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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Baseball/한국 프로야구

일주일에 한 번 승리하는 기아, 2할 승률 기아 8연승 할 수 있을까?

by 스포토리 201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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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경기에서 넥센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기아는 승리와 함께 다시 휴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식일 이후 항상 연패에 빠진 기아로서는 웃을 수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승리하는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로 기아의 전력은 최악입니다. 후반기 2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아로서는 8연승을 하면 4강도 가능합니다.

 

기아 최악의 상황에서 마법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우승 후보였던 팀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름대로 전문가들이 여러 요소들을 점검해 우승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았던 기아의 몰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감독을 시작으로 선수단 모두에게 공동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현재 그들이 연승을 한다면 마지막 희망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넥센은 기아에게 연승을 거뒀어야 했습니다. 더욱 3위였던 두산이 꼴찌인 한화에게 잡히며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순위 바뀌기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넥센에게 기아와의 대결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넥센은 기아와의 주말 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토요일 경기를 이끌었던 넥센은 일요일 경기에서 기아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간만에 살아난 기아 중심 타선의 힘에 밀린 넥센 투수들은 더는 힘을 쓰지도 못한 채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7위까지 주저앉고 8위 NC에게도 위협을 당할 정도로 완벽하게 무기력한 팀이 되어버린 기아에게 넥센은 버거운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넥센에게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던 기아는 선발로 나선 김상수를 3회 마운드에 내리며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나지완이 간만에 3안타 4타점 경기를 펼쳤고, 이범호 역시 3점 홈런을 통해 기아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기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에 힘이 붙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한없는 추락을 한 기아로서는 중심 타선의 부활이 반가웠습니다.

 

박기남, 홍재호, 차일목 등이 멀티안타를 치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에 성공하며 후반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기아의 이런 공격력이 꾸준하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기아의 이런 공격에 가뭄에 콩 나듯 보여 지는 분풀이 같은 모습이라는 점에서 기아가 승리를 했음에도 마음껏 웃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팀이나 장기 시즌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기아 역시 꾸준한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했지만, 올 시즌 그들에게 꾸준함이란 너무나 낯선 단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반기 꾸준한 모습을 보이던 나지완과 김선빈은 후반기 들어 급격히 체력적 한계를 보이며, 기아 몰락을 앞장섰습니다. 김선빈은 부상까지 입어 1군 엔트리에서까지 제외될 정도로 기아의 올 시즌은 지난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충분히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는 기아의 전력이지만, 올 시즌 기아는 의도하지 않았던 부상까지 이어지며, 지난 시즌보다 더욱 지독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전략 상승을 꾀할 수 있는 호재들이 넘쳐나고 있었지만 기아는 우승권과는 무려 14경기차가 날 정도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기아가 우승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당장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8연승을 통해 승률 좁히기에 나서야 합니다. 4위인 넥센과의 경기 차인 7.5 경기를 좁히기 위해서는 긴 연승이 아니라면 결코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팀이나 연패에 빠질 수 있듯, 연승도 거둘 수 있습니다. 후반 SK가 높은 승률로 4강 싸움에 뛰어들듯 기아 역시 언제라도 4강 싸움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0여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지만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야구입니다. 그 어떤 변수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야구라는 점에서 기아에게도 아직 희망은 존재합니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4강팀들과의 상대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4강이 꿈은 아닐 것입니다.

 

기아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기적처럼 4강에 올라설 수도 있고, 이대로 무기력하고 NC에게도 자리를 내주며 8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아는 팀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여름 구장을 찾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미 살생부가 돌아다닐 정도로 흉흉한 기아이지만 프로로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해주는 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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