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S REPORT | 2026. 05. 05
아데를린이 첫 타석부터 터뜨렸고,
박재현과 김도영이 어린이날 광주를 달궜다.
CONTENTS
01 경기 흐름 — 3-5를 다시 뒤집은 타선의 힘
02 아데를린 데뷔전 — 첫 타석 스리런이 만든 강렬한 첫인상
03 박재현과 김도영 — 7안타 합작, 승리의 중심
04 이의리 1⅔이닝 5실점 — 승리 속에서도 남은 불안
05 어제의 이벤트 — 5월 5일 타 경기
KIA가 어린이날 광주에서 제대로 터졌습니다. 전날까지 답답하게 끊기던 흐름도, 선발이 흔들리면 그대로 무너지던 경기 양상도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1회말 새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이 데뷔 첫 타석부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박재현과 김도영이 경기 중반 이후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KIA는 5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2-7로 승리했습니다. 3-0으로 앞서다 2회초 3-5로 뒤집힌 경기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여기서 분위기가 꺾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KIA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2회말 5-5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박재현과 김도영의 연속 홈런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01
경기 흐름 — 3-5를 다시 뒤집은 타선의 힘
이닝별 득점 흐름
1회말아데를린 데뷔 첫 타석 3점 홈런 (3-0)
2회초이의리 제구 난조와 강백호 적시타로 한화 역전 (3-5)
2회말박재현 적시타와 김호령 희생타로 동점 (5-5)
5회말박재현 결승 솔로포, 김도영 추가 솔로포 (7-5)
7회말정현창, 한준수, 박재현 적시타로 4득점 (12-5)
9회초한화 2점 추격, 그러나 승부는 그대로 종료 (12-7 최종)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KIA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습니다. 1회말 2사 1, 3루에서 새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그것도 KBO 데뷔 첫 타석이었습니다. 어린이날 만원 분위기의 홈구장, 새 외국인 타자, 첫 타석 스리런.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은 찾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선발 이의리가 2회초에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이어졌고, 2사 만루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KIA는 3-5로 뒤집혔습니다. 3점을 먼저 뽑고도 한 이닝 만에 리드를 잃은 장면은 분명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이날은 달랐습니다. KIA는 바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2회말 데일의 볼넷, 한준수의 안타, 박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재현의 적시타와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5-5를 만들었습니다. 흐름을 뺏긴 직후 곧바로 균형을 맞춘 장면이 이날 승리의 첫 번째 고비였습니다.
02
아데를린 데뷔전 — 첫 타석 스리런이 만든 강렬한 첫인상
아데를린의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대체 외국인 타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1회말 2사 1, 3루. 첫 타석부터 너무 서두르지 않았고, 볼을 골라낸 뒤 자신이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습니다.
KIA가 새 외국인 타자에게 가장 먼저 기대한 건 결국 장타였습니다. 단순히 안타 하나가 아니라, 경기 흐름을 바꾸는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데를린의 데뷔 첫 타석 스리런은 상징성이 컸습니다. 팀이 필요로 한 장면에서 바로 답을 냈고, 홈팬들에게도 짧은 시간 안에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아데를린 데뷔전 포인트
첫 타석 | 1회말 2사 1, 3루에서 중월 3점 홈런
기록 | KBO 데뷔 첫 타석 홈런
역할 | 5번 타자 1루수 선발 출전
의미 | 장타력과 선구안을 동시에 보여준 첫 경기
물론 한 경기로 모든 평가를 끝낼 수는 없습니다. 상대 투수 적응, 리그 적응, 변화구 대응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첫날 보여준 타석 내용은 분명 긍정적이었습니다. 홈런만 친 게 아니라, 7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단순히 크게 휘두르는 타자가 아니라 투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타자라는 점을 첫 경기부터 보여줬습니다.
03
박재현과 김도영 — 7안타 합작, 승리의 중심
이날 경기의 주인공을 한 명만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아데를린의 첫 타석 홈런이 출발을 열었다면, 경기를 실제로 끝까지 끌고 간 건 박재현과 김도영이었습니다. 박재현은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김도영은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두 선수가 합쳐 7안타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박재현의 경기력은 눈에 띄었습니다. 2회말 동점 추격의 적시타를 쳤고, 5회말에는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 홈런을 때렸습니다. 7회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했습니다. 단순히 안타 수가 많았던 경기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로 연결되는 타격이었습니다.

