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S REPORT | 2026. 04. 05
이의리 또 무너졌다, 타선도 침묵했다.
KIA, 4연패·최하위·영봉패.
CONTENTS
01 경기 흐름 — 이의리 2⅔이닝, 홈에서 영봉패
02 이의리 위기 — 두 번의 등판, 두 번의 조기 강판
03 KIA 타선 진단 — 7경기, 숫자로 보는 공격 부진
04 부상 리스트와 시즌 초반 과부하
05 어제의 이벤트 — 4월 4일 타 경기
홈에서도 졌습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KIA 팬들이 응원하는 안방에서 NC에 0-6으로 완패했습니다. 단 한 점도 내지 못했습니다. 4연패, 1승 6패, 최하위. 개막 7경기 성적표가 이렇습니다.

이날 경기는 KIA의 현재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선발 이의리가 또 2이닝 만에 무너졌고, 타선은 7경기째 침묵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경기 결과보다 드러난 구조적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01
경기 흐름 — 이의리 2⅔이닝, 홈에서 영봉패
이닝별 득점 흐름
1회NC 김주원 솔로 홈런 — 이의리 체인지업 그대로 읽힘 (0-1)
2회NC 신재인 솔로 홈런 — 이의리 초구 슬라이더 피격 (0-2)
2회NC 이의리 폭투로 추가 1점 (0-3)
4회NC 박건우 적시타 (0-4)
6회NC 데이비슨 솔로 홈런 (황동하 피격) (0-5)
9회NC 1점 추가 (0-6) 최종 · KIA 무득점
이의리는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3실점으로 강판됐습니다. 구속은 151km가 나왔으나 제구가 흔들렸고 11개의 사사구(팀 전체)가 쏟아졌습니다. 신인 박상준이 첫 1군 안타를 기록하고 김호령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타선은 끝내 영봉에 그쳤습니다. NC는 2경기 연속 KIA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02
이의리 위기 — 두 번의 등판, 두 번의 조기 강판
이의리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습니다. 결과는 3월 29일 SSG전과 판박이였습니다. 첫 등판에서 2이닝 4실점, 이번엔 2⅔이닝 3실점. 구속은 충분히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구입니다. 볼넷이 경기당 5~6개씩 나오고 있고, 변화구가 타자에게 읽히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이의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지난 시즌 복귀한 선수입니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등판 모두 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구위가 돌아오는 것과 제구를 잡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의리가 로테이션에서 빠질 경우 KIA의 5선발 구멍은 다시 과거의 문제로 돌아갑니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 후 복귀한 선수에게 시즌 초반 두 번의 혹독한 등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팀이 4연패 수렁에 빠진 지금, 기다려줄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03
KIA 타선 진단 — 7경기, 숫자로 보는 공격 부진
7경기를 치른 KIA의 공격 지표는 충격적입니다. 주요 수치를 살펴보면 이 팀의 문제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 KIA 7경기 공격 지표
1승 6패
현재 성적
10위
현재 순위
0점
4월 4일 득점
✔ 홈런: 7경기 동안 팀 홈런 극소수 — 김도영(1개·3월 31일), 카스트로·나성범(개막 2연전 각 1개), 한준수(1개·4월 4일 전날). 홈런 생산 자체가 멈춘 상태.
✔ 득점권 찬스 살리기: 반복적으로 찬스를 만들고도 병살 또는 삼진으로 흘려보내는 패턴이 지속.
✔ 중심 타선 부진: 김도영·나성범·카스트로 삼각편대가 에이스 급 선발 앞에서 일관되게 침묵. 구창모에게 6이닝 1안타, 웰스에게 6이닝 1실점으로 막혔습니다.
