역전극에 대한 희망마저 아쉽게 했습니다. 두산보다 하나가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패한 기아로서는 이제 4강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6위 SK와는 2.5 경기차이고, 8위인 NC와는 3.5 경기차가 나는 7위 기아는 4강이 아니라, 이제는 8위로 추락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었습니다. 후반기 완벽하게 무너진 선발과 타선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타선. 승리 공식인 이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승리는 힘겹기만 합니다. 군산에서 가질 엘지와의 주말 2연전은 엘지가 삼성을 누르고 시즌 1위로 올라서는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아 선수들 개개인은 프로로서 근성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팬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모습은 프로로서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다른 팀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달리, 기아는 초반부터 무너져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기아에게는 그 어떤 프로로서의 근성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기아는 2014 시즌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겁니다. 막내 팀인 NC보다도 못한 프로 근성과 열정은 이제 그만 이별을 고해야 할 테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바닥부터 변하지 않으면 기아의 몰락은 상당히 깊고 길게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기아는 기아라는 팀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던 기아는 이제 자신들의 위상이 어디인지 자각부터 하고, 철저하게 신인의 입장에서 새롭게 도전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겁니다. 그저 이름값으로 팀에  남으려는 모든 거품들을 걷어내고 완벽하게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과거 강력했던 호랑이들로 변모하기 위해서라면 핵심 선수들마저 모두 털어내는 노력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시즌을 이어가는 기아로서는 이제 2014 시즌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비대해진 이름으로 경기를 하는 한심한 팀에서 실질적인 실력으로 상대에게 위협적인 기아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여정은 이제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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