김도영도 다시 한 번 중심의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5회말 박재현의 홈런으로 6-5를 만든 뒤 곧바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점수는 7-5. 이 한 점은 컸습니다. 어렵게 다시 잡은 리드가 한 점 차에 머물렀다면 불안감이 남았겠지만, 김도영의 홈런이 한화 쪽으로 넘어갈 수 있던 긴장을 한 번 더 눌렀습니다.
KIA 팬 입장에서 반가운 건 타선의 연결이었습니다. 최근 KIA는 어느 한 명이 해줘도 전체 흐름이 막히는 경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아데를린이 열고, 박재현이 살리고, 김도영이 달아나고, 정현창과 한준수까지 7회 쐐기 득점에 가담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타선이 이어져야 KIA 야구가 살아납니다.
04
이의리 1⅔이닝 5실점 — 승리 속에서도 남은 불안
하지만 승리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이날 가장 찝찝한 장면은 선발 이의리였습니다. 이의리는 1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습니다. 구속은 나왔습니다. 최고 153km까지 찍었습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으면 그 구속은 힘을 잃습니다.
이의리 투구 내용
이닝 | 1⅔이닝
실점 | 5실점
피안타 | 2피안타
피홈런 | 1피홈런
볼넷 | 5볼넷
몸에 맞는 공 | 1개
1회부터 조짐은 있었습니다. 병살로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볼넷이 쌓이며 불안했습니다. 2회에는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채은성 안타, 허인서 볼넷, 하주석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습니다. 심우준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버티는 듯했지만, 페라자와 문현빈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습니다.

이 장면은 이의리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타자를 압도할 공은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카운트를 불리하게 만들면, 그 좋은 공도 위력을 잃습니다. KIA가 이날 이겼기에 묻힐 수 있지만, 선발이 2회를 버티지 못한 경기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다행히 불펜은 이후 흐름을 막았습니다. 김태형이 급한 불을 껐고, 한재승이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김범수도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리드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선발이 흔들린 날 불펜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건 분명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경기를 매번 타선 폭발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이의리의 제구는 KIA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05
어제의 이벤트 — 5월 5일 타 경기
KT가 접전 끝에 롯데를 잡았습니다. KIA가 추격해야 하는 위쪽 팀들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런 날의 승리는 더 중요합니다.
NC와 SSG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순위 경쟁 구간에서 무승부 하나도 나중에는 작지 않은 차이로 남을 수 있습니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상위권 싸움은 여전히 촘촘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키움을 크게 눌렀습니다. KIA 입장에서는 중위권 경쟁 팀들의 대승 흐름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KIA의 승리는 단순히 어린이날 홈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KIA는 좋은 흐름을 만들다가도 바로 끊기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선발이 흔들리면 그대로 무너지고, 타선이 초반에 터져도 후반에 식는 경기가 반복됐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3-5로 뒤집힌 뒤에도 타선이 다시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냉정하게 보면 선발 문제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의리가 1⅔이닝 만에 내려간 경기에서 12점을 뽑아 이긴 건 반갑지만, 매번 이런 식으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타선이 터진 날에는 웃을 수 있지만, 시즌을 길게 보면 선발 안정감이 따라와야 합니다.

그래도 이날만큼은 박수칠 경기였습니다. 아데를린은 첫 타석부터 왜 필요한 선수인지 보여줬고, 박재현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새겼고, 김도영은 다시 중심에서 경기를 밀어붙였습니다. KIA가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공격 야구가 이런 모습입니다. 쉽게 식지 않고, 뒤집혀도 다시 치고 올라가는 힘. 그 힘이 어린이날 광주에서 나왔습니다.
KIA는 이제 15승 1무 16패가 됐습니다. 5할 승률까지는 다시 한 걸음입니다. 중요한 건 이 한 경기의 폭발을 다음 경기로 이어가는 일입니다. 아데를린의 첫 홈런이 반짝 장면으로 끝나지 않고, 박재현의 상승세가 라인업 전체의 활력으로 번지고, 김도영이 계속 중심을 잡아준다면 KIA는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늘 그 다음 경기였습니다. 이제는 그 흐름을 끊지 않아야 합니다.
TIGERS REPORT
KIA 시즌 성적 15승 1무 16패 | 한화전 어린이날 홈경기 12-7 승리
* 글: 스포토리 | 기준: KBO 공식 기록 및 국내 스포츠 보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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