리그 개막 2연전 당시 KIA는 SSG에 12점을 내며 타선 자체가 죽었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LG·NC와의 5경기에서 타선이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에이스 급 선발을 만날 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홈런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개막 초반 리그에서 24홈런이 터지는 타고투저 분위기 속에서, KIA만 혼자 장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35홈런을 쳤던 위즈덤이 빠진 자리를 카스트로가 채워야 하지만 시즌 초반 장타가 끊겼고, 김도영도 3월 31일 홈런 이후 침묵 중입니다.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선발이 아무리 버텨줘도 승리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이미 그 공식이 7경기 동안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2번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7경기 동안 16타수 무안타. 타율 0할대, 출루도 없는 완전한 침묵입니다. 카스트로는 지난 시즌 마이너에서 21홈런을 때리며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영입된 선수입니다. 2번이라는 상위 타순에 배치된 만큼 역할이 큽니다. 그러나 지금은 존재가 타선의 흐름을 끊는 구간이 되어버렸습니다. KBO 투수들의 변화구 적응 문제인지, 컨디션 문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타순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04
과감한 1·2군 교체 시작 — 현실과 가능성 사이
KIA는 4연패 수렁 속에서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경기에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인 박상준이 그 상징입니다. 박상준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식 지명을 받지 못한 미지명 선수 출신으로, KIA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던 선수가 정규시즌 1군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박상준이 1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습니다. NC 투수를 상대로 깨끗하게 뽑아낸 첫 안타였습니다. 팀이 0-6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광주 관중석의 박수는 진심이었을 겁니다. 드래프트의 문을 통과하지 못했던 선수가 1군에서 안타를 치는 장면 — 야구가 가끔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4연패의 밤, 광주 관중석에서 가장 순수한 박수가 나온 순간이 있었다면 아마 그 장면이었을 겁니다. 박상준의 첫 안타.
이범호 감독의 1·2군 선수 교체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자원으로 안 되면 새로운 자원을 올리겠다는 의지이자, 부진한 선수들에게 보내는 경쟁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카스트로의 16타수 무안타가 이어진다면 타순 변화는 불가피하고, 2군에서 준비된 선수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위기 속에 새 얼굴이 나오는 것, 그것이 시즌 초반 연패가 갖는 유일한 순기능입니다.
05
부상 리스트와 시즌 초반 과부하
시즌 초반부터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지난해 김도영과 윤도현이 경기 중 교체됐다가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고, 문보경(LG)의 허벅지 부상을 비롯해 오웬 화이트(한화) 허벅지 부상 등 리그 전반에 부상이 잦은 시즌 초반입니다. KIA 역시 김도영이 허리 충격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으며, 선수단 전반의 컨디션 관리에 물음표가 붙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 빈도가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친 뒤 갑작스럽게 실전 강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 피로 누적입니다. 특히 KIA는 WBC 참가 선수들이 여럿 있어 시즌 시작 전 이미 몸이 상당량 소모된 상태였습니다. 둘째는 선수 관리의 문제입니다. 김도영처럼 허리 충격을 받고도 다음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장한 것은 선수 보호보다 당장의 전력 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KIA가 무너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이었습니다. 올 시즌 김도영의 건강 관리는 단순한 의료 문제가 아니라 팀의 명운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단기 성과보다 선수의 장기 컨디션을 우선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입니다. 144경기의 마라톤은 이제 막 7경기가 지났습니다.
06
어제의 이벤트 — 4월 4일 타 경기
한화가 두산을 크게 꺾으며 2연승.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 궤도에 올랐습니다.
LG가 전날에 이어 키움을 잡으며 연승. 개막 초반 추락했던 LG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SSG가 롯데를 1점 차로 꺾으며 다시 승리. 롯데는 개막 초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삼성이 이틀 연속 KT를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독주하던 KT의 연속 패배가 초반 판세를 흔들고 있습니다. 주목할 흐름입니다.
TIGERS REPORT
KIA 시즌 성적 1승 6패 · 리그 최하위(10위) | 다음 경기: 4월 5일(일) 광주 홈 vs NC 14:00
* 글: 스포토리 | 출처: 아시아경제, 스포츠경향, OSEN, KBO 공식 기록
'마운드 & 타석 (Mound & Plate) > KBO 리그 (Korean Lea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8회의 나비효과 — 1점 차 리드가 7점 차 역전패로, KIA의 고질병 (0) | 2026.04.08 |
|---|---|
| 올러가 틀어막았다, 정해영도 돌아왔다 — KIA, 4연패 끊고 2승 (1) | 2026.04.06 |
| 구창모에 막힌 타선, 네일도 못 버텼다 — KIA 3연패, 최하위 추락 (0) | 2026.04.04 |
| 김태형, 스무 살의 담대함 — 그래도 잠실 3연전은 졌다 (2) | 2026.04.03 |
| 양현종의 흔들림, 불펜이 무너졌다 — KIA, LG에 2-7 역전패 (0) | 2026.04.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